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1. 큐티
시편 140: 1 ~ 5
여호와여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지키소서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본 시편은 다윗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본 시편은 지휘자의 인도로 연주된 제의 음악이었습니다. 언제, 어떤 배경에서 지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본 시편의 내용을 통해서 악인들의 극악스러운 강포와 이들에 대한 저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공의와 의인의 구원에 대한 회상과 신앙 고백이 드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윗이 왕이 되기 전 사울과 그 하수인들로부터 극심한 박해를 받았을 때의 상황을 연상하게 됩니다.
2) 포악한 자를 고발합니다
- 1절. “여호와여 악인에서 나를 건지시며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 => 다윗이 악인, 그리고 포악한 자에게서 추격을 당하고 박해를 당하여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황에서 구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악인”과 “포악한 자”에게서 자신을 구원하여 달라는 간절한 호소의 내용을 5절에 이르도록 반복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부르고 있습니다. 위기에서 구원을 간구하며 그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여호와”이시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며 그 언약을 성실하게 지키시는 모습을 “여호와”의 이름을 통해서 부각시켜 주셨습니다. 다윗이 여기서 “여호와”를 부르며 간구하는 것은 현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악행을 거듭하며 다윗 자신을 파멸에 빠뜨리려는 악한 자, 그리고 그의 추종 세력으로부터 다윗이 건짐을 받을 수 있는 소망이 오로지 하나님의 언약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을 대신해서 싸워주실 것을 언약에 근거하여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2절. “그들이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싸우기 위하여 매일 모이오며” => 다윗은 자신을 공격하는 자들이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을 해하고자 모든 모략을 다 동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악인들이 악행을 하는 원인이 그들의 내면의 악,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무슨 특별한 잘못이나 악을 저지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에서부터 악을 품고 사악한 짓을 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매일 모이모며”는 악인들은 사악하고 잔혹한 짓을 위해서 서로 뜻을 합쳐 연합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다윗을 괴롭히되 마치 적군과 전쟁하듯 끊임없이 그리고 인정사정 두지 않고 다윗을 파멸시키기 위해 서로 연합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3절.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셀라)” => 다윗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독사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독설을 퍼붓는 대적들의 면모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대적들이 뱀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대적들이 다윗의 마음에 깊이 상처를 내기 위해서 악담을 면마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포악한 자의 말에 담긴 그들의 격한 분노로 인하여 받게 되는 상처를 독사의 독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너무나 억울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호소한 다윗은 셀라의 휴지기를 갖습니다.
3) 포악한 자의 올무와 줄과 함정에서 구하소서
- 4절. “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포악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들은 나의 걸음을 미치려 하나이다” => 다윗은 다시 한 번 1절의 내용을 반복하여 구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다시금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속적으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다윗의 인격적 관계 안에서 지속적인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을 간절히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대적들은 다윗의 걸음을 밀치려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걸음”은 다윗의 삶의 행보 혹은 다윗이 계획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다윗을 대적하는 자들은 다윗의 의로운 삶, 경건한 삶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러한 삶 자체를 전복시키고자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대적들은 다윗을 핍박하고 괴롭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윗을 의미 길에서 벗어나 파멸의 길, 죄악의 길로 접어들도록 충동질하고 온갖 압박을 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5절.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셀라)” => 다윗은 자신을 괴롭히고 대적하는 악인을 “교만한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만한 자”는 하나님에 대하여 자신을 높이는 자들을 묘사할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다윗이 이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다윗의 대적들이 다윗에게 저지르는 해악이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대항하는 불경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들의 악행에 대하여 사냥과 관련된 “올무”, “줄”, “그물”, “함정” 이 네 가지 도구들을 들어 그들이 얼마나 집요하게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무”는 새를 잡는 그물로 비유적으로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한 것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줄”은 교만한 자가 꾸며 놓은 나쁜 계략을 의미합니다. 올무와 줄은 보이지 않게 숨겨서 설치합니다. 다윗의 대적들이 다윗의 파멸과 파괴를 위한 올무와 줄을 몰래 숨겨 놓았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물”과 “함정”은 “올무”와 “줄”의 대구를 형성하는 표현입니다. 한번 걸리게 되거나 빠지면 자기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곤경을 의미합니다. 다윗의 대적들이 다윗을 넘어뜨리기 위한 계략이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올무”와 “줄”과 “그물”과 “함정”은 다윗과 매우 가까운 곳에 설치되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추격이 너무 가까워 다윗이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대적의 추격에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상황에서 본 시편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그 상황에서 대적들의 악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구원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2) 다윗의 대적들은 지독하게 악독한 방법으로 다윗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략과 전술을 사용했고, 모여서 회의를 하며 다윗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다윗을 죽이고자 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갈망하는 다윗을 개조하여 여호와를 떠나고 멸망하는 자리에 서게 하고자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죽이고자 한 것이라고 다윗은 말하고 있습니다.
3) 다윗이 대적들을 고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다윗을 괴롭히는 근본 이유가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하여 너무나 치밀하게 자신을 괴롭히는 자들의 공격에 대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다윗의 깨달음은 고통 속에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다윗은 그 지독한 환난 가운데 자신을 괴롭히고 공격하는 자들의 중심과 핵심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성령께서 다윗에게 영적 분별력을 허락하신 것이고, 다윗이 자신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으로 인생을 해석하게 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5) 다윗은 결코 대적들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았고, 끝까지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적용 :
1) 다윗은 자신의 인생에 왜 그렇게 고난이 많고, 왜 자신을 죽이려는 대적들이 그리도 집요하게 자신을 추격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고난의 유익으로 하나님의 통찰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극심한 고난이 밀려왔고, 그것을 통해서 저 역시 제 인생으로 새롭게 살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통찰력으로 제 인생을 바라보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2) 답이 뻔하지만 그 답에 이르는 과정이 또한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기에 분명히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고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큰 일을 이루어 주시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