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사이언스 - 사자 사자의 포효와 사냥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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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1.20. 03:20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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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사이언스
사자
사자의 포효와 사냥 기술
백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자는 아프리카의 사바나를 지배해 왔습니다. 사자는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습니다. 그 비결은 강력한 힘과 우수한 도약력, 그리고 뛰어난 협동력입니다. 사자가 동물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혀 봅니다.
사자의 사냥 방식
- 770kg에 달하는 물소를 쓰러뜨릴 수 있는 비법은
보통의 암사자들은 최대 시속 54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자 무리에서 가장 빠르고 민첩한 공격수는 시속 60km(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무리 중 공격수 하나가 몰이꾼을 제치고 달려 나가며 공격을 개시합니다. 공격 무기인 발톱은 굉장히 공학적인 구조인데 각각의 발에는 앞으로 향한 날카로운 발톱 4개와 뒤로 향한 곁발톱 1개가 있고 각각의 발톱은 구상 관절에 독립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물소가 날뛰며 사자를 떨어뜨리려 할 때 계속해서 다시 움켜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암사자가 물소에게 끌려갈 때 받는 중력은 무려 3G에 달합니다. 이것은 발사 직후의 로켓을 발톱으로 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곧이어 지원군이 도착하여 물소의 등 위로 두 마리가 더 뛰어오르며 체중을 이용해 물소를 쓰러뜨리려 합니다. 770kg(킬로그램)에 달하는 물소에게 도합 400kg(킬로그램)이 넘는 사자 세 마리가 매달립니다. 암사자 한 마리는 커다란 송곳니를 찔러 넣고 다른 암사자는 물소의 코와 입을 물어 막아버립니다. 15초 만에 물소는 산소 부족 현상을 겪고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이것은 심박동수의 급상승과 격렬한 몸부림을 유발합니다. 그 결과 그나마 부족한 산소를 아끼기는커녕 다 소비하고 물소는 의식을 잃기 시작합니다. 결국 물소는 숨을 거둡니다
사자의 포효
- 사자의 포효 소리는 몇 데시벨까지 올라갈까?
사자의 포효 소리는 귀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자의 포효는 늑골 사이에 있는 근육을 풀무처럼 움직여서 시속 80km(킬로미터)으로 공기를 거대한 성대 너머로 밀어내면 성대가 진동합니다. 하지만 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입천장과 목 안쪽 사이에 있는 공명실입니다. 소리는 이곳에서 공명하며 속도와 세기가 증가합니다. 이 공명실에서 오페라 가수가 음을 바꾸듯이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포효 소리는 115db(데시벨)까지 올라갑니다. 록 콘서트장만큼 시끄러운 소리입니다.
야간 사냥에 유리한 사자의 망막
- 사자의 사냥 성공률은 낮보다 밤에 두배 높아
해가 지면 사바나의 사자들은 야간 사냥에 나섭니다. 야간에 사람은 약 90m 거리에 있는 동물도 볼 수 없지만 사자는 먹잇감이 숨 쉬는 것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물소는 야간 시력이 나빠서 경계가 특히 심합니다. 하지만 물소 한 마리가 무리에서 이탈하자, 공격수를 필두로 사자들이 행동을 개시합니다. 사자는 눈, 동공, 수정체가 다른 육식동물보다 크고 동공을 사람보다 세 배나 크게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야간 시력의 핵심은 망막 뒤에 있는 독특한 반사막이며 덕분에 가능한 모든 빛 입자가 망막 세포에 전달됩니다.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 달빛과 별빛은 물론 빛을 반사할 구름조차 없어도 군사용 야간 투시경보다 우수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어두울수록 사자에게 유리합니다. 사자의 사냥 성공률은 낮보다 밤에 두 배나 높습니다. 달빛조차 없는 밤엔 사냥 성공률이 네 배 가까이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