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桑田碧海)는,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이르는 말이다.
동해가 여러 번 뽕나무 밭으로 변했다는
마고의 말에서 상전벽해가 유래했다.
상전벽해는 유희이(劉希夷)의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 나온다.
낙양성 동쪽에 핀 복사꽃 오얏꽃
바람에 흩날려 뉘 집에 떨어지는가
낙양의 여자들 고운 얼굴 아까운지
만나는 여자마다 장탄식을 하누나
올해 꽃이 지면 얼굴빛 바뀌리니
명년에 꽃이 피면 누가 또 남아 있으려나
송백 꺾여 땔나무 되는 것 보았고
뽕나무 밭이 변해 푸른 바다 된다고 들었네
옛사람 자취 낙양 동쪽에 없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꽃잎 떨어뜨리는 바람을 맞네
해마다 피는 꽃 다를 게 없건만
해마다 사람들은 같지가 않네
잘나가는 젊은이들 부탁 하나 하세
황혼의 흰머리 늙은이 가엽게 여기시게
늙은이의 센머리 가련하지만
이래봬도 옛날엔 홍안의 미소년
향기로운 나무 아래 귀공자들은
떨어지는 꽃 아래 노래하고 춤추네
광록대부의 누대엔 수놓은 비단 걸고
장군의 누각엔 신선 그림 걸렸네
하루아침 병들면 알 길 없고
구십춘광 즐거움은 누구 옆에 있는가
고운 얼굴 몇 날이나 되겠는가
순식간에 흰머리 흐트러진 실이 된다네
예부터 춤추고 노래하던 땅에
저녁 되자 새들만 서럽게 우네
능곡지변(陵谷之變)은,
구릉이 계곡으로 변했다는 뜻이며,
고안심곡(高岸深谷)은,
높은 언덕이 깊은 골짜기로 변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뽕밭이 바다가 되는 것처럼
세상이 확 바뀌고 있다.
그러나 뽕밭이 바다가 되어도
마음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괄목상대(刮目相對)는,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향상된 것을 이르는 말이며,
격세지감(隔世之感)은,
그리 오래지 않은 동안에 상당히 많이 달라져서
전혀 다른 세상
혹은 다른 세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나태내는 말이다.
영국의 명품 브랜드 멀버리는
뽕나무( mulberry)라는 뜻이다.
뽕나무꽃의 꽃말은 지혜 또는 못 이룬 사랑이다.
창덕궁 후원에 있는 뽕나무와
경북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에 있는 뽕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쇳송. 336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