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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풍우회 기을산행 시보네 스케치
2014.10.25 토요일
풍우회 가을 정기산행
선후배 각기별 고루 80여명이 참석하여
가을 정취 속에 정담 나누며 우정 가득한 산행을 했다
산은 울긋불긋
산을 찾는 사람들 차림은 알록달록
자연과 벗하며 흙을 밟고
가슴가득 피톤치드를 들여 마신다
오늘 풍기장날 같다
'오신니껴"?
"별고 업니껴"
“오랜마이씨더”
“지지바들 엉가이도 늦는다”
마카다 어색한 경사는 집어 던져 버리고
풍구사람 티를 내며 히죽거리고 키득거린다.
이렇게 반가운 만남을 어이 참고 지냈는지 ....
오빠는 왜 그리 많은지
“오빠” “오빠” 부르는 소리 귀가 따갑다.
이리저리 촌수 따지고 '얽히고 설킨 관계를 집어보니
모두가 사돈의 팔촌은 다 되는 것 같다.
풍우회 깃발이 팔랑인다.
풍요로울 豊자와 벗 友자
정말 풍성한 우정이 깨알같이 촘촘히 박힌
깊은 정과 우애가 대모산 구룡산 산길에 뚝뚝 떨어진다.
풍우인들이 대모산 구룡산을 주름잡는다.
어디 간들 하나 빠지지 않고
뒤처짐 없이 위풍당당한 우리 풍기인들 아닌가?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동기들 끼리끼리 오순도순 무슨 할말이
저쿠로 많은지 모르겠다.
아주 우리 동기가 제일 정답다는 티를 가직끈 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대모산 정상에서 둘러 앉아 먹는 식사 꿀맛이다
조금씩 나누고 조금씩 권하며 따뜻한 동문들 정 가득한 식사를 한다.
커피한잔, 밥 한쌈, 밤 한톨, 계란하나, 초코렛 한알, 사과한쪽, 귤하나
주고받는 따사함이 정겹고 고향인정 넘처난다.
단풍 곱게 물든 나무아래는 저마다 추억을 남기려
휴대폰을 꺼내 들고 단풍과 어울리는 포즈를 취하니
가을햇살 받아 뽀얀 피부와 곱게 치장한 옷차림
가을 낭만에 흠뻑 빠진 중년의 멋스러움이 넘치고
풍기인의 넓고 그윽한 향을 뿌린다.
옛 이름이 할미산이라 했다고 하는
대모산을 올라
전설로 전해오는
여인의 앞가슴의 부드러운 능선을
지긋이 느끼며 발길을 옮겨
임신한 여인이 용 열마리가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니 아홉마리 용은 하늘로 가고
한마리는 양재천에 떨어저 맑은 물이 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 구룡산으로 향한다.
구롱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강남의
끝없이 펼쳐진 아파트 숲을 바라본다.
키 자랑하는 수십층 빌딩이 모두가 내 발아래에 있구나.
점하나 밖에 안 되는 무수한 사각형의 작은 틀들
우린 그 틀 속에서 아등바등 거리며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부대끼는 삶속에 파생되는 괴로움, 외로움, 노여움들을
어께에 대롱대롱 매달고 헐떡거리고 있지..
짜증스런 일들 훌훌 털어버리고
모두가 내 발아래 그 까짓것 하면서 코웃음치고
큰소리로 외처 본다.
“풍기란 곳을 아시니껴”?
“인삼, 사과, 인견 유명하고
소백산 병풍속에 우정 또한 온.오프라인 최고인
풍우회가 여기 구룡산에 왔니더“
어떤이는 이렇게도 외친다.
"야! 너 늙어봤냐 난 젊어 봤단다"
쌓인 노페물을 땀으로 모두 쏫아 붓고
사라지지 않는 찌꺼기 스트레스도
가을 빗자루를 들고 쓸어낸다.
구룡마을 산중턱에 자리한 한방백숙집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풍우회 파이팅 외치며 건배하고
무사산행 즐겁고 행복한 산행의 마무리를 한다.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 양말 한짝을 받고
추첨으로 몇가지 경품을 준다.
번호 부를때 마다 뭘 그리 처다 보는지
한번 받은 번호는 변하지 않는데...
머리 허연 아저씨도 백발의 할머니도
자기번호에 기쁨 감추지 못하고 입이 귀에 붙는다.
야릇한 웃음을 띠고 어쩔 줄 모른다.
공짜란 다 좋은가 보다
가장 많이 참석한 기수에 금일봉 선물을 한다.
56회가 가장 많이 참석했지만
풍우회 임원진이 포함된 인원이라며
사양하고 64회에게 상금을 물려준다.
이처럼 동문들 서로 보듬고 양보하는
우애를 보여주는 산행 아름답지 않는가?
모두가 큰 박수로 아름다운 사랑에 화답하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풍우회 산행대장과 총무
그리고 사무국장 재무국장 애 많이 썼고
그대들의 수고로 또 하나의 멋진 추억 가슴에 새기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자꾸 뒤처지는 나를
끌고 당기며 정상을 밟도록 한 신승복씨
그 지극한 배려와 정성에 무슨 말로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명 많고 무척이나 밝은 친구
선배 위할 줄 알고 후배 사랑할 줄 아는
참 듬직한 후배
어찌 그 다정감 넘치는 모습 잊을 수 있으리....
그래서 둘이는 더 한층 친해지고 가까워 졌으니...
가을은 가을이구나.
느끼는 순간 달아난다.
차가운 바람이 나뒹구는 낙엽들을 거칠게 때리고
찢기고 부서지도록 몰아붙인다.
이 가을이 떠날 차비를 하는 아침저녁의 움츠림이 고개를 들었다.
해는 멀어져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지고
어둠이 찾아든 가을밤도 깊고 길다
나에게는 긴 밤의 호젓함보다
왠지 모를 지루함에 생기는 적막한 가을밤이다.
지난 일들의 순간을 떠올리며
사색하는 깊어가는 가을밤
18대 풍우회가 출발하여 이번 산행까지
풍우회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지고
풍우회 우정은 더욱 단단해 졌구나
하는 분명한 일들이 하나 둘 스쳐간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앞장서 활발히 움직이고
우리풍우회가 보다 발전적이고
고향을 위하는 일을 찾아 챙기는
동문사랑 고향사랑에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아낌없이 칭찬을 주고싶다.
18대 풍우회
역사와 전통의 풍우회의 또 다른 방향과
아름다운 빛을 보여 주리라 믿는다.
기온의 변화가 심한 요즈음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아직 독감 예방 맞지 않는 사람
“나는 꺼덕 없니더” 자신 하드라도
편안한 겨울나기를 위해
예방 주사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함께 산행한 80여명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내 한 몸 추수리기도 벅차
사진량이 너무 적어 송구한 마음 크다.
선후배님들의 넓은 이해 바랄뿐이다.
2014.10.27
시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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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강아지들이랑 산책길
가을이 우리 동네에도 전시회를 열어 놓았기에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와
가을 전시회에 흠뻑 빠졌드랬습니다.
질서와 아름다운 빛깔로 겹겹이 쌓인 낙엽
외롭게 쓸쓸히 나뒹구는 상처난 애틋한 붉은 이파리
낙엽 떨어진 길을 호젓이 걷는
여인의 뒷모습이 안개에 차츰 흐려지고
결실이 대롱대롱 노오란 얼굴
부끄럽게 내밀고 있습니다.
간신히 매달려 흔들리는 싸늘한 가을풍경이
나를 쓸어내립니다.
단풍 길을 달리는 차들은
가을보단 더 바쁜 일이 많나봅니다
쏜살같이 지납니다.
담장에 그린 가을이 갈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계절잊은 장미는 견디기 힘들어
따사한 햇살을 붙들고
가지말라고 애절한 노래를 부릅니다.
가을 사랑 노래가 흐릅니다.
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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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시보네님 수고햐셨습니다.이젠 산행 같이 할 수 있는 체력도 되니
너무고맙습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청산
시보네 선배님이 올리신 글과 사진 그리고 음악을 들으니 진정한 가을을 느끼게 하네요
항상 좋은 추억을 남겨주신 시보네 선배님 감사합니다
산행에서 만난 선,후배님들!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운 산행에 감사드립니다.
모두 반가웠습니다
아무리 붙들어도 가을은 가려고
낙엽 날리고
나무들은 앙상한 몸을 하나 둘 드러내고 나부가 되어 갑니다
몸부림 하는 가을날씨에 건강 유의 하시고
가려고 발버둥치는 가을
가슴 시리지만 보내 주어야 겠지요....
부족한 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천의무봉::친구, 어제(10월25일)는 일정에도 없던 <보초>를 무보수로 충성되게 수행하였음을 축복합니다.
친구::ㅋㅋㅋ 낚였다. 어제 보초는 섰지만 얼결에 가을 산의 정취를 맛보게 해줘서 너무 고맙구만. 이하 생략
천의무봉::그렇지! 넌 어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한방에 날렸지!! 대모산 가을 단풍과 더불어...
이 몸은 혹독하게 운동을 하였고, 선후배 앞에서 망신 톡톡!! 지금도 암울한 장면을 생각하면 포복절도!!!
친구::ㅋㅋㅋ 그 사람이 쪼매 까칠하두만, 나보고도 얼마나 뭐라뭐라카는데 나도 스트레스 만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