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화) 4시 30분~5시 10분
함께 한 친구들
1학년 1명/ 2학년 5명/ 3학년 1명/4학년 2명/6학년 1명= 10명
함께 읽은 책
《황소 아저씨》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간다아아!》글 그림 코리 R. 테이버/ 옮김 노은정/오늘책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오호선 글/박재철 그림/천둥거인
오늘은 구미24시마을돌봄터 첫 책읽어주기 활동을 하는 날!
부서 모임에서 받아 온 24년 목록과 우리 회 소개 리플렛 등을 챙겨서 함께 돌봄터로 향했다.
센터장님께 잘 전달을 하고 아이들과 인사를 했다
"오늘부터 책을 읽어 줄 어린이도서연구회 백민선입니다!" ㅎㅎ
그리고 선생님께 부탁해서 아이들 출석부를 받아서 아이들 이름을 불러보고
몇학년인지 물어보며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었다.
첫 날이라 책읽어주기 시간의 우리의 규칙을 정했다.
귀는 쫑긋! 눈은 반짝! 입은 조용!
아이들과 약속을 하고 책 세 권을 보여주며 먼저 듣고 싶은 책을 선택 해 달라고 했더니
가장 먼저 친구들의 마음을 잡은 책은 《황소 아저씨》
늘 책읽어주기를 시작할때면 권정생 선생님 책을 가장 먼저 들고 가고 싶어진다. ㅎㅎ
책으로 들어가니 앞쪽에 앉아있는 친구들은 집중을 잘 하는데
뒤쪽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집중이 잘 안되는 면이 있어 다른 말 하지 않고
그냥 읽어 나가며 뒷쪽 친구들과 눈만 마주치면서 읽었더니 슬며서 이야기를 멈추고 책으로 집중한다. ㅎㅎ
"생쥐를 왜 새앙쥐라고 해요?"
"구유가 뭐에요? "
"쟤가 첫째이고 째가 둘째인거 같아요!"
역시나 아이들의 반응이 있으면 책읽어주기가 더 잼난다!!
두 번째로 아이들이 선택한 《간다아아!》
아이들과 제목을 크게 같이 읽어보며 책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잼나한다)
물총새 멜을 따라 밑으로 떨어지는데
"저거 못 잡겠는데" " 거미가 어떻게 잡아요?" "모기는 살았네요?"
마지막 물고기를 잡아 다시 튀어오르는 멜을 보며 거미가 박수치는 장면에서 우리도 같이 박수를 쳐 보았다. ㅎㅎ
마지막으로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를 읽었다.
제목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묻고 시작을 하였더니
"여우가 메추리를 잡아먹었어요" " 메추리가 도망갔어요" " 여우가 살려 줬어요" 등 자기들 생각을 말한다
책으로 들어가서 읽어주니 한 친구가 (4학년 승*) 갑자기 "선생님 책 재미있어요" 한다. ㅎㅎ
왼손으로 엄지 척을 해 주며 계속 읽어나갔다.
눈물나게 매운 맛을 맛 본 여우를 보더니 1학년 가*이가 "진짜 아프겠다" "저 똥은 누가 싼거에요?"
다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오늘 책읽어주기 첫 만남이었는데 어땠어요?라고 물으니
"선생님이 재미있게 읽어줘서 좋았어요" " 책이 재미있어요" " 진짜 재미 없었어요" "깜냥도 보고 싶어요" 등등
친구들의 대답이 무엇이든 활동가를 더 힘나게 해 주었다.
구미 24시 마을돌봄터 친구들이 책읽어주기 시간을 기다리는 그날이 오길 기대하며 올해도 즐겁게 읽어보렵니다!!
첫댓글 여기는 6학년도 있네요!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첫 시작 응원합니다
반응이 재밌습니다
생생한 현장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큰 아이들이 있어서 쉽지 않았을텐데
역시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크...
"선생님이재미있게 읽어줘서 좋았어요" 진짜 최고의 한 마디네요!! ^^
학년이 다양하니 분위기가 어떨지 고학년이 분위기를 잡아 주면 좋은데 오히려 반대면 ~~~,
그래도 아이들의 반응은 힘이 나지요!
정말 바쁜데도 늘 쉬지 않고 책읽어주기 하는데 고생 많아요!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