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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건축사
저자 임석재
서양건축사
저자임석재 출판북하우스 | 2011.7.15.페이지수592 | 사이즈 170*220mm판매가서적 28,800원
책소개
이 책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총 다섯 권으로 출간된 『임석재 서양건축사』 시리즈를 한 권으로 압축해서 정리한 서양건축 통사이다. 지난번 『임석재의 서양건축사』(1~5)가 서양건축사를 시대별 기준을 갖고 정리한 각론서라면, 이번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는 각론을 겸한 통사의 성격을 갖는다. 기존 서양건축 통사들의 내용이 자주 반복되는 요소가 많다면, 이 책에서는 저자만의 해석과 시각을 겸한 해설과 서양건축 통사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들을 구비하였다. 서양건축은 서양에서도 그리 오래된 학문 분야가 아니기에 저자의 해석과 시각을 겸한 서양건축 통사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해서 『임석재의 서양건축사』(1~5권)에 이어, 이번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는 독자들이 서양건축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머리말 l 한 권으로 다시 쓴 서양건축사
I. 그리스건축
1. 에게 해 건축과 초기 그리스건축의 성립
미노아 건축 l 크노소스궁전과 개인주의 건축의 성립 l 미케네 건축과 메가론의 정착 l <아트레우스의 보고>와 둥근 천장 l 초기 그리스건축의 성립 l 철기 문명과 신전 사회
2. 그리스건축
아르카이크기의 그리스 신전 l 성기 고전기 l 파에스툼의 포세이돈 신전과 파르테논 l 후기 고전기와 이오니아식 신전 l 도시국가와 아고라 l 스토아, 불레우테리온, 극장
3. 후기 그리스건축
마케도니아왕국 l 실용화와 표준화 l 대형화와 대형 신전 l 장식화와 코린트식 오더
II. 로마 건축
1. 로마 건축의 성립 및 공화정기 건축
로마 건축의 성립 l 헬레니즘의 영향과 실용주의 l 에트루스칸 건축 l 공화정기 대중주의 건축
2. 로마 제정기 건축
로마제국의 성립과 아우구스투스의 건축 l 네로에서 콜로세움까지 l 트라야누스와 공공 건축 l 하드리아누스와 예술 건축 l 후기 제정기와 과시욕
3. 구조 실용주의
가장 로마다운 건축, 구조 실용주의 l 로마 구조 기술의 위대한 발명품, 아치 l 다리와 수로 l 볼트와 원형극장 l 콜로세움과 목욕탕 l 돔과 판테온
III. 초기 기독교, 비잔틴건축
1. 초대교회 건축의 성립
초기 기독교 건축의 성립 l 가정교회 l 카타콤 l 순교자 기념 시설 l 콘스탄티누스 교회와 기독교 건축의 완성 l 바실리카 교회의 탄생 l 바실리카 교회의 분화와 라틴 크로스의 성립 l 무덤 교회와 중앙집중형 교회
2. 라틴 웨스트의 초대교회 건축
포스트 콘스탄티누스 교회와 기독교 건축의 전파 l 4세기 밀라노와 산 로렌초 l 5세기와 고전 부활 l 5세기 로마 l 5~6세기 라벤나
3. 비잔틴건축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와 비잔틴건축의 성립 l 그리크 크로스와 비잔틴 중앙집중형 l 펜덴티브 돔 l 하기아 소피아 성당 l 산비탈레 l 코라 교회와 도상 상징주의
IV. 로마네스크 건축
1. 카롤링거 건축
샤를마뉴와 프랑크왕국 l 아헨 왕궁 예배당과 중앙집중형 공간의 정리 l 선형공간의 확장과 강화 l 웨스트 워크의 등장 l 이스트 엔드와 환상형 겹 공간
2. 초기 로마네스크 건축
로마네스크 건축의 성립 l 석조 천장의 등장 l 부르고뉴 실험과 석조 볼트 천장 l 노르망디와 네이브 월의 3단 구성 l 독일의 초기 로마네스크
3. 프랑스와 영국의 로마네스크 건축
프랑스의 성기 로마네스크와 제3 클뤼니 l 노르망디와 캉 l 영국 로마네스크 건축의 시작 l 캔터베리, 세인트올번스, 엘리 l 1090~1120년-더럼 성당과 리브 볼트
4. 독일과 이탈리아의 로마네스크 건축
독일의 성기 로마네스크와 제2 슈파이어 l 라인란트 하류와 쾰른 l 이탈리아의 로마네스크 고전주의 l 롬바르디아와 장식주의 l 토스카나 장식 고전주의
5. 수도원과 순례 교회
수도원과 로마네스크 사회 l 성 갈 수도원과 생리키에 l 순례 여행과 기독교 열정 l 순례 교회
V. 고딕건축
1. 초기 고딕
초기 고딕의 시작 l 성 디오니시오와 제1 초기 고딕의 완성 l 제2 초기 고딕 l 뉴아용-네이브 월의 수직 확산 l 랑-고딕 고전주의 l 파리 노트르담-플라잉 버트레스의 등장
2. 성기 고딕
초기 고딕에서 성기 고딕으로 l 샤르트르대성당-고딕 구조의 완성 l 부르주-고전적 거대 공간 l 랭스-경량화와 밝은 빛 l 아미앵-고딕의 절정과 한계 l 보베-수직 욕망의 붕괴
3. 후기 고딕
레요낭양식 l 성 디오니시오와 생트샤펠 l 플랑부아양양식 l 플랑부아양양식과 영국의 장식 양식 l 생마클루-스크린 출입구 l 보베 생테티엔-리브 장식
4. 영국 고딕건축
영국 고딕건축의 성립 l 캔터베리와 초기 영국 양식의 성립 l 링컨 대 솔즈베리 l 웰스 성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l 장식 양식-기하 장식과 곡선 장식 l 요크 대 엑서터 l 브리스틀, 웰스, 엘리 l 수직 양식과 글로스터
5. 독일 고딕건축
독일 고딕의 형성 l 독일 고딕과 유럽 고딕 l 13세기 슈트라스부르크-프랑스 고딕의 선별적 모방 l 13세기 쾰른-프랑스 고딕과의 경쟁 l 리브 장식주의와 독일 지역 양식 l 중앙집중형 홀 교회와 비텔스바흐 왕조 l 뤼베크, 뉘른베르크, 팔러가 l 15세기와 장식주의
6. 이탈리아 고딕건축
로마네스크와 고딕 사이 l 프란체스코회와 도미니크회 l 13세기-피렌체와 시에나 l 14세기-토스카나와 장식 고딕 l 15세기와 거대주의
VI. 르네상스 건축
1. 초기 르네상스
브루넬레스키-실용 역사주의와 피렌체 돔 l 피렌체 고아원 l 구 성물안치소와 파치 예배당 l 알베르티-전인상과 르네상스의 확장 l 성 프란체스코-로마 고전주의와 벽체 구조 l 산타마리아 노벨라-기하 장식주의와 원 르네상스 l 성 안드레아-르네상스 기독교 고전주의의 완성 l 미켈로초와 르네상스 팔라초
2. 성기 르네상스
브라만테와 성기 르네상스 l 오더 상징주의-오더의 다의적 구사 l 중앙집중형-복층 동심원과 공간 깊이 l 상갈로 형제와 피렌체의 성기 르네상스 l 라파엘로-압축 공간과 회화 장식주의 l 키지 예배당과 마다마 빌라
3. 매너리즘과 베네치아 르네상스
매너리즘-소외와 반항 l 페루치-문법 파격과 대비 l 줄리오 로마노-고전과 반고전 사이 l 테 팔라초와 총독궁 모스트라 안마당 l 베네치아 르네상스 l 산미켈리-성문과 실용 인본주의 l 산소비노-산마르코 도서관과 베네치아 고전주의
4. 미켈란젤로와 팔라디오
16세기 종합형 건축가 l 라우렌치아나 도서관-미켈란젤로의 매너리즘 l 캄피돌리오 광장과 성 베드로 돔 l 팔라디오-농업 이상과 빌라 l 팔라디오의 비첸차-팔라초와 바실리카 l 종교적 통합-산조르조마조레, 일레덴토레
5. 프랑스, 영국, 독일의 르네상스
세를리오와 프랑스 르네상스 건축의 성립 l 레스코와 들로름 l 아네트 성채 출입문과 예배당 l 이니고 존스와 영국 르네상스 l 그리니치 궁전, 연회 홀, 성 바오로 교회
VII. 바로크건축
1. 바로크건축의 성립과 초기 바로크
비뇰라와 로마 스쿨 l 자코모 델라포르타와 일 제수 입면 l 마데르노와 성 베드로
2. 성기 바로크
베르니니-바로크 기독교 고전주의와 장경주의 l 성 베드로와 퀴리날레의 성 안드레아 l 보로미니와 비정형주의 l 산티보알라사피엔차와 성 필리포 네리 오라토리오 l 코르토나-가상세계와 절충 고전주의 l 룽게나와 베네치아 바로크
3. 후기 바로크
과리니와 피에몬테 후기 바로크의 성립 l 부유하는 돔, 중세성, 후기 바로크 l 피에몬테 공화국과 주바라 l 수페르가와 스투피니지 l 비토네-기하 파노라마와 유형 분류
4. 프랑스 바로크건축
절대왕정과 프랑스 바로크의 성립 l 아카데미즘, 그랜드 매너, 수상 건축 l 드브로스-프랑스 바로크의 두 가지 유형 l 르메르시에-소르본 교회와 구 루브르 궁전 l 망사르-성모 방문 교회와 프랑스 바로크의 완성 l 망사르의 성채와 호텔 l 르보와 왕실 고전주의의 완성 l 랑베르 호텔과 보르비콩트 성채 l 아르두앙 망사르와 루이 14세 l 베르사유궁전과 프랑스 바로크의 절정 l 왕실 예배당과 앵발리드 돔
5. 영국 바로크
왕정복고와 영국 바로크 l 렌과 영국 바로크 l 시티 교회와 월브룩의 성 스테파노 l 성 바오로 대성당과 영국 바로크의 완성 l 호크스무어와 수평화된 고딕 l 영국 바로크 교회 유형의 완성 l 밴브루-호크스무어 양식
6. 중부 유럽 바로크
신성로마제국과 합스부르크 제국 l 피셔 폰 에를라흐와 바로크 절충주의 l 카를 교회와 로마제국의 창작적 복원 l 쇤부른 궁전과 벨베데레 l 치머만 형제-구조와 장식의 일체 l 아잠 형제-바로크 엄숙주의와 장경주의 l 노이만-탈물질화와 신비주의 l 피셔-기하 파노라마와 모서리 둥글리기 l 츠빙거 궁전과 뷔르츠부르크 궁전
VIII. 18세기 건축
1. 18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
페로와 세르반도니 l 가브리엘과 프랑스다운 신고전주의 l 페이르와 드베일리의 파트너십-종합화와 급진적 고전주의 l 드메치에르, 루이, 공드앵
2. 팔라디오 양식과 18세기 영국 신고전주의
캠벨과 팔라디오 양식의 성립 l 벌링턴 경과 치즈윅 하우스 l 켄트와 근위기병 연대본부 l 기브스와 18세기 영국 신고전주의의 탄생 l 애덤과 사이온 하우스 l 우드 부자와 배스의 로마 고전주의 전통
3. 18세기 합리주의 건축 운동
과학 정신과 구조 합리주의 l 이신론과 순결주의 l 그레코-고딕 아이디얼과 새로운 교회 유형 l 수플로와 파리 판테온
4. 낭만주의 건축
픽처레스크와 정원 속 신전 l 농가 운동과 트리아농 시골 마을 l 고딕 리바이벌, 국가 양식과 고딕 옹호론 l 월폴과 스트로베리 힐 l 와이엇과 폰틸 수도원
5. 낭만적 고전주의와 혁명기 건축
댄스 2세와 영국다운 신고전주의 l 존 손과 링컨스 인 필즈 l 불레와 혁명기 건축 l 르두와 파리 성문 징수소
IX. 19세기 건축
1. 19세기 프랑스 역사주의
제1 제정과 파리 개선문 l 부르봉 왕가의 신고전주의건축 l 히토르프와 색채주의 l 네오 바로크와 누보 루브르 l 파리 북역과 절충적 네오 바로크 l 부르주아 양식과 파리 오페라하우스
2. 19세기 독일 역사주의
독일 신고전주의의 성립과 19세기 독일 건축 l 싱켈과 독일 신고전주의 l 구 박물관, 프리드리히베르더 교회, 샤를로텐호프 l 클렌체, 국제적 절충주의와 바이에른 신고전주의 l 게르트너와 로마네스크 리바이벌
3. 19세기 영국 역사주의
내시와 절충 고전주의 l 그리크 리바이벌, 탈프랑스, 낭만성, 시민 민주주의 l 빅토리안 고딕의 성립 l 퓨진과 기독교 사회주의 운동 l 러스킨 고딕과 올 세인츠 교회
4. 신건축 운동
철물과 신건축 운동 l 부알로와 라브루스트-19세기 구조 합리주의 l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와 수정궁 l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와 에펠탑 l 기계관과 기술 신비주의
부록
참고문헌 l 그림목록 l 찾아보기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그리스건축에서는 신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를 넘는다. 사회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컸으며 그렇기 때문에 기술과 상징 등 건축 역량이 신전에 집중되었다. 각 도시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의 영토 안에 번듯한 신전을 최소한 하나 이상, 되도록 여럿 지어야 면이 섰고 통치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신전 축조 능력은 그 사회의 수준과 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리스 신전은 자기 완결성이 강하고 정밀한 구성체이기 때문에 학자들 사이에 출처에서 완성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고고학적 관심이 큰 편이었다.”― 에서
“로마 건축은 독자적으로 성립되었다기보다는 다른 민족의 선례를 모아 종합화를 잘해낸 승리의 결과에 가깝다. 로마는 서양 건축 역사에서 가장 많은 양의 건축 유산을 남겼다. 내용에서도 서양 건축의 바탕을 이룰 만한 것들을 많이 남겼다. 그리스건축과 차이도 커서 같은 고전주의에 속하면서도 그리스 고전주의와 로마 고전주의를 따로 구별해서 부른다. 적어도 서기 10세기경까지 유럽 건축은 여전히 로마 건축술에 의존하고 있었다. 문명까지 포함한 양식 사조로 보면 서양에는 현대에도 로마 건축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가져오는 건축가들이 일정한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에서
“로마네스크 건축은 900년경에 시작되어 12세기 후반까지 계속된 초기와 중기 중세 건축으로 알프스 이북 지역의 전통 목조건축과 로마의 석조건축을 합한 새로운 건축술을 기본 구조로 삼아 교회가 중심을 이루었던 기독교 양식이다. 교회에서는 카롤링거왕조 때 자리 잡았던 확장, 발전된 라틴 크로스를 기본 평면으로 삼아 네이브 월을 3단으로 구성하고 그 위에 석조 리브 볼트 천장을 덮는 발전이 있었다. 이 가운데 로마의 전통은 석조 벽체와 볼트 천장이며 나머지는 모두 카롤링거왕조에서 초기 로마네스크를 거치며 새롭게 발명된 것이다. 볼트 천장을 리브 볼트 천장으로 발전시킨 점과 이것을 네이브 월의 3단 구성과 한 몸으로 유기적 구성을 이루게 한 점은 로마와 중세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다.”― 에서
“15세기에 이탈리아 고딕의 중심지는 베네치아로 옮겨갔다. 하지만 토스카나에서 르네상스가 발호하면서 고딕은 이제 철지난 양식으로 끝나가고 있었다. 15세기 베네치아 고딕은 토스카나가 버린 것을 뒤늦게 이어받은 측면이 많았다. 베네치아는 동방과의 연계를 지리적, 역사적 배경으로 삼아 나름대로 찬란한 중세 문화를 이루고 있었지만 건축은 예외였다. 산마르코 이후 베네치아 고딕은 주로 팔라초나 소형 교회에 국한되었고 교회나 성당 같은 대작은 내지 못하고 있었다. 베네치아 고딕의 중심은 세속 권력의 건물이었다. 비잔틴제국이 쇠퇴하고 제노바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베네치아공화국은 지중해 연안의 강대국으로 떠올랐다. 정치권력은 물론이고 중상주의를 오래 이끌어온 상업 권력도 급속히 커지면서 이에 맞는 권위를 과시할 필요가 생겼다.”
― 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
"책으로 만나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 강의"
총 724장의 컬러 도판으로 현장감이 살아 있는, 압축적인 한 권의 서양건축 통사
이 책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총 다섯 권으로 출간된 『임석재 서양건축사』 시리즈를 한 권으로 압축해서 정리한 서양건축 통사이다. 지난번 『임석재의 서양건축사』(1~5)가 서양건축사를 시대별 기준을 갖고 정리한 각론서라면, 이번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는 각론을 겸한 통사의 성격을 갖는다. 기존 서양건축 통사들의 내용이 자주 반복되는 요소가 많다면, 이 책에서는 저자만의 해석과 시각을 겸한 해설과 서양건축 통사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들을 구비하였다. 서양건축은 서양에서도 그리 오래된 학문 분야가 아니기에 저자의 해석과 시각을 겸한 서양건축 통사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해서 『임석재의 서양건축사』(1~5권)에 이어, 이번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는 독자들이 서양건축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다.
다양한 인문사회학적 해석을 담은 서양건축사 강의
19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사회와 시대를 읽는 다양한 해석 경향이 발전하였다.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에서는 그동안 축적되어온 이러한 시대적 해석 경향을 서양건축 사조에 반영하여 저자만의 해석을 겸하였다. 더불어 서양의 고증적, 실증적 해석 경향을 지양하고 변증법적 해석에 근거하여 공시적이면서도 동시에 통시적인 시각으로 건축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또 건물 분석과 사조 해석뿐만 아니라 건축가에 대한 이력을 그 시대를 읽는 중요한 건축 요소로 판단하여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 건축가의 건물과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인문ㆍ사회적 시각에서 서양건축을 읽는 눈과 시대와 시대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고,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넘어갈 수 있는 계기와 발전 과정을 서양건축의 관점에서 접할 수 있는 새롭고 흥미진진한 서양건축 강의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18~19세기의 서양건축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경험
서양건축의 역사에서 18~19세기는 고전과 중세의 전통과 근현대의 새로운 시도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건축’에 정통한 저자는 전통과 계몽이 만나는 역동적인 시기인 18~19세기의 서양건축 역사를 이번 책에서 접할 수 있도록 소개하였다. 18~19세기의 서양건축 역사는 다른 서양건축 책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으로, 저자는 이 시기를 서양건축의 역사에서 과거의 유산을 안고 새로운 시도를 낳은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저자의 역동적인 18~19세기의 사회적 해석과 건축적 해석이 만나, 독자들은 서양건축의 관점에서 사회를 읽어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16세기를 이끈 두 사조인 성기 르네상스와 매너리즘 사이의 관계는 16세기 건축가들에게 무거운 과제였다. 대부분 둘 모두를 구사했는데 중간에서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줄리오 로마노는 매너리즘 한 쪽으로 완전히 기운 것 같지만 그의 습작을 보면 정통 고전주의를 훈련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으며 실제 건물에서도 이런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반면 산소비노는 매너리즘을 경계하는 분위기를 풍기며 정통 고전주의를 고수했지만 사이사이에 매너리즘을 좇고 싶어 한 흔적을 남겼다. 성기 르네상스는 피해갈 수 없는 큰 산 같은 원류였고 매너리즘은 예술가로서 창작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통로이자 당시로서는 첨단 유행이었다. 둘 모두에 정통하며 최고의 수준으로 구사한 종합형 건축가로 미켈란젤로와 팔라디오를 들 수 있다."― 에서
"18세기에는 구조 합리주의가 대표적인 예였다. 미시적으로는 앞 시대 바로크건축의 과도한 장식과 주관적 비정형주의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현상이었다. 건축에서는 장식의 반대편에 구조가 있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이다. 비정형주의에 반대되는 정형주의를 구성하는 가장 일반적 방식 역시 구조적 합리성에 의존하는 것이다. 거시적으로는 서양 건축사의 긴 흐름 속에서 최초로 구조 합리성이 구체적 건축 운동이나 양식 사조로 등장한 경우이다. 18세기 계몽주의 정신이 건축에 반영되어 나타난 현상이었다.
18세기 구조 합리주의를 낳은 직접적 배경으로 과학 정신과 이신론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과학 정신은 과학혁명의 산물로, 기존의 선험적 규범을 거부하고 경험적 확신에 의해서 건축을 운용하려는 새로운 방법론을 뜻한다. 과학 정신으로 무장한 일단의 건축가들은 인문학-예술 중심으로 답습해오던 건축의 전통적 규칙, 구체적으로는 고전주의 이론과 바로크 장식주의를 거부하고 현장 실험에 의거한 효율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할 것을 주장했다. 건축에서 이런 새로운 실험을 이끌 매개는 구조밖에 없었기 때문에 구조적 효율을 가치 결정 기준으로 삼는 운동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 <18세기 합리주의 건축 운동>에서
"고딕건축은 중세를 대표하는 양식으로 중세다움이 지닌 낭만적 속성 때문에 낭만주의의 대상이 되었다. …… 18세기에 과학적 엄밀주의가 유행하고 산업화의 초기 바람이 불면서 중세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형성되었다. 중세는 기독교가 이끈 영적 문명의 시대였으며 고딕 성당은 섬세한 수공예를 통해 영성을 신비로운 구조물로 구현해낸 성스러운 증거였다. 18세기 문명의 급박한 진행에 지친 사람들은 이런 중세 고딕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그리움은 리바이벌로 나타나면서 고딕 리바이벌이라는 큰 흐름이 낭만주의의 하부 운동으로 형성되었다."- 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