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로버트슨은 농장에 고용되어 일하는 젊은 여자였다.
이 안나는 자기처럼 농장에서 일하던 착실한 총각을 만나서 결혼했다.
그 신랑의 이름은 탐 모세스였다.
이 두 사람은 열심히 일해
마침내 자기들의 농장을 마련하게 되었고,
슬하에는 10남매를 두었다.
안나는
농가의 부인으로 또 여러 자녀들의 어머니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뜨개질이나 수를 놓았다.
☆☆☆
그러던 중, 80세에 접어들면서
안나의 손은 관절염으로 점점 고통스럽고 둔해졌다.
그래서 안나는 손이 덜 고통스러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릴 때는 그래도 견딜만 했기 때문이다.
안나의 그림은
대부분이 농장과 시골 풍경이었다.
☆☆☆
하루는 뉴욕의 어떤 미술작품 수집가가
안나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을 지나다가 한 상점에 들어갔다.
그때 벽에 걸려있는 몇 점의 그림이 그 사람을 감동시켰다.
물론 안나의 그림이었다.
☆☆☆
이 후로 안나는 갑자기 유명한 화가로 데뷔하게 되었고,
모세스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역사적인 화가가 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안나가 80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도
무려 1,500점의 그림을 남겨 놓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