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미네소타는 현재 프리시즌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모습을 바탕으로 선수들에 대한 짧은 코멘트를 해보겠습니다.
Starting 5
리키 루비오: 현재 러닝과 슈팅훈련을 소화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멋드러진 사복 간지를 선보였습니다. 12월 복귀 예정입니다.
브랜든 로이: 현재까지 미네소타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갱장히'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퍼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시키거나 자유투를 얻어내는 장면이 많습니다. 리딩 솜씨와 센스도 녹슬지 않았고....페코비치와의 픽앤롤이 상당히 호흡이 잘 맞습니다. 건강만 유지해 준다면, 로이를 연간 5m에 쓸 수 있게 된 것은 상당한 행운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첫 3경기에서는 예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입니다. 더불어 얄팍한(?) 목소리도 여전하고....껄껄.
안드레이 키릴렌코: 첫 경기 이후 개점 휴업상태. 케빈 러브와 더불어 아델만의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 정책에 따라 벤치에서 웃으면서 구경하는 것이...역할이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한 경기나마 그의 클래스는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 공격에서의 윤활유 역할....득점 이외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렇다고 득점이 완전 깡통인 것도 아니니까.....)SF. 미네소타가 정말 원하던 바로 그것들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케빈 러브: 모든것을 초탈한 듯한 미소를 띄고 벤치에서 동료들이 땀흘려 뛰는 것을 구경하다 이따금 박수를 쳐주는 것이 주 임무. 뭐, 케빈 러브는 케빈 러브니까요.
니콜라 페코비치: 체지방을 8%로 줄이고 270파운드로 감량(!!!) 했다더니 확실히 액티브해졌습니다. 골밑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여전하고, 공 없을 때의 움직임이나 위치 선정 능력은...현역 센터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하여간, 정말 잘하더군요. 다음 오프시즌이면 페코비치도 제한적 FA가 되는데, 과연 12/13시즌이 지난 후의 페코비치가 어느 정도의 몸값을 받게 될지...
Bench
JJ 바레아: 루비오가 돌아오기 전까지 주전 PG를 맡을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 프리시즌 동안에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로이, 쉐베드 등 리딩 능력이 있는 백코트 파트너들이 가세하면서 볼핸들링과 리딩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었다 생각됩니다. 정규시즌에도 이렇게만 해주길.
윌 콘로이: 브랜든 로이의 미네소타행에 큰 공을 세웠다는 콘로이 (둘은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다 합니다.). 본인도 프리시즌에서 백업 PG로서 꽤 안정적인 (그렇지만 별달리 특출난 점은 안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팀의 3번째 PG로 로스터에 살아남을 가능성도 쫌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알렉시 쉐베드: 키가 굉장히 큽니다. 6-6으로 표기되고 있는데 어쩌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키에 어울리게 팔도 길고, 하여간 길쭉길쭉해서 좋습니다. 꽤 미남이고, 헤어스타일이 독특해서 눈에 확 띕니다.
움직임과 패싱이 제법 창의적이고 운동능력이 좋더군요. 스크린을 탄 후 이리저리 상대 진영을 휘젓는 솜씨가 제법 눈을 즐겁게 합니다. 시야도 열려 있고요. 하지만 골밑까진 쉽게 가는데 마무리가 살짝살짝 아쉬운 장면이 보이는게, 아직 힘이 부족한 듯 합니다.
아무튼, 데뷔와 함께 팀의 핵심 벤치 멤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카고와의 경기에선 자신의 15득점 중 12점을 4쿼터에 집중시키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오르기도 했죠. 강심장이더군요. 아무튼 잘 데려온 것 같아요. 기대가 됩니다.
루크 릿나워: 오늘 처음으로 잠깐 나왔는데, 릿나워는 뭐...특별히 평할 것이 없군요. 꽤 잘하는 민완가드의 모습 그대로. 발전도 퇴보도 없이.
체이스 버딩거: 팀내 최고의 외곽슈터. 벤치 싸움에서 데릭 윌리엄스와 함께 화력을 담당하는 모습입니다. 공격에서는 볼 핸들링이라던가 디시전 메이킹이 제법 성숙해진 모습이고, 슈팅 실력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수비력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데릭 윌리엄스: 원온원에서는 정말 막기 힘든 선수라는 것을 인디애나와의 2차전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3경기 모두 오로지 SF로만 출전했습니다. 아델만은 데릭을 작정하고 3번으로 키우려 하는 것 같습니다.
루키 때처럼 무작정 하드웨어만 믿고 우기는 모습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는 코트의 흐름을 읽는 눈이 생긴 것 같더군요. 하지만 풀타임 SF로 보기에는 역시 사이드스텝이 아직은 느린 느낌이었습니다.
루 애먼슨: 굉장한 에너자이저더군요. 잠시를 가만히 있지를 않고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운동량과 운동능력이 돋보였습니다.
그런데...기본기가 너무 없어보입니다. 애먼슨한테 공만 가면 불안해요. 전형적으로 수비에서는 +, 공격에서는 ? 가 되는 백업 빅맨의 역할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테 커닝햄: 생각보다 잘합니다. 특히 스크린 뒤의 움직임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빅맨으로서 정말 큰 자산이죠. 부지런히 계속 뛰어다니는 점도 맘에 들구요.
하지만 역시 사이즈 부족 때문인지.. 딱 클래스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팀 디펜스는 나쁘지 않은데 매치업 상대에게 너무 깊은 자리를 허용하는 느낌이 있어요. 리바운드도 생각보다 약해보이고...
그렉 스팀스마: 운동능력이 좋더군요. 스크린도 잘 서줍니다. 문제는 스크린 뒤에 별 옵션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상당한데, 역시나 파울이 많습니다. 러브나 애먼슨이 센터로 출장하는 시간이 적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뭐, 블락에 필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나올 것 같습니다. 컨테스트 하나는 일품이더군요.
총평: 루비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전제 하에, 루비오 - 로이 - AK - 러브 - 페코비치로 이어지는 선발라인은 정말 매력적이고 밸런스가 좋습니다. 인디애나와의 1차전에서 러브와 페코비치가 보여준 수비력이 Fluke가 아니라면, '건강한' 미네소타의 스타팅 5는 리그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벤치인데...쉐베드와 버딩거 외의 선수들이 분발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데릭 윌리엄스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D-Will이 2픽의 위엄을 보여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진짜 미네소타.. 화이팅
시카고불스전에서도 브랜든로이가 팀 어시스트리더고...패싱센스나 리딩은 역시나 좋더군요...운동능력이 전성기시절보다 좋지는 않다고느꼈는데 그렇다고 나쁘지도않더군요.....골밑으로 계속 파고들어가서 패싱이나 마무리짓는능력도 좋아보였구요....기대 되네요...올시즌....
시카고전은 어디서 볼수 있나요?ㅠㅠ 하이라이트 올라온곳 없나요??ㅠ
백인군단 미네소타. 올해는 플레이오프 기대해 봅니다.
올해 미네는 기대가 정말 크네요~ ^^
웨스는 언제 피닉스로 떠난건가요;;; 이거 분명 매일귀를 열어두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부터 이 영건 명단에 없는 많은 미네소타 선수들에게도 건승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