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겨울의 영산강순례길에
마지막 만났던 담양습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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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oncorea/2Gei/3016
- 이름없는공연 2월8일(2010년)평화 그 그리움으로-
담양습지서
- http://yegie.com/208peace/page_01.htm
- 4대강순례 영산강변에서
- 2010년 2월,겨울비에 촉촉히 젖어든 담양습지를
걸어봅니다.
- 둑길내려서 정말 원래 영산강 물결곁에서
잠기고 드러나며
- 뭍과 물에서 살아가는 고운 생명들이 만들어낸
습지를 걷습니다.
- 그리고 강가에 다가가서 죄스러운 마음으로
끓어앉습니다.
- 어쩌면마지막이될지도모른다는 이별의
가슴으로
- 시리게 걷던 바위늪구비에서처럼,
- 이름모를 풀꽃들,뭍과 물 속에서.숨쉬며
피고지던 아름다운 이들.
- 나주학산지나 이어지는 영산강 순례 이틀째.
-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평화, 그 죄스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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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그해 겨울의 영산강 순례 길에 마지막
만났던 담양습지를 찾아서
- 그 시간을 다시 봅니다..
- 2015년 이제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인간에
의해 강이 지워진 그곳에서
- 습지 보호 간판은 습지를 지운 곳에 가식으로
서있고
- 인간이 지난 몇해간 제 이윤을 위해 저지른
죄악을 모르는 이들은
- 이곳이 강인줄 알고 자전거길을 달리고
관광버스를 타고 와
- 이제는 물동없는 호수에 잠겨 버린 모습뿐인
곳.
- 강물에 잠기고 벗어나며 커가던 대나무
숲을 바라봅니다.
- 뚝방길내려 사슴처럼 고라니처럼 다가가
영산강 굽이 곁에 걸어보던 겨울 습지는
- 이제 다시 볼 수 없습니다.
- 강의 흐름은 차단되고 함께 인간이 살기
전부터 이곳에 다가와 사계절을 보내던
- 벗들은 학살되고
- 그 학살을 이겨낸 생명들은 인간의 욕심이
닿지 않는 곳으로 모두 떠나갔습니다.
- 비목도 세워드리지 못한 수많은 죽음의
묘역.
- 그곳에서 인간을 포용하며 같이 살아주던
아름다운 강과 습지의 벗들을 생각합니다.
- 언덕이편 차안에서 상주의 모습으로 이
시간을 다시 걷습니다.
- 그리고 그립니다.
- 여기 강이 있었다고 뚝방길에 적혀진 그
팻발을 옛 시간의 머뭄으로 읽으며
- 담양군 대전면 응용리..용산교 건너 응기
마을지나
- 강이 없어지기 전에 만났던 그 마지막 겨울을
중첩하면서
- 차안의 복기로.
- 2015년 2월 2일 월요일오후
1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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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예기와의 만남(공개편지)
그해 겨울의 영산강순례길에 마지막 만났던 담양습지를 찾아서
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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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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