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두 사람이 산다.
청각적 기억력이 좋은 사람과
시각적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산다.
우리 아내는 청각적 기억력이 좋아 들어 기억된 내용을 잘 잊어 버리지 않는다.
반면에 나는 들은 것은 잘 잊어 버리고 눈으로 본것은 잘 잊어 버리지 않는다.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는 일은 아내가 엄청 강하고
나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데 아내가 얘기하면 그랬던 것 같은 경우도 있지만
어떤 때는 전혀 기억나지 않을때도 많다.
아내는 얼굴은 기억하지 못해도 이름은 기억하고
나는 이름은 기억 하지 못해도 얼굴은 기억한다.
아내는 새로운 길을 가는것에 주저하고
나는 겁대가리 상실하고 그져 드리민다.
아내는 소심하고 나는 모험적이다.
아니
아내는 신중하고 나는 무모하다.
아내는 실수를 잘 안하고
나는 실수 투성이다.
과연
이렇게 다름이 각자의 선택인가?
아니다
이것은 선택아닌 유전자적 부여일 뿐이다.
이 혼란을 스스로 정리하지 못하면
다름이 틀림으로 보여지고
공생이 아닌 각개전투를 모색한다.
아니면 지지고 볶으며 그냥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니 행복할 리 만무하다.
다수가 이런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종교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치가, 교육이 , 과학이 지혜로운 선택을 쉽게할 수 있는 훈련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우리는 과감히 배척해야 하고
도태되어야 할것이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를 보니 그런 시스템이 자연스래 유지 발전되는 구조가 아닌가 한다.
우리는 지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음 세대는 분명 진일보 할것 이다.
첫댓글 우리 부부만 그런줄 알고살았는데.. 공감대가 형성 되는군요.. 저는 길을 아주 잘 찾지만 우리아내는 쇼핑갔다 집에들어가는길에도 "여보 지금 어디가는길이야?" 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사람의 이름과 얼굴 목소리를 정확히 기억하지만 우리 아내는 손담비와 박시연을 구분못하고 전화상의 제목소리도 잘 모릅니다.. 정말 저랑은 반대되는 사람이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반대되는 성향은. 나는 아내를 가장 사랑하지만 아내는 저를 가장 사랑한다는것..^^ 참 기분좋은 다름이지요. 또 가장 기분좋은 같음은 아내나 저나 둘다 아이들을 끔찍히도 사랑한다는것이지요.
....어릴 때부터 여자는..남자는 하면서 은연 중에 학습된 교육에 의한 뇌 구조의 변화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남성과 여성의 뇌 자체가 작동하는 시스템이 다르답니다.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 틀만 고집하면 부부간에 다툼이 많을테고..가장 이상적인 인간은 여성성과 남성성이 통합될 때라고 하니 두 분은 그 경지에 오르신 듯..ㅎ
물론 자신을 둘러싼 주위환경에다 교육환경도 있지만 ..... 어떤 한사람의 인생은 특히, 어릴적 가정환경에 의해 만들어 지고 대부분이 지배 받게 됩니다..... 그것과 싸우고 대화하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
평생을 그리한다면 ......답이 없는것.
청각적이든 시각적이든 기억력은 거의 제로.. 어제 간 길 오늘 갈 때 다시 헤매고.. 어제 만난 분 오늘 다시 만나도 기억 못하고.. ㅠㅠ
우와~ 똑똑 하신줄 알았는디...ㅋㅋㅋ
저는요... 약해보이고 모자란듯 한데요... 길 잘 찾고, 안가본길 가고 싶고요. 울 남편 한똑똑해 보이는데 길눈 어둡고 가본곳만 가려하구요... 너무나 달라 희한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