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몸속 세균이 건강을 지켜준다!
통계 염증이나 만성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내 세균 총이 제대로 기능해야 합니다. 장내 세균 총이란 한마디로 우리 장 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균과 미생물을 말합니다.
성인의 경우 이 세균의 총 무게가 1.5~2킬로그램 정도 되죠. 내장은 서로 다른 수백 종의 착한 세균과 나쁜 세균이 더불어 살고 있는 거대한 생태계입니다. 이 세균들의 숫자는 우리 몸의 세포 수보다 적어도 열 배 정도 많습니다. 대략 100조 마리 정도 되지요.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사람보다는 세균에 더 가까운 존재인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몸속 대부분의 면역계는 위장관 속에 들어 있습니다. 이 면역계는 내장 벽에 들어 있는 면역세포와 착한 장내세균 군대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축된 정말 멋진 시스템이죠.
염증과 싸우려면 이 면역세포의 수용 체에 착한 세균만 매달려야 합니다. 그 대신 나쁜 세균이 그 수용 체에 달라붙으면 염증이 생기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집니다.
위장관 속 분위기가 우리가 느끼는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곳은 여전히 우리 몸에서 가장 덜 알려진 영역이기도 합니다. 우리 면역계의 70~80퍼센트 정도가 몰려 있는 곳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니 고개가 갸우뚱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근래 들어서 위장 관과 장내 세균 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결장 속에 살고 있는 세균이 당뇨, 알레르기, 천식, 다발성 경화증, 자폐증, 심혈관 질환, 일부 암 등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뇌와도 소통해서 우리의 체중, 성격, 심지어는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위장 관과 뇌 사이의 상관관계가 우리가 알았던 것보다 훨씬 깊어서 어떤 과학자들은 위장 관을 ‘두 번째 뇌’라고 부르기까지 합니다.
일례로 우리가 뚱뚱해지는 이유가 그저 운동이 부족하고, 너무 많이 먹기 때문은 아니라고 합니다. 장내세균총의 효율이 떨어지고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비만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일부 장내세균은 우리의 식탐에 영향을 주어 자기를 다른 세균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줄 특정 음식을 갈망하게 만든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날씬한 실험 참가자에게 과체중 참가자의 장내 세균 총을 이식했더니 날씬했던 사람이 뚱뚱해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세균이 우리로 하여금 배가 고프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살이 찌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장내 세균 총과 우울증 사이의 상관관계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만성 염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임상적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위험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요즘에는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수치가 낮아지면 우울증과 실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죠. 근래 들어서는 세로토닌의 효능을 강화하는 항 우울 제 처방 량이 어마어마합니다.
미국인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항 우울 제를 복용하고 있고, 젊은 사람들과 십대의 경우 처방 량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파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뇌에서 발견되는 세로토닌이 우리 몸의 세로토닌 중 겨우 5~10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놀라지 않을 수 없죠. 그럼 나머지 95퍼센트는 어디 숨어 있다는 말인가요? 바로 위장관입니다.
위장 관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 세로토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장내세균총은 우리 몸의 모든 호르몬의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내세균총은 이 중요한 물질들을 장기에 제공하고 있죠.
▶장내 유익 세균 층을 이롭게 하는 규칙 20
1).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보다는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자.
2). 다양한 색깔의 생채소를 다양하게 즐기자.
3). 가급적 고기를 적게 먹자.
4). 초록색 잎줄기채소를 많이 먹자.
5). 매일 그린 스무 디를 마시자.
6). 생선을 먹을 때는 자연산을 먹자.
7). 천천히 꼭꼭 씹어 먹자.
8). 가공음식은 피하자.
9). 유기농 식품을 찾아 먹자.
10). 음식을 싹을 틔우거나 발효시켜 영양가를 높이자.
11). 음식의 온도를 조금 낮추자.
12). 지방은 현명하게 고르자.
13). 허브와 양념으로 음식의 풍미를 돋우자.
14). 자녀들과 함께 설탕 없는 식생활에 익숙해지자.
15). 영양 사냥꾼이 되자(배만 채워주는 음식을 피하자).
16). 주기적인 단식으로 몸에 가끔씩 휴식 시간을 주자.
17).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심호흡을 하고 삶의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해보자.
18). 몸을 자주 움직이자.
19). 영양분은 주로 음식에서 섭취하되, 비타민 D, 오메가-3, 신 바이오틱스 등으로 활력을 불어넣자.
20). 마음의 긴장을 풀자. 자기에게 너무 엄격하지 말자.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계명이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 수곤(사도요한)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