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정통 학파나 종파에서 벗어나 다른 학설을 주장하는 일이나 교파. 헬라어 원어 ‘하이레시스’의 기본 의미는 선택choice, 의견opinion으로서 단순히 ‘분파’, ‘파’ 등을 일컫는 경우(행 22:22)와 ‘교회 내에서의 편당’(고전 11:19)을 뜻하는 경우, 그리고 ‘다른 교리를 주장하는 이단’(벧후 2:1) 등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그릇된 교훈을 가르치는 ‘이단’을 뜻하는 또 다른 원어 ‘하이레티코스’는 ‘하이레오’(선택하다)와 ‘헤테로스’(다른)의 합성어로서, ‘다른 것을 선택하다’는 뜻이며 이는 복음 이외의 다른 가르침을 좇는 행위를 일컫는다(딛 3:10).
얼마 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국 이단 중 하나의 집단폭행이 보도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정통교회처럼 같은 성경을 강론하지만 정통교회와는 달리 신도가 뺨을 맞고 만신창이가 되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신도들은 쉽게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지능이 떨어지지도 않고,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성경에 따르면, 정통교회에서 이단이라 부르는 파는 약 2000년 전에도 들끓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통교회는 이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에 대해 이단을 논한 교부 터툴리안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AD 200년경에 활동했던 교부 터툴리안의 이단 및 우상론과 아울러, 미국 복음주의에 큰 영향을 준 체이퍼의 사탄론에도 귀를 기울여 보자.
🏫 저자 소개
루이스 S. 체이퍼
달라스 신학교 설립자로, 미국 복음주의 신학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1900년 버팔로 제일회중교회에서 성직자로 임명되었고 그로부터 3년 후, 메사추세츠 트로이 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했다. 이때부터 사이러스 스코필드와 인연을 맺고 자신의 신학론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성격학교 설립을 추진하던 스코필드를 도왔고(1913) 중미선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1923~25). 동역자와 함께 소박한 성경신학교를 설립하고자 했던 꿈은 1924년, 달라스 신학교를 통해 이루어진다. 체이퍼는 초대 총장과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며 여생을 보냈다.
저서로는 『구원론(1917)』을 비롯하여 『영적인 사람(1918)』과 『진정한 복음주의(1919)』, 『에베소서 강해(1935)』 및 『조직신학(1947)』 등이 있다.
터툴리안
퀸투스 셉티미우스 플로렌스 테르툴리아누스 혹은 터툴리안은 기독교 교부이자 평신도 신학자이다. '삼위일체'라는 신학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이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쓴 라틴어 문체는 중세교회 라틴어의 표본으로 간주된다.
로마제국의 점령지였던 카르타고 출신이다. 150~160년에 태어나 190년경 그리스도교로 개종했으며 240년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테르툴리아누스의 생애에 대한 정보는 그의 작품 『호교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로마의 지배를 받던 북아프리카의 백인대장이었다고 말한다. 로마에 살았던 적이 있고, 혼인을 하여 아내가 있었으며, 아내를 위해 『아내에게』라는 작품을 남겼다. 테르툴리아누스는 훌륭한 라틴 문화를 배경으로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리스어와 법적인 지식에서 탁월했다. 초대교회 공동체를 이끈 원로였으나, 207년경 몬타누스주의에 이끌려 로마 교회에서 떨어져 나갔다. 테르툴리아누스의 『호교론』은 일반적으로 197년경에 집필된 것으로 본다. 그는 이 시기에 『순교자들에게』와 『이교인들에게』도 저술하였다.
📜 목차
차례
PART 1 사탄Sa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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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Chapter 01 사탄의 이력
Chapter 02 시대인가 세상인가?
Chapter 03 금세의 흐름
Chapter 04 사탄의 체제와 금세
Chapter 05 타락한 천사의 무리
Chapter 06 사탄의 동기
Chapter 07 사탄의 술책
Chapter 08 죄에 속한 자
Chapter 09 치명적인 계략
Chapter 10 현존하는 계교
Chapter 11 크리스천의 현주소
Chapter 12 이기는 크리스천
PART 2 이단The Prescription against Heretics
Chapter 01 이단은 존재한다
Chapter 02 열병과 이단의 유사성
Chapter 03 이단의 먹잇감
Chapter 04 이단에 대한 경고
Chapter 05 사도 바울과 이단
Chapter 06 스스로 정죄하는 이단
Chapter 07 이교도의 철학
Chapter 08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Chapter 09 확고한 진리
Chapter 10 진리를 찾은 자
Chapter 11 정녕 믿는다면
Chapter 12 믿음의 법
- 중략 -
Chapter 42 이단은 무너뜨리고 파괴한다
Chapter 43 이단은 방종한 사람을 선호한다
Chapter 44 그리스도에 대한 존경심을 폄하하다
PART 3 이단의 계보
Chapter 01 1세대 이단
Chapter 02 오피스파-가인파-셋파
Chapter 03 카르포크라테스-케린투스-에비온
Chapter 04 발렌티누스-프톨레마이오스-세쿤두스-헤라클레온
Chapter 05 마르쿠스-콜라바수스
Chapter 06 케르도-마르키온-루칸-아펠레스
Chapter 07 타티안-프리기아파-프로클란파-아이스키네탄파
Chapter 08 블라스투스-테오도투스-프락세아스
PART 4 우상On Idolatry
Chapter 01 포괄적인 의미
Chapter 02 우상은 매우 방대하다
Chapter 03 우상숭배의 기원과 정의
Chapter 04 우상의 제작과 숭배
Chapter 05 구차한 반론과 변명
Chapter 06 우상을 만든다는 것
- 중략 -
Chapter 19 군역
Chapter 20 말에 담긴 우상
Chapter 21 이교도식 언어
Chapter 22 우상의 이름으로
Chapter 23 계약서와 암묵적인 동의
Chapter 24 결론
📖 책 속으로
아울러 사탄은 완전한 존재로 창조되었다. 즉, 창조주의 의도가 완벽하게 성취된 존재라는 것이다. 사탄은 도의도 알고 무엇에도 매이지 않은 자율적인 존재였기에 악을 택할지언정 의무적으로 악을 행하진 않았다. 그가 저주를 받은 까닭은 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창조주는 주변에 선을 행할 동기(모티브)를 넉넉히 허락하셨다.
심중에 감춘 결의를 보면 사탄의 묘수는 난폭한 공격이 아니라?압살롬처럼?교묘한 음모로 불신하는 세력의 마음을 빼앗아 통치권을 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사탄은 숭배의 대상이 되고, 다른 존재에 쏟았던 관심을 자신에게로 유인하려들 것이다. 이를 성취하겠다면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어떻게든 방해하겠다는 심산인 것이 분명하다.
사탄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창조되어 권능이 하늘을 찌르고 아름다움과 지혜가 충만했다고 한다. 이 같은 특권을 누렸음에도 그는 지극히 높으신 이와 같아지리라는, 무시무시한 계략을 심중에 품고 있었다. 비록 지상으로 쫓겨났어도 하나님을 알현할 수 있었던 그는 인간에게서 세상의 권세를 빼앗아 세상의 신이 되어 다스렸고 십자가의 심판이 이르고 난 뒤에도 여전히 권세를 점유하며 통치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금세 말에는 천계에서 쫓겨나 지상에 내려오고 지상에서 스올로 내려갔다가 종국에는 영원한 불못으로 추방될 것이다.
---「1장 사탄의 이력」중에서
아울러 그리스도가 처음 세상에 출현하기 전 시대에서는 은혜를 받은 백성의 역사를 보더라도 인간은 스스로 정의를 행할 수도 없거니와 율법을 지킬 수도 없다는 것이 여실히 입증되지 않았던가! 금세의 인류는 자신의 힘으로도 족하니 하나님을 거부하겠다는 사상으로 창조주와 분리되고 말았다.
사탄의 지휘 하에 연합한,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이 손을 떼는 즉시 본색을 드러낼 것이다.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도덕적으로 살거나, 학문과 소양을 갖추었거나, 혹은 종교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의롭지’ 못한 자일뿐이다. 성경은 그들의 혐의에 대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모두’가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상의 정부는 각국의 지위와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 무력과 물리력에 의존하는 반면, 숭고한 사랑의 법은 사탄의 세상을 이루는 구성원이 이해할 수도, 적응할 수도 없을 것이다. 주목해 봄직한 이야기다.
---「4장 사탄의 세상과 금세」중에서
🖋 출판사 서평
사탄·이단·우상, 크리스천의 주적은 달라진 적이 없다
크리스천이 경계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크게는 사탄과 이단 및 우상, 셋으로 나눈다. 우선 사탄을 두고는 편견이 적지 않다. 성경에 근거하지 않고 몇 가지만 짜깁기해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만든 영화와 미디어의 영향이 상당히 크리라 본다.
미국 달라스 신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체이퍼 교수는 성경에서 밝힌 사탄의 궤적을 추적했다. 사탄의 편견을 깨는 데 크게 이로울 것이라 자부한다. 특히 사탄이 타락한 천사이긴 하지만 그에게도 자유의지가 존재한다는 대목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진리를 발견한 쾌감을 느꼈다. 사탄에게도 판단력이 있으며 스스로 악을 선택한 탓에 훗날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탄은 지상의 신으로 군림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했다는 내용도 새로운 깨달음을 준 듯하다.
이단과 우상에 대해서는 기원후 2세기 경, ‘삼위일체’를 최초로 사용했다는 터툴리안이 탁견을 들려준다. 이단은 당시에도 교회와 사회에 적잖이 물의를 일으켰던 모양이다. 그의 지론을 들어보니 지금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경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방증 중 하나가 바로 이단의 활동을 꼽는다. 한국에도 ‘예수’와 ‘성령’과 ‘하나님’을 참칭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은 신격화를 통해 막대한 돈을 사취하고 기꺼이 자기 배를 채운다. 노동력 착취에 폭행에, 부정부패의 가짓수를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우상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한다는 것이 우상이다. 성경에서 우상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 어김없이 질투의 속성이 등장한다. 하나님이 질투한다는 기록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이 더욱더 미덥지 않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질투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우상이 질투의 대상이 된다면 아예 다 없애버리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우상은 냄새도 맡을 수 없고 말을 할 수도 없다. 전능한 하나님이 버젓이 살아계시는데 죽은 우상에 절을 한다면 내가 하나님이라도 가만 두지 않을 것 같다. 우상을 다 없애버리면 문제가 해결될까? 우상에는 태양신도 있고 달신도 있고 별신도 있다. 삼라만상이 모두 우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진대 이를 다 없앤다면 세상에 남아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느 랍비의 소견이다.
코로나 시국, 크리스천의 주적이 혼란스럽거나 정리가 잘 안 된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