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와 은총
... 우리가 자연이라고 부르는 이 만물의 현상 속에서, 우리가 당연한 듯이 보아 넘기는 생물의 번영 속에서 초자연적인 힘과 배려와 사랑을 발견해내지 못할 것인가?
그야 무신론자는 이 자연의 오묘를 "청산도 절로. 녹수도 절로, 자기의 삶도 절로 "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극히 적어도 신앙을 가졌다는 나에게 있어서 이 속에서 신의 숨결과 사랑, 즉 완미한 섭리를 못느끼고, 못 찾아내고, 못 생각한다면그것은 영혼의 장님이 아닐 수 없다."
" 우리는 신의 예방은총이나 그 비호엔 눈이 어둡고 그저 금세 국이라도 끓여 먹을 호박덩이 같은 복을 하느님께 달라고 졸라 대고, 또 바라는 것이다.
나와 우리. 집 식구는 아무ㅈ횡재도ㅈ변고도 없이 가을을 맞고, 또 보내고 있다. 어쩌면 무료할 정도다. 저러한 기적보다도 확연하고 무한한 은총 속에서 말이다."
첫댓글 그리스도 폴의 강 오래 전에 읽었어요 구상 수필집은 아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