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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부부간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 요인이다. 남편이 돈을 벌어오고 아내가 살림을 꾸릴 때도, 남편이 퇴직해 아내가 돈을 벌어올 때도 문제가 생긴다. 부부간 경제 갈등을 똑똑하게 해결하는 법은 뭘까.
정반대인 경제관념이 싸움의 원인
신혼 때부터 경제 문제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결혼 25년차 A씨 부부. 남편이 돈을 벌어올 때는 두 사람의 상반된 가치관이 문제였다. 남편은 무척이나 돈을 아끼는 '짠돌이' 스타일이었다.
어린 시절 너무 가난했고 아버지가 무능력했기 때문에 늘 돈을 많이 벌어 처자식을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미래를 위해서는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20대 후반부터는 짜장면 한 그릇도 사먹지 않고 돈이 생기는 족족 은행에 저축했다. 그러다 풍족한 가정에서 자라 이제껏 돈 걱정이라곤 해본 적 없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다.
부부가 결혼생활 내내 싸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남편은 눈만 뜨면 돈을 아껴 쓰라고 잔소리했다. "피 같은 돈! 돈! 돈!"은 그의 단골 대사였고, 단돈 1000원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아내는 그 소리가 소름끼치도록 듣기 싫었다. 게다가 그녀는 어려서부터 "돈은 쓴 만큼 또 생긴다" "궁상떨면 오던 복도 나간다"고 교육받았다. 그 덕에 돈이 생기는 즉시 써버리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제관념에서만큼은 인생 최대의 적이었다.
아내가 돈을 버니 싸움의 양상이 달라졌다
부부의 경제적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남편이 퇴직하고 이후 아내가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는데 "돈은 쓴 만큼 생긴다"는 그녀의 논리가 맞았는지 날로 돈이 불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집안에 들어오는 수입 자체가 늘어나니 처음 얼마 동안은 돈으로 인한 부부 갈등이 해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곧 새로운 모습의 경제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남편은 "내가 돈을 못 번다고 아내가 무시한다"며 하소연했다. 아내는 "돈도 많이 벌어 가계를 꾸리는데 사사건건 간섭하며 잔소리하는 남편이 못마땅하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윈윈 하는 타협점 찾기
결혼생활 내내 다양한 얼굴로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경제적 갈등.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이겨낼 수 있을까.
첫째, 가계 관리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가정을 위하려면 돈 관리를 누가 하는 게 좋은지, 각자 쓸 수 있는 한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해 의논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배우자의 불만이 생기면 충분히 귀 기울이고, 서로가 양보하며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줘야 해결이 된다.
둘째, 비난을 멈추자. 경제적 갈등은 흔히 남편의 무능력을 아내가 경제적으로 비난할 때 생긴다. 경제적인 부분 이외에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인 장점을 찾아 이를 보완해야 한다. 단순히 얼마나 버느냐에 대해 따지는 것을 넘어 자칫 능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남자의 본능을 무시하는 상황으로 번지면 부부 갈등은 해결되지 않는다.
셋째, 비교하지 말자. 주위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시작하면 부부 모두 힘들고 우울해질 수 있다. 비교하고 상처받는 것은 구시대적 고정관념 때문이다. 남자는 가장으로서 처자식을 책임져야 하고, 여자는 이를 당연시 여기는 것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부부간 경제관념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부부 모두 윈윈 할 수 있다.
김숙기
첫댓글 감사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