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3. 큐티
시편 115: 1 ~ 8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관찰 :
1)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 1절.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 시편 115편은 표제어가 없는 34편의 시편 중의 하나입니다.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지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 시편의 전반적 내용을 통해서 볼 때 이방의 우상 숭배자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모욕을 당하는 극한 상황에서 열방의 거짓된 우상들과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유일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의뢰할 것과 찬양할 것을 권면하고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러한 내용에서 근거하여 히스기야 시대에 예루살렘을 침공한 앗수르 군대의 위협에 직면하여 지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본 시편을 시작하면서 자신들이 아닌 여호와만이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란 사실을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오직 주님의 이름에만 영광이 돌려져야 한다는 것을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 2절. “어찌하여 뭇 나라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이름만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방 나라가 이스라엘을 향하여 침묵하는 하나님을 비방하기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가 그런 질문을 하기까지 방조하셨는가를 항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이스라엘이 처한 곤경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섬기는 하나님 마저 조롱받는 지경이 되었다는 것을 아뢰고, 이런 일이 계속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 3절.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방 우상과의 차별성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2절의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는 조롱에 대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하늘”은 여호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장소, 다시 말해서 여호와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거룩한 장소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는 땅에 속한 피조물이나 우상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로서 전 우주를 통치하시며 모든 것을 원하시는 대로 행하시는 초월적인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이 한 분만이 진짜 하나님이시고,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유일하신 분이심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우상 숭배의 어리석음
- 4절.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 시편 기자는 이제 우상들과 참 신이신 하나님과의 차별성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방 우상은 은과 금으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물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우상들”이라는 것은 ‘사람이 자기의 손으로 만든 것’이라는 의미로 스스로 존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과 우상은 비교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5절.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 우상의 무능력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상의 입과 눈은 사람이 만들어 준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말할 수도 볼 수도 없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우상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지각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함으로 우상의 무능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6절.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 5절에 이어 귀와 코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우상은 들을 수도 없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새겨놓은 형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상을 만든 자들이 우상이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 달라고 귀를 만들고, 형편을 살펴 달라고 눈을 만들었지만 그런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크게 부르짖고 몸부림을 쳐도 그들의 우상은 자신들을 향해 드리는 기도와 제사를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 7절.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 우상의 손과 발과 입이 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상은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지지 못하고, 발로 걷지 못하고, 목구멍으로 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멀쩡하게 생겼지만 아무런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존재로 우상을 표현하며 장애인과 대비하고 있습니다. 걷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가 없듯이 아무런 기능을 할 수 없는 우상들에게 무엇인가를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미련하고 허탄한 것에 불과한 것인가를 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 8절. “우상들을 만지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 우상들의 거짓됨과 허망함을 지적한 시편 기자는 우상 제작자와 숭배자의 마지막이 허망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으리로다”라는 의미는 ‘우상과 같이 될 것이다’라는 미래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상의 무능함이 우상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사람과 그것을 의지하는 사람까지도 예외 없이 모두 우상과 같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 그것을 섬기는 자는 허망하고 수치스러운 존재, 장애인과 같이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오직 영광을 받으실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비록 침묵하고 계시지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하늘 위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늘 위에 계시기에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로 하나님을 판단할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늘 위에서 모든 것들을 다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없다고 여기는 자들은 가장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2) 하나님이 없다고 여기고 우상을 만들어서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너무나 허탄한 짓이 됩니다. 그 이유는 우상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를 맡지 못하며,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손이 있어도 물건을 만지지 못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는 완전히 무능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거대하고 화려하게 꾸민 우상이라 할지라도, 그 우상을 금과 은으로 치장하였다 하더라도 그 우상을 만든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눈 먼 자를 치유하지 못합니다. 진짜 눈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것은 현대 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우상에 달려있는 것들은 진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눈, 코, 귀, 입, 손, 발이라는 것입니다.
3) 우상을 만드는 자, 우상을 섬기는 자 모두가 다 헛된 것을 추구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바알도 아세라도 아스다롯도 아데미도 모두 우상에 불과한 것들이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에 속지 말아야 하고, 오직 사람의 경배 대상은 살아계시고 인간의 역사 속에 들어와 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적용 :
1)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미련함의 극치입니다. 현대의 우상은 과거의 아이돌 형태가 아닙니다. 여전히 우상의 본질, 즉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숭배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돈, 명예, 지위, 등등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 우상들에 대해서,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여전히 우상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역사하는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2) 하나님만 경배하겠습니다. 다른 것은 찬양을 받을 대상이 아닙니다. 천사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받으셔야 하는 찬양을 대신 받을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 구속주 예수 그리스도, 창조주 하나님, 임재주 성령님만이 영원히 찬양받으실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3) 이번주에는 하나님의 큰 일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간절함으로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