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격 직렬과 각 과목 점수
저는 국가직 세무 9급을 지원하고 현재 필기 합격했습니다.
각 과목 점수는 국어 90, 영어 75, 한국사 95, 세법 90, 세무 85로 총점 835점(평균 87점)을 받았습니다.
(이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약점 부분의 문제가 별로 없었던 운빨의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수험 기간 및 베이스
제 수험 기간은 21년 3월부터 지방직을 준비 중인 현재까지 약 2년 2개월 정도입니다.
(그런데 22년 하반기 9-12월 중순까지 학업을 병행하느라 약 4개월 정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굉장히 부끄럽고 처참한 저의 베이스는 여러 차원에서 표현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수능
국어 4등급…(ㅋ), 영어 2등급(절대평가로 막판 벼락치기의 결과), 한국사 3등급(고1때 배운 것으로 수능까짘ㅋㅋㅋ)를 받았습니다.
2 22년 국가직
국어 85, 영어 70, 한국사 80, 세법 55, 회계 80, 평균 74점으로 필기에서 탈락했습니다.
3 22년 지방직
국어 70, 영어 65, 한국사 85, 세법 80, 회계 80, 평균 76으로 필기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렇게 적어보니 정말… 전반적으로 답이 없는….)
그리고 제가 수많은 직렬 중에서 세무직을 선택한 가장 꾸미지 않은 직설적인 이유는 제가 현재 경영학과 휴학 중인 4학년으로 노베로 시작한 공시생보다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 분기별 학습 과정(전 과목이면 더 좋고 바쁘신 경우 국어 위주로 부탁드려요)
저는 계획을 짜는 것을 잘 못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다른 공시생 분들과 달리 플래너를 키우지 않았습니다. (자랑이 절대 아님) 공시 준비 초반에는 공통과목 기본 이론을 먼저 다 돌린 후에 전공과목을 병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매일 공통과목과 격일로 전공과목을 건들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작년 지방직 시험을 본 후에 공시를 포기할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공시를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시작해서 휴학을 총 3학기를 하게 되어 다시 도전을 하게 될 경우 1년을 통째로 다시 휴학을 하든 2학기 복학을 해서 공시를 병행하는 것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회사 정년이 다가오는 등 집안 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다시 도전을 해서 붙는다는 확신도 없어서 많은 고민에 고민을 하는 도중 부모님께서 한 번 더 도전을 해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다시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ㅁㄱ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유진쌤이 전에 계셨던 ㅂㅁㄱ에서 공시를 시작했습니다.
기록이 없어서 기억에 의존하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국어
21년도
올인원, 문법 개념어 마인드 맵, 백일기도, 유튜브에 풀린 고시조 100개 및 명절과 공휴일마다 선생님께서 제공하시는 유튜브 라이브 강의를 들었습니다. 도중에 선생님께서 ㅁㄱ로 학원을 옮겨가셔서 백일기도는 그당시 ㅁㄱ에서 하프 풀이 패키지를 사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안 들은 건 별밤, 어문규정, 예코 입니다. 기코와 독플은 초반 몇 강만 수강했습니다.)
22년도
국가직까지 백일기도로 쭉 가다가 지방직 때는 화제의 모의고사를 수강하지도 않고 국어에 더 시간을 쓰지 않고 시험을 보고 위에 있는 점수처럼 국어 점수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맛보았습니다. 이후 공시에 손을 놓았다가 학업과 병행을 했는데 병행이 매우 쉽지 않았고 결국 학기가 종료하고 백일기도와 함께 1군 문학 작품들을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 문학 알고리즘을 수강하였습니다. 백일기도를 처음부터 같이 하고 싶었으나 대학교 종강과 함께 심하게 아파서 3강부터 유튜브를 놓치지 않고 매일 아침 수강했습니다.
23년도
백기를 마치고 마무리 출제코드 99를 수강했습니다. 이 강의를 수강하면서 아직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열심히 채우는 시간을 보내고 국가직 시험을 치고 현재는 화제의 모의고사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어휘한자의 부분은 어휘는 백일기도에 간간이 나오는 어휘와 함께 평소 부모님과의 대화나 뉴스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모국인으로서 평범한 어휘력을 갖고 있었는데 한자는 반쯤 포기하고 백기에 나오는 한자를 눈에 바른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독해에 있어서 제가 학창 시절부터 언어 부분이 많이 약해서 정말 자신이 없었는데 유진쌤이 가르쳐 주신 펜터치 방식, 어느 유형의 문제에서는 선지를 먼저 보아야 하고 어느 문제는 지문부터 보아야 하는지 방법론을 체득한 후에는 저보다 수능 점수가 높았던 오빠의 코를 납작하게 누룰 수 있을 정도까지 올라왔어요! 체득하기까지 매우 어렵겠지만 선생님 독해 방법론은 정말 최고!! 진심 강추!!!!!!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씻으면서 문법 마인드 맵 강의 중 음운론 파트와 유튜브 필수 고시조 100선을 번갈아 가면서 들었습니다. 마인드 맵 강의는 문법에 대한 중심 뼈대를 잡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고 필수 고시조 100선은 계속 들어도 부담이 없고 지루하지도 않아서 나중에는 선생님 멘트도 따라 할 정도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이 후기를 듣고 계시다면 한 번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영어
헤더진 선생님 커리를 탔습니다. 하프, 문법, 독해, 구문 강의를 들었습니다. 근데 독해 강의는 어떻게 하면 문제를 정확하게 풀 수 있는지가 아니라 그냥 해석을 해주는 강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2년도 지방직 이후 제가 ㅂㅁㄱ에서 ㅁㄱ로 패스를 옮기면서 장대영 선생님커리를 타려고 책을 몇 권을 샀는데 맛보기 강의와는 다르게 저와 매우 맞지 않는 선생님임을 실감을 하고 학업을 마치고 나서 조태정 선생님으로 바꾸었습니다. Advanced 하프를 매일 아침마다 풀면서 어휘, 문법, 독해의 방법론들을 체득하고 빈삽순삭과 실전독해 700제를 통해서 영어 독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짜 이번 국가직 시험에서 독해 문제는 1문제를 빼고 다 맞았습니다.(어휘에서 매우 크게 데임…)
한국사
처음은 노범석 선생님 커리를 탔습니다. 올인원도 듣고 필기노트 강의도 들었습니다. 이후 메가에 와서 전한길 선생님 빈칸노트, 필기노트, 필기노트 강해, 연표사료노트 강의를 수강했고 한국사 모의고사는 고종훈 선생님 기섞모부터 지금까지 수강 중입니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제가 근대사와 현대사가 매우 약한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를 채우기 위해서 고종훈 선생님 절대사료/절대연도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국가직 시험 전까지 고종훈 선생님 모의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시험장에 가는 날, 그리고 도착해서도 제가 약했던 부분을 계속 읽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법
이수천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자 느낌이 많이 강하시고 기출은 별로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그래도 세법 기본은 탄탄히 쌓을 수 있었습니다.
22년도에 메가에 와서 지방세법부터 남정선 세무사님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꼭 외워야 하는 것과 아닌 것의 구분을 명확하게 해주시고 시험지에도 법조문이 나오는 만큼 교재도 거의 법조문 그대로 되어 있어서 시험장에 가서도 많이 당황하지 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지방직이 끝나고 다시 국세에 왔을 때 기본이론을 다 듣고 학업을 병행해서 손을 거의 놓았다가 12월부터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정신없이 돌린 기억만 남았네요. 마지막에 ox책을 출간하셔서 그것은 끝까지 풀지 못하고 부가가치세까지만 풀었었고 국세징수법 100제 특강을 거의 시험 2일 전에 허겁지겁 들어서 많이 불안했는데 그 100제 안에서 문제가 나와서 매우 안심했습니다.
세법은 다른 과목들보다도 휘발성이 매우 강한 과목입니다. 계속 꾸준히 보지 않으면 베이스가 다시 제로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기출의 중요성이 한국사만큼이나 중요한 과목이어서 기출에 여러 번 나온 지문은 꼭 외워서 들어가야 합니다.
회계
회계는 신은미 선생님커리를 타서 22년 국가직까지 시험을 보았고 지방직부터는 오정화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커리를 타지는 않았고 정부회계, 썰전, 기출플러스, 오진다 강의만 수강하였습니다.
회계는 제가 대학교 때 중심으로 들었던 과목이기도 해서 믿고 자만했다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준비할 때는 기출을 열심히 돌리고 계속 틀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발췌 수강을 했습니다.
4. 슬럼프 극복, 멘탈 관리, 생활관리 등 앞으로 도전하실 분들께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워낙 주변 상황에 무디고 집순이어서 거창하게 멘탈이나 생활을 관리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저 모의고사를 본 뒤에 내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한 뒤 잠시 1-2분간 내가 정말 멍청인가, 왜 이 점수밖에 나오지 않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도 부족한 부분을 찾았구나 그냥 부족한 부분이 많았네 최대한 채워보자는 생각으로 또 공부했습니다. 분명 저와는 다르게 바로 보이는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 점수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점수가 나오면 기분이 좋은 거고 거기서 헷갈렸던 것은 없는지 점검도 해보고 낮은 점수가 나오면 나의 빈 구석을 오늘도 찾았구나 메워보자는 생각으로 공시 생활을 이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저는 주변 상황에 굉장히 무딘 성격이라서 크게 슬럼프가 온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생각해 보자면 22년 지방직 직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번의 시험을 보고 나서 전공과목에서 과락을 할 정도의 점수도 받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으로 23년 공시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공시를 포기하고 사기업에 입사를 준비하는 것도 저에게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고 있던 와중에 부모님께서 1년만 더 준비를 해보라는 격려의 말씀과 현재 군인이 되어 군복무를 하고 있는 언니도 계속 공부를 해봐라 부모님이 지원하지 않으면 내가 해주겠다는 말을 해주어서 1년만 더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가족들의 힘으로 슬럼프를 극복했지만 저의 방법은 제가 스스로 극복했다기보다는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아요.
꼭 하고 싶은 말은 공부를 하시면서 꼭 운동도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운동을 하지 않아서 공시 중 살도 많이 찌고 체력도 거지가 되어서 하루하루 공부하면서 체력적 한계를 체감하기도 하고 면역력도 떨어진 것을 실감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큽니다. 거창하게 운동을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 번쯤 집 주변 공원이나 하다못해 집 주변을 걸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정말 난잡하고 정신없는 필기합격수기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어 거지인 저의 멱살을 잡고 이끌어주신 이유진 선생님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후 생각나는 점은 댓글에 작성하겠습니다.
첫댓글 유진쌤~~ 정말 노량진 근처에 살아서 오프라인에서 선생님 얼굴 뵙고 면접 준비했으면 좋겠는데 남정선쌤 세무직 면접 강의를 수강하면서 지방직을 병행해서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면접을 신청해요 ㅠㅠㅠㅠㅠ 꼭 국가직 합격해서 선생님 뵈러 가겠습니다!!
이유진의 픽 명언 > 공부를 하시면서 꼭 운동도 함께 하셨으면
축하드려요!^^ 면접 스터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