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부시장까지 지내며 이명박 서울시장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밖에서 이명박 계보라고 부르는 데 대해 부담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명박 계보 맞잖아"라며 당당하게 자신을 이명박 서울시장의 계보라고 말했다.
- 정 의원은 "지도자는 일에 관한 머리가 잘 돌아가야 한다"며 'ceo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표가 이 시장에 비해 리더십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은연중에 부각시켰다.
- "이 시장의 재산 목록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매우 간단하다. 재산에 대한 문제는 설명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그는 "이번 청계천 비리 의혹사건은 지나가는 한 남자가 옆에 여자를 두고 이 여자가 바람을 폈다고 하면 그 여자는 안 폈다고 말하기도 곤란하고 말 안하고 있기도 곤란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 시장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대변했다.
청계천 비리 의혹에 대한 이 시장 개입여부를 부인했다.
- 그는 "영남과 호남은 양당으로 지역구도가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민심을 잡는 사람이 차기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며 "이 시장의 수도이전 반대는 당연한 것이지만 표 계산에서도 잃을 게 없는 유리한 싸움"이라고 전망했다.
★ 개헌논의 - "정치권에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부통령제 즉 짝짓기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개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바람'(박풍) 이 시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몰려든다"며 "그러나 이는 이 시장이 유명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과)마찬가지로 대중들은 박 대표를 '임금의 딸'로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최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