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黃昏人生, 가장 切實한 것 中엔. . . ?

[壺然]

사람들마다 누리는 一生의 길이는 다 다르겠지만, 한평생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심심찮게 '竹馬故友'에 대한 얘기들도 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팍삭 늙을 때까지 이어져오는 '곰삭은 友情'을 이르는 말임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80고개에 다다른 지금도 국민학교 동창생들 몇몇이 자주 만나는 경우도 눈에 띕니다. 부러워 하는 이들도 있고 존경스럽다는 말들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한때 아주 切親했던 相對들과도 시간이 흐르면서, 또 彼此 환경이 바뀌면서 슬그머니 사이가 疏遠해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이런저런 事由로 만남이 점차 뜸해지다가 어느 새 까맣게 잊힙니다.
어렸을 때의 桃園結義(?)가 無色해지는 경우도 非一非再합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因緣이 생기고, 眞摯한 사이로 進化합니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多少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누가 뭐래도 '중고등학교 동창생들과의 우정'이 最高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학교 門을 나선 지 於焉 60년이 더 지났건만, 당시 3년, 또는 6년을 함께 공부하며 맺어졌던 끈은 대단히 질깁니다. 그 때 뿌린 씨앗이 싹트고 자라나 老年이 된 지금, 꽃이 더 더욱 滿開한 形局이기도 합니다.

몆 名이 모이면 그 中엔 "야! 짜쌰!! 너와 난 학교 다닐 땐 말 한 마디 나눈 적도 없었잖아. 진짜 반갑다. 앞으론 자주 보자"라고 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이런저런 행사나 모임에 갔을 때 심심찮게 目擊되는 場面이지만, 며칠 前 몇몇 同門이 모인 자리에서도 그런 對面이 또 있었지요.
실제로 '竹馬故友'이면서 오랜 세월 '離散家族'이었던 거지요. 이런 건 오직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생' 끼리라야 만 可能한 것 아니겠습니까?

却說하고, 오가며 건강한 모습으로 長壽하시는 분들의 얘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야기 내용 中에 빠지지 않는 공통된 대목이 딱 하나 있습니다.
"늙어서 맘 맞는 벗들과의 交遊가 없다면 하룬들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가 바로 그것입니다.
인생의 黃昏, 친구들과의 만남이 최고의 기쁨이요, 그 맛에 산다는 게 異口
同聲입니다. 그리고 그건 多多益善이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땡전 한 푼 가져가지 못 할 것'에 대한 齷齪스런 老慾이 알량하게 남아있는 시간마저 송두리째 갉아먹는다나요?
늘그막엔 그걸 친구들과의 왁자지껄, 시끌벅적으로 代替한다면 餘生이 豊饒로울 거라는 얘깁니다. '옳소!'라고 認定한다면 누구나 따라하면 되겠지요.

코로나가, 또 나라를 주무르는 勢力들이 우리들의 交遊에도 심하게 태클을 걸어욌습니다. 금쪽 같은 만남의 시간들도 몽땅 빼앗겼지요.
그렇다고 이 나이의 우리가 '코로나'라는 게 끝장나는 걸 과연 볼 수 있을까요?
적잖은 疑問입니다. 그러니 이젠 재수가 좋거나, 알아서 자신의 安危를 챙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좋은 친구들 자주 만나 막걸리 마시며 밥도 먹고, 큰 소리로 떠들며 지내는 게 周邊의 껄끄러운 것들을 平定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누군가에겐 쥐꼬리 만큼도 안 남은 삶일 수도 있는데, 친구들이여! 서로서로 자주 만나 呵呵大笑, 喜喜樂樂하세요.
滿發한 꽃들도 시들기 直前에 더 恍惚하고, 西山에 지는 해도 아름다운 노을로 끝을 裝飾하듯 우리의 인생도 멋진 모습으로 끝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모든 동문들, 자나 깨나 건강하시기를 비나이다.

잠이 덜 깨 橫說竪說했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시기를. . . -끝-

2022년 4월 13일.이른 아침에
壺然 김 주 철 拜.

[김영규]

옳으신 말씀!!! 어찌 이리 글을 잘 쓰시요? 부러운 사람이...

[自然人]

핸드폰을 신형으로 바꾸시더니 사진속의 츄립 꽃이 실제보다 더 예쁘네요!!!
매봉산장에서 좀더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겟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