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침내. 이윽고.
ㅎㅎㅎ
대불련 개강법회를 하였습니다.
드디어 2015 가을학기가 시작된 것이고
마침내 우리 법우들 얼골을 보게 된 것이고
이윽고 법회후 맛있게 냉면을 먹은 것이고
ㅎㅎ
고고고 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감동의 드.마.이를 자랑하는가 하면
한여름 메르스를 이겨낸 자랑스런 제자들과
뜻깊은 만남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전국에 이삼만여 스님들이 계셔도
나처럼 학기마다 불자학생들과 같이
부처님 경전을 살펴보며 공부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니 내심 뿌듯합니다.
내침 김에 제안을 하나 합니다.
선방에 이십년 이상 정진한 스님은
의무적으로 대학교 법회 지도법사를 맡고
수행자로 이십년 이상 정진한 스님은
불교 병원 내지는 여러 복지 단체에 나아가
봉사와 만행의 기간을 가지시자고.
나도 제도하지 못하였는데 누구를 가르쳐
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혼자서 배우려는 마음을 돌이켜
가르치면서 배우겠다 마음을 내면
그 공부는 더 수승한 공부가 됩니다.
그렇게 정중 공부 이십년의 내공을 모아서
중생의 세계로 들어가 원융회통 회삼귀일하는
원효성사의 시늉과 모양만 만든다 해도
세상은 한결 밝아지고 맑아질 것입니다.
요즘 방송을 보면 뭐에라도 씌운듯
먹거리 방송 이것을 먹방이라 해도 되는지 몰라도
채널마다 드라마마다 천편일률적으로 내보내고
그도 아니면 무슨 가수들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는 남녀의 모습들을 내보내는데
국민들은 이런 모습에 취하여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급해야 하는지
감각조차 잊고 살아가게 하는
그런 요물 덩어리의 홍수 속에 살아 갑니다.
그런 혼탁한 세상을 정화하는데는
부처님의 말씀이 제일인바 그것을 전하는데는
먹물옷을 입은 수행자들이 제일이 아닐까요?
그렇게 중생과 세간 속으로 들어 가서
미진한 보리의 공부를 완성시켜 나가다 보면
궂이 좁은 절집에서 주지 다툼을 할 필요도 없고
누가 방장이 되거나 종정을 하거나 관계치 아니하고
열심히 불음을 전하는 전도사가 될것입니다.
걸레가 스스로 몸에 때를 묻혀서 방을 깨끗이 하듯
이 세상에 번뇌와 진구를 없애는데는 수행자가 제격이니
여름 한철 공부하고 해제길에 나선 수행자들은
모두다 중생의 아픔과 삶의 현장 속에 걸망을 풀고
동사섭의 정신으로 공부를 회향하기를 바랍니다.
수십년을 선방에 앉아 정진하였다 하여
어른 대접받는 풍토야 말로
수십년 별스런 공부를 했다고 해도
내놓을게 없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증명이니
스스로 생각해 이십년 이상 정진하고도
애초에 목표한 깨달음과 보리심을 성취하지 못했다 하면
그 선방과 강원의 자리를 저잣거리로 옮겨 보시라 권합니다.
그런 수행력으로 저자에 나아가서
유치원 어린이 학생회 법회를 운영하면서
동중 공부를 수행하다 보면
어느새 저절로 마음 길이 보이고
길이 없다 싶으면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그런 용기도 백배하려니와 그렇게 노력하는 이에게는
세간의 찬탄과 박수가 뒤를 따를 것이니
일거양득이나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이 그것이라
중생이 즐거워 하면 부처도 따라서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들의 스승인 부처님조차도
금강보리좌에서 정각을 성취하시고
중생들 삶의 길로 걸음을 옮기셨으니
그분이 가신 길을 따라서 걷는 우리들은
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자들입니까?
홀로 병들어 누워있는 노인들을 찾아
말벗이 되고 간병의 공덕도 지으면서
부모께 못다한 효도의 마음도 닦아 보시고
거리에 폐지 줍는 어른들 보면
같이 다니며 폐지도 줍고
힘겹게 산더미같은 짐 실은 리어카 보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고단함을 위로하는 일
이것이 수행자들이 해야 하는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법이 법당이나 절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의 깔깔 대는 웃음 소리에도 있고
정진은 고적하고 한적한 곳에서만 가능한게 아니고
장삼이사 두두물물이 서로 얽히고 설킨 곳에도 있는 것이니
참으로 마음 공부하기 좋은 때입니다.
중생들의 마음은 참 약하고 여립니다.
그런 마음에 정법의 도리를 올바르게 일러주면
그들은 얼마나 고마워하고 기뻐하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비록 행색은 허수룩하여도
법왕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신분으로
세간의 어두운 곳을 향해 빛을 밝히고
낮은 곳으로 향하여 들어 가
모두를 스승으로 모시고 배우려는 자세야말로
우리 수행자들의 근본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대불련 법회를 하고 나서
뭐가 그리 좋은지 횡야설 수야설 하였습니다.
혜량하십시요.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첫댓글 佛 고 맙 습 니 다 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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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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