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열차를 타고 코시체에 원래 도착 예정시각은 4:40 am. 우리는 일찍 일어나 씻고, 차장에게 패스를 찾으러 가보니 40분 정도 지연이 되었다고 한다. 미리 알았으면 좀 잘 수 있었을 것을... 그렇게 간신히 도착한 코시체역. 시각은 겨우 5시30분 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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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체 역이다>
불행히도 호스텔에서 나온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근처의 호스텔로 문의해 보기 위해서 일단은 현금을 인출하고 역 앞의 공원을 지나 호스텔로 가보니 웬걸. 분명히 있어야 할 곳에 호스텔이 없다. 그저 폐가와 같은 건물이 떡하니 있을 뿐이다. 결국 우리가 찾던 호스텔은 이미 없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다른 호스텔을 가보려 했으나 가장 가까운 곳은 펜션 밖에 보이지 않아서 그 쪽으로 향했다. 광장을 지나서 찾은 펜션.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문을 열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역에서 간단한 아침을 샀던 것을 꺼내서 먹고, 사람들이 한적하게 지나다니는 길을 보면서 있었다.
우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펜션은 아직 열지 않았지만 그 바로 옆의 펜션이 여는 것을 보고, 그 쪽으로 문의하러 들어가 보았다. 보니 거의 비슷한 요금으로 비슷한 조건으로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곳으로 숙소를 정하고 짐을 올려다 놓은 뒤 다시 광장으로 향했다.
뒤늦게 동유럽패스의 이점이 생각이 났다. 원래 내일 타트라 마운틴으로 가는 거였지만 동유럽패스는 플렉시와 마찬가지로 하루를 기입하면 하루종일 유레일패스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것. 또, 야간열차를 7시 이후에 탑승하면 다음날의 날짜를 기입하도록 되어 있어서 더더욱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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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으로 보이는 곳이 역 앞 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다리이다.>
우리는 그렇게 맘을 정하고 타트라 마운틴으로 가는 시간을 묻고, 조금 시간이 남아서 까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다시 기차에 올랐다. 오랜만에 타보는 IC열차는 정말 편안했다. 냉방이 완비되어 있어서 시원하고, 약간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도와주려고 애쓰는 차장들의 움직임이 정말 좋다.(우리는 처음 쓸 때 프라하에서 시간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야간열차에 올라서 차장들이 개시를 해주었다. 정규 스탬프가 아니라서 갸우뚱 하다가 다시 한 번 물어보고 넘겨주었던 것(스탬프는 미리미리 개시합시다~~!!) 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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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등지고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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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선로가 놓여져 있는데 약 1시간 가량이 이런 풍경이었다. 드레스덴 가는 길목도 좋았지만 여기는 또 다른 분위기로 정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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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Lomnica역. 여기에서 증기선으로 타고 비소케타트라로 갈 수 있다. 이 증기선도 동유럽패스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꼭 알아두자. 또, 이 증기선은 가끔 갈아타고 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점도 염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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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Lomnica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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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선은 이런 형태로 되어있다.>
이윽고 도착한 타트라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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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트라 마운틴 아래로는 이런 예쁜 펜션이 많다.>
계속 오면서 보았던 거지만 더욱 가까이로 다가오는 마음에 더욱 설레이기만 한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정상에서 내려다 보기로 했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찾아서 돌아다녔다.(사실 이정표가 있었지만 우리가 그 방향을 잘못 이해했다) 결국 헤메이다 인포에 물어서 간신히 간 곳. 아쉽게도 학생할인은 되지 않지만 케이블카 밑으로 바라 보는 모습은 정말 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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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케이블을 타고 올라간다. 햇살이 강하고 밑의 하얀 흙에 반사되어서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차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정상에 도착하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높지 않아서 고산증 같은 건 없었다. 우리나라의 산과 비슷한 맛이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곳도 아니었다. 산 정상에는 호수가 있어서 이 쪽 주변으로 발도 담글 수 있었고, 우리가 올라온 곳 외에 더 올라갈 수 있는 산이 있었다(우리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보통 이용하는 코스를 이용하였다). 즐겁게 사진을 찍고 산의 정상에 있는 호수의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니 정말 저 따사롭다 못해 따가운 햇살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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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암벽등반을 할 수도 있고,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최고정상으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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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저렇게 하고 싶었다. 나의 용기없음을 탄복했지만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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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풍경이 환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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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있는 호수. 오른편의 건물은 케이블카의 건물>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봅슬레이도 한 번 타보고(이 쪽이 휴양지이기 때문에 승마나 물놀이 펜션이나 놀이기구 혹은 스포츠가 꽤 발달되어 있고, 인포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모두 구할 수 있고 알선도 해주기도 하였다) 간단히 간식을 먹은 후 다시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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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의 봅슬레이. 재미있다^^>
우리가 탔던 증기선은 중간에 갈아타야 하는 것이었는데, 간신히 다시 도착한 Lomnica에서 일이 발생한다. 원래 와야 하는 시간에 온 열차를 재빨리 탔는데, 이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우리가 원하던 열차는 40분 가량 지연이 되어서 우리는 전혀 다른 열차를 탔던 것이다. 그것도 로컬열차라서 그런지 워낙 시설이 미비하였고, 오늘은 야간열차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피곤해서 잠에 취해 3시간이나 이동을 했던 것. 결국 뒤늦게 깨닫고 내려보니 알 수 없는 곳에 와있다. 차장 아주머니가 네비게이션(개인 비치용으로 되어 있는 듯. 슬로바키아 전반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듯 했다)으로 간신히 코시체로 돌아갈 수 있는 열차를 알려 주어서 코시체로 돌아오니 무려 6시간이 걸린 10:40분에 도착한 것. 정말 피곤함과 배고픔은 어쩔 수 없었지만, 역 앞의 공원을 지나가는데 아무도 없고 우리가 지나가는 소리만이 남아 있는 곳은 정말이지 섬뜩하다. 워낙에 사람이 없는 곳이고, 오히려 공원 쪽이 사람이 없어서 더 무서운 것. 간신히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나와 침대에 누워 잠에 드는데 걸린 시간은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