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端午)날이다( 음력 5.5)
아름다워 지는 날이다.(端午)
옳고, 곱고, 아름답고, 바르고, 진실한 아름다운 날 단오(端午)
풀향기가 싱그럽다.
하늘은 맑고 꽃구름은 동동
청보리가 익어가고 먼산에 산꿩이 울고
냇가에 노란 창포꽃이 피기 시작한다
살구가 익고, 앵두가 빨갛게 익어 유혹하는 계절
복숭, 자두가 먹음직하다.
신에게 올릴 신주를 빚는다.
지극 정성과 기다림의 산물이다.
쑥떡 치떡을 먹으며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라고 부채 선물한다.
남정네는 냇가에서 천엽을 하고
힘겨루기로 씨름을 한다
연당 창포잎에 노란 꽃이 핀다
창포를 살믄 물에 머리를 감는다
여인네 머릿결 비단 같이 첨단하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복숭같이 붉은 처녀들의 댕기 머리
까르르 희망의 웃음을 날린다.
여인네들은 동네어귀 동사나무에 메달린 그네를 탄다
새모시 옥색 치마가 바람에 날릴 때마다
하얀 속치마가 보일 듯 보일 듯하고
모시적삼에 가린 유방이 쌀짝 쌀짝 보인다
치마자락이 들릴 때 뽀얀 속 옷이 바람에 날린다
빨간 댕기가 바람에 휘날린다
분내를 날린다
이쁜이, 금순이가 쌍그네를 타면 더욱 아름답다
그네를 띄는 동네 아낙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리워진다
쑥떡 치떡을 먹으며 냇가에서 천엽하고 씨름하던 옛날의 이 떠오른다
서로 어울려 아름다워 지는 날
오월의 향기처럼
삶이 향기나야한다
이웃을 돌보고
서로 배려하며
서로 어울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날이 되자
(단오는 음력 5월5일로 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의 하나다.
단(端)은 ‘처음’, ‘시작’이라는 말이고 오(午)는 ‘초닷새’라는 뜻이다.
端 바르다. 곱다, 옳다, 진실, 午 일곱째지지
옳고, 곱고, 아름답고, 바르고 진실한 아름다운 날을 지지한다
端午는 아름다워 지는 날이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