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맞바고 얼굴을 마주보면
우리들의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도 물결처럼 흘러내리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인생은 왜 이리 더디고
희망이란 왜 이리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시 100선 중 38
part 2 그대의 입술은 꽃으로 말하리
채빈 엮음
[작가소개]
아폴리네르
[ Guillalume de Kostrowitzky Apollinaire ]
국적: 프랑스
출생 – 사망 : 1880년 ~ 1918년
출생지 : 이탈리아 로마
직업 : 시인, 작가
프랑스의 시인ㆍ작가. 부모는 폴란드인. 로마에서 태어나 1899년 파리로 가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03년 친구와 함께 잡지 《이솝의 향연》을 창간하고 1906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12~14년 《스와레 드 파리》를 창간, 새로운 예술을 제창하여 명실공히 대담한 상상력, 모험적인 분석과 구성으로, 대상을 리얼리즘의 질서로부터 해방시키고 신선한 조형(造形)을 시도하였으며, 청신한 서정에 뛰어났다. 《미라보다리》를 포함한 시집 《Calligrames(1818)》에서의 시형 혁신의 시도 등은 특히 뚜렷하다.
<작품>
1812년 [평론] La Poēsie Symboliste Ses Peintes Biscutes
1818년 [시집] Calligrames
[소설] L Hérésiargue et Cie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아폴리네르 [Guillalume de Kostrowitzky Apollinaire] (인명사전, 2002. 1. 10., 인명사전편찬위원회)
첫댓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
무공 김낙범 선생님
댓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무더위 잘 극복하시면서
건필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