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인류는 뇌가 커졌다가 줄어들었습니다.
최근에 줄어든건 3000여년 전이라고 하네요. 그전엔 커졌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뇌에 엄청나게 집어넣어야 할 정보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3000여년 전 즈음에 '문자' 란게 발명되었습니다. 이제 작은 뇌로도 '지식을 이전만큼 보존하거나 더 크게 만들수 있고', 또한 그룹(집단)적으로 생각하게 된 터라, 뇌 크기가 더 줄어도 상관이 없죠... 지금도 20%의 연료를 소비하고 있고, 전구 하나 켤수 있는 파와를 자랑하는데, 줄일수 있다면 줄이는 게 더 낫겠죠?
사실 지금도 인간의 뇌는 처치불가능한 크기입니다. 뇌 크기가 발달해 잘못하다 산모가 죽기도 하죠. 여튼, 어떻게든 진화 압력은 뇌를 조절합니다. 인간의 뇌가 처음 크게 나오고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지만 살아남을수 있었죠... 그런데, '보조기억장치' 혹은 '문자'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몇십년 전에 컴퓨터라는 뇌를 보조할수 있는 장비가 나타났습니다. 아마, 수천년이 지나면 컴퓨터로 인해 뇌가 더 줄어들겠죠... 지금도 책보단 컴퓨터란 보조기억장치에 의존하는 사람들 많지 않습니까? ㅎㅎ;;;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evo.2021.742639/full
첫댓글 개미와 비교한 점이 인상적이네요.
사람도 집단지성을 신뢰할 수 있다면 뇌 크기 감소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는데 나아가서 문자나 컴퓨터만큼 신뢰할 수 있는 보조기억 장치도 없겠어요.
기실 스마트폰이라는 편리한 단말기가 존재하는 덕분에, 2000년대 이후 평균 뇌용량이 감소했다는 연구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제 후기 근대성으로 넘어오게 되어 개인의 선택이 집단의 선택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집단의 선택을 개인이 해야 하고, 그리고 그 선택이 한번만 먹히지, 두번다시 먹힐지는 누구도 몰라요. 그래서 진화압력이 어디로 튈지는 모릅니다;;; 물론 '보조기억장치' 적인 건 확 늘었지만, 문제는 사람은 그런 확 늘어난 보조기억장치 내용을 다 기억하지 못하고 쉭쉭 넘어가죠. 어찌보면 퇴화라고 할 수 있겠죠.
@책읽는달팽 그렇다면 아는 게 힘이고 보조기억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늘었지만 전문·관리직 종사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반대로 단순노무·기술직 종사자에게는 모르는 게 약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음성인식 AI가 알람 설정이나 반복되는 일정 정도는 관리해주고 있으니까요.
뇌용랑이 감소한 덕분에 몰라도 되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불편한 기억을 빨리 잊을 수 있다면 불행을 느끼는 시간도 줄어들 겁니다.
여전히 공부하는 사람은 사고능력을 증진할 수 있고 뇌용량 감소 폭이 좁거나 없을 수 있으니 퇴화라기보다는 선택적 진화가 아닐까요?
누군가는 도태라고도 말합니다마는 집단지성이 존재하고 발달한 사회가 존재하는 한 이것도 진화라고 긍정할 수 있을 겁니다.
나중에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뇌에 저장장지를 연결하는(무선이든 유선이든) 세상이 올지도 모를 겁니다. 단지 편의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으면 정말 세상을 살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정보가 필요할지도 모르니까요.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기억을 대신할 인공신체가 나온다면 인간의뇌는 더 줄어들고 이윽고 신스화가...
문제는 그 저장장치 연결(BCI, 뇌 연결 인터페이스) 해킹법이 지금도 나와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