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례주택 : 201호, 301호, 401호는 14평이고, 202호, 302호, 402호는 25평이다. 1층에 조은영 헤어가 입점해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상속예정이다.
* 김순례 : 목욕탕 때밀이, 402호 거주, 건물주, 이혼, 아들 캐나다 거주 , 때밀이 소득으로 순례주택 건축,
* 202호 : 조은영 거주, 201호에 보증금 없이 거주하다가 2년만에 보증금 채우고 202호로 이사했다.
* 302호 : 홍길동(본명 이군자)과 남편이 산다. 길동은 순례의 때밀이 동료이다.
* 401호 : 영선(혼자 거주), 인적사항은 순례씨만 안다.
* 301호 : 허성우(44세), 대학 시간 강사, 박사님이라고 부른다. 입주 청소 알바, 새벽 배송 알바
* 201호 : 박승갑(75세), 오수림의 외조부, 순례의 연인, 전파사 운영, 순례주택 관리 및 보수, 그랜디움 103동 1504호 소유자
* 오수림 : 중 3, 그랜디움 103동 1504호에 주소가 있다. 엄마(명문대,박승갑 딸, 전업주부), 아빠(명문대, 대학 시간강사) 언니(외고 진학목표)
순례씨는 이혼하고 아들을 키우기 위해 목욕탕 때밀이를 한다. 이 수입으로 1층 양옥집을 마련하고 더 저축하여 여기에 4층 순례주택을 짓고 "때탑"이라고 부른다. 순례씨는 때밀이하면서 세제와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여 환경에 관심이 많다. "순하고 예의바르다"는 순례(順禮)에서 순례자(巡禮者)에서 따온 순례(巡禮)로 개명한다. 순례씨는 나머지 인생은 "지구별 여행하는 순례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썩지않는 쓰레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인간들, 쓰고 남는 돈이 인생 3대 고민이다.
그랜디움 103동 1504호에는 오수림의 엄마와 아빠, 언니(전교 1,2등)가 산다. 수림의 아빠는 대학 시간강사에서 전임교수로 승진 발령나면 대출하여 이사할려고 한다. 그러나 17년째 시간강사(방학 때 소득없음)를 하고 있으며 장인어른이 주는 생활비와 누나들이 주는 용돈으로 살아간다. 장인 박승갑은 사위 식구들이 점령하여 순례주택 201호에 월세로 산다. 오수림은 엄마의 산후 우울증으로 몸이 좋지 않아 외할아버지에게 맡겨진다. 수림이는 본의 아니게 김순례씨의 손에서 자란다. 순례씨의 최측근이 되어 일찍 철든다. 본가 가족을 1군이라고 부르고 자신은 2군으로 밀려나 있다고 생각한다. 2군이 더 어른스러울 때가 있다.
순례씨는 수림이보다 인생의 대선배이다. 끝없이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해 나간다. 수림이 또한 독특하다. 1군 가족들에게는 바리데기(버린 자식), 모지리(반에서 중간 성적, 13등)로 통하지만 담임 선생은 생활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한다.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살아 낼 것 같은 아이로 보여진다.
"관광객은 요구를 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박승갑의 태양광 사업부도 및 사망 후 그랜디움 103동 1504호는 경매로 넘어가고 수림이네 가족이 순례 주택으로 입성하면서 메시지를 남긴다. 누가 어른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살아가는데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에게도, 명퇴자에게도, 은퇴자에게도 희망과 위로를 준다.
居安思危(거안사위) : 편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라, 鷄肋(계륵) : 닭 갈비, 큰 소용은 없는데 버리기는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