동기들중에 선교사로 사역을 하거나 현재까지 사역중인 분들이 약 20여명. 오늘 7명이 모여 식사와 환담을 나누는 망중한을 즐기게 된다. 멕시코에서 사역중인 목사님은 우리보다 연세가 한참위인지라 80을 목전에 두고있다. 처음에는 연세에 비해 늙어보이지 않는 외모에 놀랐지만 알고보니 뇌졸증 중세를 앓아 이미 눈이 한쪽이 쳐진 상태임을 알고 나이는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교사도 당연히 행정원칙에 따라 일정한 나이가 되면 은퇴를 해야한다. 물론 사역은 은퇴와 상관없이 본인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되어짐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한사코 은퇴하지 않겠다고 손사래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에 그들을 받아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제안이 영구임대아파트를 신청하라는 것이다. 사실 영구임대아파트를 분양받기가 쉽지는 않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도 은퇴한 선교사에게 영구임대만큼 대안도 없다. 어떻든 한국이 복지국가로 발전한 현실은 너무나 다행이다.
저녁즈음에 새로 일군 텃밭에 고구마모종을 심었다. 주변의 모종가게 에서는 이미 모종이 끝난 상태라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는데, 당연히 한단이면 100개를 기준으로 후기에 100개일줄 알았는데, 하필이면 무게로 판매하는 업체라서 그런지 겨우 60개정도 밖에 되지않아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할수없이 간격을 벌려 겨우 삭재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런 판매자는 소비자를 농락하는 사람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무게만 표기하지 말고 갯수도 함께 표기해야 구매자가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