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친구들 아이티 긴급구호 윤법달 선발대장의 두번 째 메일입니다.
2010-01-25 (월) 04:36:25
오늘까지 아이티 현지 일정을 마치고 내일은 도미니카로 들어가려합니다.
아이티와 도미니카 국경이 닫힌다는 소식이 있어 새벽에 넘어갈까합니다.
일단 아이티 상황을 전하겠습니다.
아이티에 도착해서 un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중무장한 군인들이 경호를 했지만 치안상황은 그렇게 나아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미군이 들어온다는 소식은 있지만 외곽에 주둔만 할뿐 포트포랭스로 들어오진 않습니다.
영국 구호대원 한명이 사살됐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현장경험이 부족했던 분인데 동정심에 이동을 하다 강도를 당해 총에 맞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곳곳에 난민 캠프가 들어차있습니다. (수도 지역만 20여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3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도시전체에는 사람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하지만 차들이 다니기 시작하고 작은 시장도 열려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월드비젼, 세이브더칠드런, 옥스팜등의 국제구호기관들이 활동을 시작해 식량사정이나 물등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개신교도가 많은 곳이라 거리곳곳에 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거리곳곳에 we need help, sos 등의 문구가 있습니다.
구호대들이 들어와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생존자 수색은 포기했고 멍한 표정의 사람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un 건물이나 구호단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이곳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품지원은 조심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안전문제로 아이티에 있는 도미니카 대사관 내에 군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차후에 구호활동을 들어온다면 도미니카를 경유해 들어와야하는데 유의해야될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도미니카에서 아이티까지 11시간 이상 산길을 돌아와야 하는데 곳곳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1차구호물품은 구호단체를 통해 대부분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돌아가서 협의회때 자세한 소식전하겠습니다.
아이티에서 윤법달
첫댓글 아이티에서 소식을 보내온 윤법달님은 제가 서울에서 평화의친구들이란 사단법인에서 봉사활동을 함께 했던시절에 정의감이 넘치는 든든한 후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