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 주일 큐티
다니엘 2:31 ~ 45
꿈의 내용과 해석
관찰 :
1) 꿈의 내용
- 31절.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느부갓네살이 본 꿈의 환상의 모습은 느부갓네살이 경험한 것과 완전히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니엘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 모양은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했습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에게 아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의 자신이 경험한 바와 느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다니엘에게서도 이 꿈은 실로 두려운 것이었던 것입니다.
- 32절 ~ 33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 다니엘이 보기에도 이 신상의 모습은 기이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신상은 결코 존재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느부갓네살에게 이렇듯 의미심장한 환상을 통하여 앞으로 전개될 제국의 역사를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 34절 ~ 35절.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 다니엘은 자신이 본 환상의 또 다른 반전을 말하고 있습니다. “손 대지 아니한 돌”(הִתְגְּזֶרֶת אֶבֶן דִּי־לָא בִידַיִן, 히트게제레트 에벤 디 라 비다인)은 사람이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았는데, 바위산에서 잘라져 나온 돌을 가리킵니다. 이는 돌의 자의적인 활동성과 신적인 기원을 내포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돌은 모든 세상 나라들을 허물고 영원히 서게 될 메시야 왕국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 꿈의 해석
- 36절. “그 꿈이 이러한즉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 다니엘이 다른 사람의 꿈을 자신의 머릿속으로 동일하게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놀라운 일이지만, 다니엘은 단순히 그 꿈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꿈에 대한 해석은 인류의 제국의 역사에 대한 예언이었기에 허투루하게 해석할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 37절.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 다니엘은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는 꿈의 해석을 통해서 느부갓네살의 영광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느부갓네살이 지니고 있는 영광과 권세가 왕들 중의 왕이 갖게 되는 놀랍고 거대한 것임을 보았습니다. 향후에 등장할 많은 나라와 제국들이 존재하겠지만 왕의 영광을 놓고만 보자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권세를 지니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 38절.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 느부갓네살이 다스리는 바벨론의 권세가 크고 놀라운 것이고, 그 나라는 금 곧 머리로 묘사되는 나라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국의 시작이요, 하나님이 다루시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의 왕이 느부갓네살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39절.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 앞의 꿈의 내용으로 이해할 때 금 다음은 은, 은 다음은 동으로 이어집니다. 금에 해당하는 제국은 바벨론, 은에 해당하는 제국은 페르시아, 동에 해당하는 제국은 헬라, 곧 그리이스입니다. 이러한 제국들은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바벨론보다는 못한 나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셋째로 일어나는 제국은 온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제국이 될 것임을 말함으로 헬라문명이 온 세상을 휩쓸게 될 것임도 꿈의 해석 속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 40절.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 넷째 제국의 특징은 강력함입니다. 로마의 강력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로마는 부수고 찧는 나라의 특징대로 로마를 막아서는 나라들을 부수어 버렸습니다. 티투스 장군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1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습니다.
- 41절.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 느부갓네살이 꿈 속에서 본 것의 아주 자세한 것까지 다니엘은 보았고, 그것을 부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상의 발과 발가락이 진흙과 쇠가 섞여있는 현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나라가 나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질료의 특징보다는 진흙과 쇠와 같이 섞이지 않는 분리와 나눔이 있을 것을 해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해몽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 42절 ~ 43절.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 신상의 마지막이고, 제국의 역사의 끝이 이렇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제국과 같이 하나로 세워지지 못하고 나뉘고 분리가 되어 끝까지 가게 될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민족과 민족이 섞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합해지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의 나라가 민족들을 섞어보려고 애쓰고 있고, 심지어 역사마저도 변조하는 일이 있지만 그렇게 아무리 애쓴다고 하더라고 민족들이 하나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아니하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되는 것입니다.
- 44절.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 하나님이 이 꿈을 느부갓네살에게 보여주신 의도이자 목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제국을 다스리며, 결국 하나님의 나라, 메시야의 나라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심으로 하나님의 크심과 하나님이 단지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심을 알리시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 45절.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않은 ‘뜨인돌’, ‘뜨인 반석’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워지는 바로 그 반석입니다. 그것은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고백되어진 믿음의 고백위에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워져서 제국의 역사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심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 꿈의 해석이 분명하고 옳다고 확신하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느부갓네살이 경험한 꿈을 조그만 것까지 디테일하게 완전히 동일하게 보고 듣고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두루뭉술하게 싸잡아서 한 것이 아니라 세세하게 하나님의 의지를 분명히 나타내신 것입니다.
2) 이 세상의 제국은 하나님의 다스리심 속에서 등장하고 사라집니다.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이스, 로마로 이어지는 금, 은, 동, 철의 제국들은 모두다 세상에 존재하기 이전부터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존재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의도대로 역사속에 등장하고 사라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러한 제국의 역사를 허용하심은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않은 ‘뜨인돌’에 의해 그 나라, 그 제국들이 무너지고 온 세상에 편만해지는 ‘돌들’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함임을 밝히신 것입니다.
3) 돌은 성경에서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다루어지는 소재이고 이미지입니다. 여기서의 돌은 조그만 것이 아닙니다. 무시무시한 신상을 쓰러뜨리는 돌로 바윗돌 혹은 반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반석은 주님이 언급하신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또한 연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 반석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의 고백이고, 베드로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서 고백되어진,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하나님에 의한 고백입니다. 그 반석위에 세워진 주님의 교회가 제국을 무너뜨리고 온 세상에, 온 나라, 온 민족에 세워짐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말씀은 현재 진행형이고, 장차 완성될 일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은 ‘뜨인돌’에 세워진 것인지, 사람에 의하여 다듬어진 인공의 것에 세워진 것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제국의 역사를 무너뜨리고 온 세상에 가득하여 주님의 나라를 이루는 주님의 몸 된 교회는 반드시 사람의 방식, 사람의 기교에 의하지 않은 돌, 믿음의 반석위에 세워지는 것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하나님이 제국의 모든 역사의 주관자요 통치자이십니다. 느부갓네살의 꿈은 그렇기 때문에 나와 상관이 없는 꿈이 아니라 오늘도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시는 근거가 되는 말씀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경외함이 지혜요, 하나님을 대하는 바른 태도가 되는 것입니다.
2) 기껏해야 20대 초반이었을 다니엘의 대단함을 보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께 순전하게 준비된 자로서 제국의 머리, 순금에 해당하는 나라의 통치자 느부갓네살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하나님의 사명자의 삶을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는 이런 탁월함을 본받아야 합니다. 찌질한 모습으로 주님의 일을 할 것이 아니라 담대하고 당당하게 주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주님이 알려주시는 바를 증거하는 존재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3) 갈 바를 알지 못하지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평안합니다. 주님이 예비하신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 가운데 드러나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