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토박(土縛)하여 먹고살기 가난하니
효자 하나 토란(土卵)을 심어
그로써 구황(救荒)했다 했거늘
쌀 서되 보내 그 토란 바꿔 먹으니
그 모양은 하수오(何首烏)요 맛 또한 극히 좋다
산마처럼 무른데다가 달기는 더 낫도다
이 씨앗 받아다가 우리나라에 심어두고
가난한 백성들 흉년에 먹게 하면 좋으리.
한양을 떠나 부산에 도착하고
다시 대마도를 거쳐 일본으로 가서
곳곳을 다니며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고
무려 일년여만에 고국에 돌아오는
험난한 시간과 과정을 거치면서도
당시의 관리나 수행원들은 어떻게 하면
곤궁한 백성을 위하여 도움이 될까를 걱정했으니
요즘 해외로 견학을 가신다 하는 이름 아래
여행 꾸러미를 챙기는 공직자들은
한번쯤 일동장유가를 읽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일동장유가 외에도 예전에 읽은 책 가운데
최부라고 하는 조선의 관리가 제주에서 배를 탔다가
풍랑에 표류하여 중국 절강성 부근에 도착하여
갖가지 천신만고를 겪으며 중국천하를 돌아보고
같이 수행했던 모든 사람들이 한사람도 죽지 않고
잘 이끌어서 살아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은
표해록도 한번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세계 3대 표해기 가운데 하나인
최부의 표해록은 우리나라보다는
오히려 중국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는데
최부라는 이가 사선을 넘어 조선으로 오기까지의
중국의 문물이나 지역, 통과한 운하의 상황등을
너무나 정밀하게 묘사하여 중국의 역사에
더 큰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라든가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라는 책들이 남아 있어서
우리가 마음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인도와 서역의 문물을 편린이나마 훑어볼 수 있는 것은
목숨을 담보한채 역경을 딛고 오고 간 발자취 덕분이며
그렇게 오고 간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공덕의 결과입니다.
무릉동에 있는 퇴석의 묘소도 정비하고
예쁘게 안내표지판도 하나 만들어 두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3/8_cafe_2008_01_29_18_12_479eee01c1e3f)
-백화 한금산님 카페에서 모셔옴-
전막 금강변에 위치한 일동장유가 비석도
사람들 눈에 잘 띄도록 조처를 하여두는 것으로
퇴석과 조선통신사의 행렬과 여정 그리고
구황식물 고구마의 공덕을 기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佛![~](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고 맙 습 니 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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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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