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의 전설
맥문동에는 진나라 시황과 얽힌 이야기가 전해온다. 진시황에게 새 한 마리가 날아들어왔는데 부추 잎과 비슷하게 생긴 풀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 기이하게 여긴 시황이 방술에 능한 귀곡자에게 물었다. “기이하다. 그 새가 물고 있는 풀잎이 무엇인가?” 귀곡자가 대답했다. “불사초의 잎입니다. 죽은 사람을 그 풀잎으로 덮어두면 사흘 안에 살아납니다. 동해에 있는 삼신산(三神山) 중 영주에서 납니다.” 진시황은 귀곡자의 말을 듣고 기뻐해 방사 서복(徐福)의 무리를 바다로 보내 찾게 했다. 그러나 그들은 동방의 영주산(제주도 한라산 추정)으로 가서 불로초를 백방 찾아보았으나 결국 불로초를 구해 가지고 돌아오지 못했다. 진시황은 마지막까지 불사약을 찾아 모산과 낭야, 동해 등지를 순행했지만 미처 수도인 함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하북의 사구에서 객사했다. 방사들의 말을 너무 믿은 진시황을 상대로 귀곡자가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면 귀곡자도 정말 불사초가 있다고 믿고 있었을지도 모를일이다. 후세 사람들은 항간의 약초들 중에서 이 불사초를 추정하다 이파리가 부추 잎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맥문동을 불사초라고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더 허망하다. 산과 들, 집 주변, 도처에 흔해빠진 게 맥문동인데. 귀곡자가 진시황과 방사들을 제대로 골탕 먹였다는 얘기가 된다. 동해 삼신산까지 서복의 무리를 애써 보낼 필요도 없었다. 어쨌든 본초강목을 비롯한 옛 의서에는 맥문동을 불사초라고 적고 있다. 생각하건대 맥문동에 불사의 효능이 있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만물이 얼어붙는 겨울에도 잎이 죽지 않고 푸른 까닭에 그 생명력을 기려서 불사초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네이버지식백과&네이버지식-in참조) [출처] 맥문동의 전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