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체 없이 남아도는 시간에 혀를 내두를 만큼 각오를 해야만 했었다. 기차의 출발시간은 10시 정도이지만 우리는 오늘 코시체를 보는 것 밖에는 일정에 없었기 때문이다(어제 동유럽패스를 유용히 쓰고 돈을 아끼고자 그랬기에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나가 보니 아침 8시의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까르푸에는 사람이 많다(우리가 묵는 숙소에서 2분 정도 걸어가면 까르푸가 있었는데, 정말 크기도 하지만 사람들도 많았다. 또, 슬로바키아 사람들이 부지런하다고 들었었는데 정말 그렇다). 바로 옆에는 피자헛이 있어서 나중에 와서 먹자고 다짐을 하였다. 간단한 아침을 사가지고 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10시 까지는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약속한 10시 check out 시간에 맞추어 가방을 맡기고 다시 시내로 나왔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중심광장 까지는 불과 도보 3분. 시내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정말 여러모로 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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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을이라 그렇지만 여름에는 사진만 봐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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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주변으로 시민들이 ㅁ낳이 나와 있었다. 아이들이 물을 좋아하는 건 어디나 똑같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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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의 반대편에는 이런 다른 분수가 있었다>
코시체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어서 아침 해뜨는 시각부터 우리가 가는 시각이었던 10시 까지 쉼 없이 틀어져 있었다. 낮에는 시원함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저녁에는 불빛이 켜져서 연인들이 정말 많이 모여 있었고, 좋은 구경도 했다^^,
우리는 분수 양쪽으로 서 있는 교회에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공사중이라는 팻말에 실망을 하고, 오늘 하는 공연이 있으면 보러 가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하는 공연이 하나도 없단다. 정말 운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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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 이런 건물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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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양 쪽 으로 서 있었던 교회들~ 안타깝게도 안 쪽은 내부공사로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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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목으로 들어가니 저 끝에는 교회가 보이는 골목인데, 구도상으로 교회가 정말 특이하게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코시체의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쇼핑거리에서 쇼핑을 하기로 하고, 나는 우연히 지나가다 윈도우에서 본 시계를 바로 사고^^(충동구매. 하지만 정말 돌아와서도 맘에 들고 주변 친구들도 예쁘다고 했으므로 정말 좋다. 싸기도 샀지만^^) “mng"나 베네통 등을 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한 화장품 가게에서는 선크림을 사서 나중의 크로아티아를 대비하기로 했다.
점심은 피자를 먹고, 저녁은 진수성찬으로 먹기로 하고, 작은 기찻길 옆으로 있는 까페테리아에서 차를 마시면서 이 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이윽고 밤이 되고, 사람이 전혀 없을 줄 알았지만(실제로 서유럽은 밤에는 거의 다니지 않는 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동유럽에서는 딱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밖에서 계속 식사를 하거나 클럽의 불빛도 유난히 반짝였기 때문인지, 숙소가 대부분 중심지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서유럽 여행 때는 숙소가 거의 외곽에 있었다)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서 우리도 조금은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던 것.
우리는 론니에 나온 곳으로 (Backus) 먹으러 갔다. 구시가지의 광장 쪽에 있는 곳으로 밖에 까페테리아가 있었지만 우리는 냉방이 되어 있다는 팻말을 보고. 안 쪽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인테리어는 pub의 분위기가 좀 흐르고 있었고, 주문 받는 사람이 비록 영어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친절하였다. 나는 여기서 생선 fried in butter를 시켰는데 양은 적은 편이지만 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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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조기 였던 듯 싶다. 이렇게 음료와 음식이 총 약 2.2유로 정도>
여기서 일행이 “할리슈키”라는 디저트를 먹으려고 했는데, 잘못 시켰다. 원래 먹으려던 것은 “팔리슈키”였던 것. 이름이 정말 비슷해서 구별이 안 되었던 듯. 결국 나온 할리슈키는 main 메뉴의 일종이었고, 만두와 같은 모양인데, 안에는 돼지고기와 치즈가 들어가 있다. 좀 느끼하다는 생각이 강해서 정말 일행은 모든 힘을 다하여 먹었다.
나는 “말랭까”(슬라브 민족들이 사는 곳에는 빠짐없이 있는 듯)를 나눠먹으면서 조금은 한가롭지만 여유를 즐길 수 있었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좀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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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분수 쇼가 정말 보기 좋았다. 이를 위해 나와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게 앞에 있던 분수에서 불빛을 보고 이윽고 기차역으로 돌아가 우리의 열차를 기다려 탔는데 정말 좋다. 원래 슬로바키아 기차가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로 좋았다. ^^ 편안한 기차에 세면대 까지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편안한 침대에서 일기를 쓰고 내일 도착하는 곳을 기대하면서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