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내일 외수질낚시 준비 완료.
장비는 전번과 똑같습니다.
오늘은 식구들이 모두 모이는 날이라서 고기가 필요한 날입니다.
요새 웜채비에 재미를 보지 못해 시간 아끼려고 퇴근길에
안산낚시점에서 지롱이 한통 사갑니다.
여그는 오천냥이나 하네요.
지롱이 색감도 요상하고..
삼분지일 덜어내는데 열마리 정도 되네요.
쓰다가 남는 지롱이가 아니고 볼락 잡으러가는데 지롱이 사가는거가 처음이지 싶습니다.
10물에 10시 넘어 만조타임이라 좋아라 하는 조건이며 바람도 없습니다.
근디..
일부러 아그들오면 볼락 긁어오려고 일급포인트 아껴두엇는데
디게 안물어요.
토독 건들기만 하고 지롱이는 바로 아작납니다.
지롱이가 요상하게 토막이 잘 나네요.
한마리 한마리 어렵싸리 줒어 담습니다.
채비를 낚아채고 히믈건하는 물체가 끌고 가더니 원줄 합사가 맥아리없이
떨어져 버려 한채비 손실하였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쇼크리더라인 다시 묶고 볼락 몇개 건지고 나니
또 채비를 물고 달립니다.
힘 다빼고 들어 올릴라고 하는데 입주뎅이를 열지 않네요.
하는 수 없이 손 찔려가면서 아가미쪽을 움켜쥐고 올렸습니다.
랜딩하기 적당한 사짜인데 체고가 우람하네요.
점이 적은 점농어.
이제 내만 워킹갈루장비로 흔들어 봐?
볼락은 우짜다가 한마리 나옵니다.
입질도 예민하여 요것들이 농어땜에 눈치보느라 민감하나?
지롱이는 금새 품절이 되뿌럿습니다.
전에 열마리 챙겨오면 남아서 살려주고 왔는데 지롱이가 여물지 않고 토막이 잘나서 여간 불편했는데
빨리 바닥이 나뿌네요.
웜채비로 해보까? 하다가 그냥 장비 거두웠습니다.
그 시간이 그 시간.
딸내미 식구들은 10시반에 도착하여 농어 절반에 볼락회 썰어 묵고..
볼락초밥 아작내고..
이 막걸리가 만이천냥?
껄쭉한 막걸리인데 내 입맛에는 여수밤바다, 여수 막걸리가 최고네요.
아들네는 12시 도착하였는데 모두 모여서 여지컷 아껴놓은 산삼주 오픈하였네요.
10년전 산꾼 회원님이 선물한거 특별손님오면 오픈하려고 했는데
오늘이 특별하다싶어 오픈해 뿌럿네요.
향이 살아있고 낮은 돗수의 알콜로 담아선지 무쟈게 부드럽네요.
아들네 오면 썰라고 농어 반쪽과 볼락 썰었는데 많이 나오네요.
전번 사모님 즈그 지인에게 볼락초밥주니 와인을 선물한것도 내 놓고..
생선전에다가..
사위는 홍어삼합에다가..
아그들하고 뽀땃한 날을 보냅니다.
아들이 또 사온 위스키에다가 알콜에 젖어 뿌럿습니다.
외수질낚시 가려고 4시반에 알람세팅한 여수어부님이..
지금..
외수질낚시 가는 선실에서 비몽이 사몽한 옥체로 조행기 쓰고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여 장비 퐁당않고
갱구아부지가 아그들이 젤 좋아하는 붉바리 두마리만 보내주면 얼마나 좋을꼬..
20명 만석의 배에서 여수어부에게 보내주실랑가?
실시간, 쉴시간..
인생고기.
오늘도 뽀땃한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