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 언저리를
지나며
오늘도 무탈하게 잘
지냈다.
시간은
언제나 지나면서 모든것을
변하게 만들고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발버둥쳐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것은
우리가 정해 놓은
시간이라는 것의 무심한
일상이다.
유월의
뙤약볕이 대지를 짖누른다.
장미는
이제 제모습을 과감하게
자랑하고
자연은 순리대로
녹음을 더 진하게
만들고있다.
텃밭에 심은 감자가 꽃을
피웠다.
감자꽃이 흰빛,보랏빛 이면
하얀감자,보랏빛 감자가
달리듯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시골의 유월의 한낮은 너무도
적막하다.
일부러
사람을 만나러 가지 않으면
언제나
똑같은 일상속에
간간히 자식들이
손주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손주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낙
이다.
살아있슴은
축복이라고 나는 말한다.
숨을 쉬며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수있고
내곁을 지나는
파란 하늘위의 햇살도 바람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까지도
살아있슴으로 느끼게되는
것이다.
고향을 지키던 형이
떠나간지도 벌써 일년이
지나갔다..
아무리
아픈 기억도
세월은 어느것 할것없이
서서히 빛바랜 사진처럼
아품을
줄여주는 특례를 주기도
한다.
후배네
장모님이 돌아가신지 한달이라
했다.
어제는
처갓댁 온가족들과 함께
콘도를 빌려 쉬고온다며
떠나갔다.
살아있는사람들은
곁을떠나는 사람이 떠나기전에
함께 쉬러 다녀올수는
없었을까?.
남겨진
자신의
처지와 시간속에
힘이들었다는 것을
보상하려는듯
스스로 위로하는 경향이있다.
멀고먼 형태도없이 떠나간
영혼의 존재역시 관심을두지
않고
살아있슴으로 인해 오는
자신들의 위로에 조금더
집중한다.
문득
살아있는 시간의
끝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큰수술을 한지도 벌써 일년이
다가온다.
집도의 에게 고맙다는
인사의 편지라도 보내려
준비를 한다.
그것 역시
어떤 소용이 있으랴만
그래도
살아있게 해준 것이
모두 집도의
에의한 것일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술이 발전되고
생명의 재생능력으로 인한
가치를 원할하게 유지시키려는
의술의 발전이
이렇게
오늘도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고
서있게 해주었다 .
고마운 세상이다.
떠나버리면 이미 끝 이라지만
아직은
그러한 감정적인 틀에서
벗어나고싶은 게 진솔한
마음이다.
감자를 캐러 들에 나갔고
뙤약볕 아래
캔 감자를 소쿠리에
담고있을때
아버지가
운명하셨다는 전갈을
받았었다.
운명은
절대적인 것을 거역할수 없는
가쁜숨을 쉬는 것으로
존재를 보여주시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였다.
일손이
모자라 곁을지키지 못하고
너른들녘의 감자밭에서
문득
파랗게 짖은 하늘을
바라보았었다.
가뭄으로
곡식들이 말라가고
있었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곡식을 많이 수확을해야
살아갈수 있었던 그때
무심한 하늘이
빗줄기를 주길 바라며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갈수 없는
운명이라는 굴레를 잡고
살아간다.
살며 감사하며
지나온
세월의 무자비한 고통의 순간
자체도
지나고 보니
아릿한 추억속에 색칠을
해주고 있었다.
조금씩
존재의 가치를 줄이는
연습을한다.
아무리 발버둥을치며 매달려도
잠시 돌아보면
저만치 가버리는 시간을
인정해준다.
아침이 되고 다시 밤이오듯
그 사실 조차도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을 한다해서
그것이
지나가지 않고 멈춰주지
않는다.
한밤 중에
아내가 나를 불러 고통을
호소했다.
두리번거리며
비상약을 찾아 먹이고
나의 존재의 가치를
느껴보지만
그이상은
더 할것이 없슴이
조금은
더 서글프고
무거웠다
보고싶다고 말해도
맘대로 볼수없는 친손녀
외손녀다.
내 피붙이로 태어나
문득
달려가고 싶어도 갈수없는
현실속에서
약속된 시간만을 갈구하며
기다린다.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아무리 채워주려 해도
채울수 없슴을 인정한다.
모든것은
지나가는 것 이라 했다지만
지나가는 것조차도 잊고있는
찰라의
연속성에 머뭇거릴 여유가
생겼다.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이제는
그리 무겁게 누루지 않고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 조차도
시시해 진다.
시시해 지기 시작하면
모든 본능 조차도
고민을하며 머뭇거릴
때이다.
지나간 유행가를 듣는다.
사랑과 이별..그리고 또
사랑과 이별...
그리움...
노랫말속에 존재하던 사랑
조차도
밍밍해지는 오늘
하늘에 별이 많이 보인다.
나는 별을 좋아한다.
삼천대천세계 의 수보다도
더 많은 별이라 하지만
그중에
어느별이건 정해놓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는 별중에
문득 조금은 더 나에게
손짖해주는 별을
좋아한다.
언젠가는
가고말것 이라 는 다짐을
혼자 해본다.
윤회의 법륜을 굴리며
언젠가는
다시 도착할 별이
지금보다는 더 아름다운
시간을
만나게 해줄것이라 믿으며
간절한
기원을 멈추지 않는다.
내가 떠나간 뒤에
남아있는 내 아이들이
나를 기억할 시간도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이기에
홀연히
깊은 밤에 "인생"이란 글을
썼다.
지금 돌이켜 보니
가슴이
먹먹해 지도록 가벼웠던
시간들이였다.
남은 시간을 위해
나를 살아가게 해준
이세상을 향한
진솔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보낸다.
♥인생..................구흥서
바람같은 것이다
흔들고
흔들리고
정처없이 흐르는
걸림이 없는 바람같은
것이다
물결같은 것이다
출렁이고
휘돌리고
흐르고
흐르면서
물결처럼 지나가는
것이다
구름같은 것이다
흩어지고
생겨나고
허공속에
잠시잠시
머물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햇살 같은 것이다
잠시 비추이다
지나가고
멈추고
지나며
비춰지다 지는
것이다
빗방울 같은 것이다
내리고
부서지고
젖어들고
스며들고
다시 승화하듯 물들이는
것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 같은 것이다
과녘에 꽂히던 그냥
지나가던
어차피 돌아올수없는
화살같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