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장 45- 55절에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 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는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이 혹시 실제적 사건이 아닐수도 있다는 의심을 해 본 적은 없습니까? 저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가까이 할 수록 예수님의 죽으심은 사복음서에도 기록이 다 되어 있는 데다가.. 그 장면 장면 하나가 너무나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십자가 사건이 역사적 사실임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대속을 위해 주님이 달리셨던 십자가는 고통스런 사형기구였습니다.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육체적 고통.. 그리고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는 영적인 고통이 주어지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중 오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겪으셨던 가장 큰 고통은 바로 그토록 친밀했던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는 영적인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가 아프다.' '고통스럽다.' '제자들이 나를 떠나가서 서운하다'는 이야기가 아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라고 부르짖고 계십니다.
지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장이 아닌 범죄한 인간을 대표하는 죄인이었기에 주님은 아버지를 향하여 하나님이라고 부르셨고, 또 하나님은 아들의 피맺힌 절규에도 죄인을 대표하는 에수님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실 수 밖에 없으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를 외면할 수 있는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인간의 아비도 이러할진대 하물며 그날 하나님의 마음도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따라서 우리는 십자가를 대할 때마다 예수님의 고통만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아픈 사랑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후 주님은 '내가 다 이루었다'는 메시야적 선포를 하신 후 돌아가십니다.
그 분이 오신 목적과 사명을 따라, 우리의 죄 값을 다 치루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주님이 모든 길을 다 열어 놓으셨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계속해서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두가지 신비로운 일이 일어났음을 주목하게 합니다.
하나는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진 내용입니다.
다른 하나는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이 일어난 사실입니다.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음은 큰대제사장이 되신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앞에 직접 나갈 수 있고.. 그 분을 예배하고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는 은혜의 시대가 주어졌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나는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사망 권세를 깨트린 사건의 출발임을.. 그래서 곧 예수님께서도 부활하실 것이며.. 그 분을 믿는 자들에게도 부활이 주어지게 될 것을 드러내는 거룩한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죄인인 우리가 예배 드릴 수 있는 것.. 하나님을 향하여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일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돌아가신 예수님으로 인해 주어진 선물이요 특권이요 은혜라고 할 수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하면 자신도 모르게 변화가 됩니다.
어떻게 예수님의 은혜를 모르던 때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십자가의 사랑이 오늘 나의 삶속에 일으킨 변화는 무엇입니까?
더 나아가 계속해서 내게 일으키고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바라기는 오늘 성금요일을 맞이하여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그 사랑의 참의미를 깨닫고.. 나를 변화시켜 나가는 주님앞에 감사하며.. 지금도 그 사랑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복된 한 날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