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다
이번에 팜카밀레로의 나들이를 결정하며
예전에 갔었던 기록을 이 카페에서 찾아보니 2006에 안면도 가족여행길에 들렀었다
그 때는 여름이었는데 허브를 비롯한 봄 꽃이 다 지고 난 상태라
좀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꽃도 없는데 입장료를 봄과 똑같이 받는 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은 완성된 농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계절별 꽃과 허브가 순차적으로 피고 지니
사계절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핑크뮬리도 이미 충분히 보았기에 내가 이번에 기대했던 식물은
팜파스였다
팜파스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억새보다는 크고 더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활짝 피었을 때는 솜털이 아주 풍성해 보여 주변 풍광을 꿈꾸듯 몽환적으로 만들어준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팜파스를 심어주세요 하고 농장주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 곳을 벗어나기 아쉬워 몇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팜파스의 모습을 바라봤는지 모른다
팜파스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이 곳엔 천일홍이 활짝 피어있다
천일홍은 이처럼 활짝 벌기 전의 몽글몽글한 모습이 난 더 예쁘다
너무 활짝 피어있으니 이게 천일홍 맞나? 하고 자꾸만 확인하게 된다
버들마편초(버베나)는 거의 시들어 그 특유의 새촘함을 모두 잃었다
내년에 만나야 할 것 같다
2006년도엔 저기에 분명 풍차날개가 달려있었는데
하면서 또 추억을 더듬는다
구석구석 산책하면서 꽃과 나무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수국이 가득피는 계절엔 입장료도 더 비싸진다
수국의 흔적을 보니 이 꽃이 활짝 피는 계절엔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줄 것 같다
우린 쉴겸 농장 안의 카페를 찾아들어간다
이 곳은 허브용품과 각종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이 있어 얼른 하나씩 들고 아이처럼 먹어보기
향기로운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빛깔도 곱다
맛도 고급스럽다
이 카페 안엔 이렇게 족욕장소도 있다
개인족욕통이라서 위생적인 면에서 일단 합격이다
여럿이 발 함께 담그는 족욕은 질색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베이커리 카페가 입구쪽에 있다
커피와 간단한 빵 종류 주문하고 앉아 재잘재잘 이야기 꽃 피우기
2006년 도엔 이렇게 꽃밥을 판매하던 곳이다
이 곳에서 먹은 꽃밥사진이 있어 그 때를 추억해 본다
지금은 오직 베이커리 카페로만 이용되고 있다
또 하나 찾아낸 이 사진에서 우린 이 장소가 그 때의 그 장소였음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저 전등이 아직도 그대로 달려있다
차 마시며 전등갓을 보고 아주 오래전에 있던 그 건물일 것이라며 추측했는데
이 사진 속에 담긴 전등이 맞다고 얼른 확인시켜준다
참 오래전부터 이 건물을 밝히고 있는 전등 갓이다
무려 16년 동안이나....
차를 마시며 출구로 나오는데 예쁜 양들이 앙증맞게 우린 환송한다
또 올게 잘 자라고 있으렴
첫댓글 식물박사 동숙이구먼~~
팜파스는 첨 본다.
자세히 보니 억새하고는 다르네.
근데 여기가 어딘고?
충남 태안에 있는 농장입니다.
식물이름이 다 적혀있어서
그냥 아는척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