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라는
말씀으로 에스라서가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바벨론 포로 생활 중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어서 에스라 2장에는
예루살렘에 돌아간 사람들의 이름과
가문과 그 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때가 되어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신 언약을 성취하시겠다고 알리셨고
하나님은 그 언약을 따라간 사람들을
기념하여 기록하셨습니다.
바벨론 포로의 귀환은 1차, 2차, 3차로 이루어지는데
처음으로 바벨론의 생활 기반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결단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그들의 이름은 성전 건축을 한 뒤에
성전을 건축한 자들의 이름으로 기록하시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가라고 하신 말씀에
바로 이어서 기록하시면서
그런 선택을 해낸 것 그 자체를
기념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전이 건축되는 과정이 이어져 나오는데
대적들의 방해를 받아 중단이 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도우시고 형통케 하셔서
완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고 성취할 것이니
너희는 언약을 따르는 선택만 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벨론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은 은혜를 주셨겠지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던 사람들은
하나님이 기록하여 기념하셨고
하나님이 언약을 성취하시는 이야기를 경험하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에스라 3장에서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첫 성전을 보았던 자들은
그에 비해 초라한 모습을 보면서
대성통곡했다고 합니다.
에스라서 뒤에 이어지는 느헤미야서는
1차 포로 귀환의 약 80년 후에 일어난
3차 포로 귀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1장을 보면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말을 들은 느헤미야가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후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아닥사스다 왕의 은혜를 입게 하셔서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벽을 건축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말씀으로 돌이켜 회개하게 하고
언약을 세워 지키게 합니다.
1차 귀환 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언약을 따라 왔지만 건축한 성전은 초라했고
성벽이 세워지지 않은 채로
오랜 시간동안 힘든 생활을 해야 했으니
그들의 마음 또한 많이 무너졌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간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니
하나님께서 성벽을 건축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그래서 죄를 깨달아 울기도 하고
말씀을 밝히 앎으로 즐거워하게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 앞에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그 언약에 인을 칩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 이야기의 맥락,
제가 처한 상황의 맥락,
지난 주일에 배운 보혜사 성령님에 대한
말씀들이 겹쳐지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성령과 신부가 '오라' 하시는 말씀을 듣게 하사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시고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이 나의 견고한 성전과 성벽이 되어주셔서
황폐한 나를 지켜 보호하시면서
이제는 성령의 인도하심만을 따라오면 된다고
외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특별히 힘든 일이 없어도
무너진 마음이 되기도 하는 이 매일의 시간들이
나로 하여금 말씀을 밝히 알게 하사
돌이켜 하나님 앞에 울며 회개하게 하시고
다시 견고한 언약을 세워가시면서
나를 종으로 인치시는 시간이라고
하나님 아버지는 깨닫게 하시면서 힘을 내게 하십니다.
나의 아버지께서 다 이루시니 평안함을 가지고
보혜사 성령님이 이끄심을 선택하고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시는 말씀을
끝까지 따라가자 다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종으로 자라게 하시고 인쳐주셔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취하신 복의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따라갈 수 있게 인도해주시는
나의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