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목필균
서랍장 깊숙한 곳에서 하모니카를 찾았다
몇 년 동안이나 잠들어 있었는지
내 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잊혀진 장면이 떠오르는 것처럼
만지기만 해도 그 시절 나의 노래도
기지개를 켜고 음계를 탄다
종종걸음 치는 시절을 넘어가면
하루하루 여백을 들숨과 날숨으로
멜로디를 채워 넣을 것처럼 배웠는데……
느긋해진 하루가 일상인 이즈음에
하모니카를 꺼낼 생각조차 못하다니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귀에 들리지도 않았나 보다
출처: 춘천교육대학교 11회 원문보기 글쓴이: 목필균
첫댓글 예전에 고딩이었던 딸이 하모니카 배웠다고 식구 모아놓고 하우스공연(?) 했을때가 떠올랐어요.들숨과 날숨이 이어주는 베이스와 멜로디의 쌍하모니카 소리가 주었던 아련했던 기억이 이 시를 보는 순간 생생하게 재연되었으니 목시인님께 감사드려야 겠습니다..근육질 몸매지만 모기소리 가수 KCM이 개그삼아 얘기하듯 감사하모니카~~~!! ㅎㅎ
KCM과 김종국이 비슷한 목소리......모기 소리라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습니다.하모니카도, 우클렐레도 오카리나도 사두고 끝까지 능숙하게 연주하는 공부는 게을렀습니다.그래서 쉽게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존경한답니다.
요즘엔 하모니카 소리 듣기가 참 어렵지 않나요저도 어려서부터 하모니카는 두어개 있었는데그 용어부터 잊은지도 오래 된듯 합니다잘 불지는 못했어도 그저 그냥저냥필요한 멜로디를 이어가는 정도였는데이젠 완전히 잊혀진 악기가 되었네요
악기 연주는 퇴직 후 버킷리스트에 있었는데.... 끈기가 없어서 어느 것 하나 능숙한 것이 없습니다.이리저리 핑계 될 것 없이 의지가 부족한 이유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요즘도 하모니카를 만지작거리기만 한답니다.
첫댓글
예전에 고딩이었던 딸이 하모니카 배웠다고 식구 모아놓고 하우스공연(?) 했을때가 떠올랐어요.
들숨과 날숨이 이어주는 베이스와 멜로디의 쌍하모니카 소리가 주었던 아련했던 기억이 이 시를 보는 순간 생생하게 재연되었으니 목시인님께 감사드려야 겠습니다..
근육질 몸매지만 모기소리 가수 KCM이 개그삼아 얘기하듯 감사하모니카~~~!! ㅎㅎ
KCM과 김종국이 비슷한 목소리......모기 소리라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습니다.
하모니카도, 우클렐레도 오카리나도 사두고 끝까지 능숙하게 연주하는 공부는 게을렀습니다.
그래서 쉽게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존경한답니다.
요즘엔 하모니카 소리 듣기가 참 어렵지 않나요
저도 어려서부터 하모니카는 두어개 있었는데
그 용어부터 잊은지도 오래 된듯 합니다
잘 불지는 못했어도 그저 그냥저냥
필요한 멜로디를 이어가는 정도였는데
이젠 완전히 잊혀진 악기가 되었네요
악기 연주는 퇴직 후 버킷리스트에 있었는데.... 끈기가 없어서 어느 것 하나 능숙한 것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핑계 될 것 없이 의지가 부족한 이유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요즘도 하모니카를 만지작거리기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