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신경림
일상에 빠지지 않고
대의를 위해 나아가며
억눌리는 자에게 헌신적이며
억누르는 자에게 용감하며
스스로에게 비판적이며
동지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고
목숨을 걸고 치열히
순간순간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며
날마다 진보하며
성실성에 있어
동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보되
새로운 모습을 바꾸어 나갈 수 있으며
진실한 용기로 늘 뜨겁고
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바꾸어내며
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
내가 잊어서는 안 될 이름을 늘 기억하며
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잊지 말고
한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역사와 함께 흐를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카페 선생님께
선생님!
2024년 새해입니다.
폭염과 폭우 그리고 한파 속에서
2013년 한 해 동안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원하는 만큼 이루어졌던 아니던 상관 없이
여기까지 오셨으니 잘 살아오신 겁니다.
지난해의 좋았던 일들만이 오롯이
새해로 이어져서 더 행복한 2024년
새해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새해 1월의 詩로 ‘신경림’ 시인의 시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를 전합니다.
더러는 새해 아침에 결심했던 일들이
그야말로 작심 삼 일이 되고 말기도 하지만
계획조차도 안 세우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최선을 다하기는 했었는지 살펴보고
새해에도 삶에 소홀하지 말고 누구의 마음도
아프게 하지 말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을 품고 살아볼 일입니다.
누구도 살아보지 않은 새해 새날들이라
마음 설레는 희열도 있고 가슴 에이는
아픔도 있을 수 있겠지만 모두가 내 몫입니다.
피하지 말고 보듬어 안는다면 분명히
행복의 싹이 가득 피어날 것입니다.
키워서 꽃을 피우는 것도 우리 몫이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하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 기억하셔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한해가 끝날 때
그 해의 처음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라 했습니다.
얼마나 더 추울지 어떤 즐거움이나 슬픔이
우리를 휩싸고 돌는지 알 수 없어도
분명히 지난 해 보다 더 행복하실 겁니다.
새해에도 보내시는 날들이
날마다 좋은 날 만남마다
좋은 인연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새해 1월에
도경원 드림.
출처: 한국시낭송치유협회(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제1751호) 원문보기 글쓴이: 도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