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최후의 시라는 글이 독버섯처럼 개신교 사이트면 여기저기 퍼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졸자卒者인 내 보기에 성철스님 최후의 시는 조작된 글이 분명하니
성철스님 최후의 시란 글은
첫번째 내용이 조주감파 편의 내용의 글이고
두번째 내용은 판대기 짊어진 사람에 나오는 내용의 글이며
세번째 내용이 가장 중요한데 갑인하해 즉 갑인해 여름 해제 법문이란 뜻이다.
누군지 몰라도 성철스님이 쓰신 본지풍광의 법문을 세 개로 이어 붙여서
억 하고 열반에 들었다.느니 지옥에서 석가모니부처님과 가섭 아난은 물론이고
아미타불이 고통 받고 있다는 주장은 악의적으로 누군가 지어낸 말에 불과할 것이다.
첫번째 조주간파 편의 법문은
석가는 원래 큰 도적이요 달마는 작은 도적이라
서천에 속이고 동토에 기만하였네.
도적이여 도적이여!
저 한없이 어리석은 남녀를 속이고
눈을 뜨고 당당하게 호탕지옥(화탕지옥?)으로 들어가네.
이러한 내용인데
석가모니부처님의 형상과 가르침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며
달마조사에게도 너무 집착하거나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석가모니부처님이나 달마조사를 스승으로 공경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집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석가는 큰 도적이요 달마는 작은 도적이라고 한 것이지
개신교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영혼도둑이니 석가는 큰 도적이고 달마는 작은 도적이라고 했다. 하면
그것은 미꾸라지를 그려 놓고 용을 그렸다고 우기는 것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량없는 남녀를 속였다 함은 가르침에 집착하여 매달리면 스스로 속이는 결과를 갖고 온다는 것이니
남녀 무리를 속였다 표현한 것이므로
성철스님이 살아 생전에 하신 법문에 금가루가 아무리 좋아도 거울에 앉으면 먼지다.라고 하셨다.
두번째 내용은
한마디 말이 끊어지니 일천성인의 소리 사라지고
한칼을 휘두르니 만리에 송장이 즐비하다.
알든지 모르든지 상신실명을 면하지 못하리니 말해 보라 이 무슨 도리인가?
작약꽃에 보살의 얼굴이 열리고
종려 잎에 야차夜叉의 머리가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판대기 짊어진 사람 편에 나온 법문으로
말과 글을 떠나서 깨우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알든 모르든 깨우치지 못하면
독약의 일종인 비상 가루를 자기 스스로 눈에 부은 사람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며
작약꽃에는 보살의 얼굴이 열리고
종려 잎에 야차의 머리가 나타난다는 내용은
혜능 육조대사의 말인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즉 불사선不思善, 불사악不思惡하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봐야 할 것이다.
세번째 갑인하해 편인데
이 세번째 법문은 특히 중요하다.
성철스님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갑인해는 1974년이 되므로
세번째 내용은 성철스님이 갑인해 여름안거 해제 때 하신 법문이지
임종 직전에 남긴 말씀이 아니며
마지막으로 억! 은 임종 전에 숨이 넘어가는 소리가 아닌 할喝에 해당한다.
영화 만다라에 보면 스님이 법문을 하고 어험! 하는 것 역시 할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성철스님은 퇴설당 출가하신 그 자리에서 열반에 드시기 직전
"참선 잘 하그래이" 그 간단한 한마디만 남기시고 열반에 드신다.
또한 성철스님이 열반에 드신 것은 1993년인데 저 본지풍광은 1982년도에 나온 책이라고 한다.
거기다 성철스님이 그렇게 긴 말씀을 남기신다면
성철스님이 숨 넘어 가시는 게 빠를까?
저 말씀을 다 남기시는 게 빠를까?
성철스님의 성격을 보면 간단명료한 성격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성철스님이 열반 직전에 저렇게 긴 말씀을 남기셨다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왜곡일 뿐이다.
법구경 구절로 마무리 짓는다.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된다.
첫댓글 알려진 시라는게 이 글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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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는 원래 큰도적이요
달마는 작은 도적이다
西天(서천)에 속이고 東土(동토)에 기만하였네
도적이여 도적이여 !
저 한없이 어리석은 남여를 속이고
눈을 뜨고 당당하게 지옥으로 들어가네
한마디 말이 끊어지니 일천성의 소리가 사라지고
한 칼을 휘두르니 만리에 송장이 즐비하다
알든지 모르든지 상신실명을 면치 못하리니
말해보라 이 무슨 도리인가
작약꽃에 보살의 얼굴이 열리고
종녀잎에 夜叉의 머리가 나타난다
목위의 무쇠간은 무게가 일곱근이요
발밑의 지옥은 괴로움이 끝없도다
석가와 미타는 뜨거운 구리 쇳물을 마시고
가섬과 아난은 무쇠를 먹는다
몸을 날려 백옥 난간을 쳐부수고
손을 휘둘러 황금 줄을 끊어버린다
산이 우뚝우뚝 솟음이여 물은 느릿느릿 흐르며
잣나무 빽빽함이여 바람이 씽씽분다
사나운 용이 힘차게 나니 푸른 바다가 넓고
사자가 고함지르니 조각 달이 높이 솟았네
알겠느냐 1 2 3 4 5 6 7 이여
두견새 우는곳에 꽃이 어지럽게 흩어졌네
억!---
그게 문제의 글인데 성철스님은 참선 잘하라는 한 마디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중들의 臨終偈라는 건 거의 거짓입니다.
숨 넘어가는 자가 아무리 道가 높다고 한들 어찌 詩를 읊을 수 있을까요?
죽기 전에 미리 써 놓고는 그걸 臨終偈라고 떠드는 거죠.
얼마 전에 유명 사찰의 생존 老僧이 지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