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측정 □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급격하고, 불규칙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전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음. 이에 덧붙여서, 중국 경제의 급격한 리밸런싱 가능성이 촉발하는 파급 효과는 향후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경제 성장 및 금융 안정성과 관련한 정책 대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 중국 경제의 리밸런싱이 수출 주도형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두가지 전망에 근거함. 첫째, 경쟁력 개선과 제조업을 능가하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 덕분에 중국의 수입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낮아질 것이며, 둘째, 글로벌 밸류체인으로의 편입 가속화로 인해 중국은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월한 수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임. □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 중에서는 대만과 한국이 중국의 수입 수요 위축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및 인도의 경우,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하지만, 중국 경제의 리밸런싱 가속화가 낳는 교역 부문의 직접적인 충격을 완화시킬 다양한 요소들이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임. 즉, 중국과의 수직적 무역 통합 구조, 수출 구조의 유사성, 글로벌 밸류체인 동향에 대한 국가별 움직임과 이로 인한 무역 구조의 변화, 비용 효율성 증진을 위한 생산 기지 이전 등의 전략적 의사 결정 등의 요소들에 따라,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충격을 부분적으로나마 상쇄해 나갈 수 있을 것임. □ 무역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근 아시아 이머징 경제권의 성장 지표가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음. 이는 유가 약세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낳고 있는 실질 소득 증가와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통화 및 재정정책에 힘입어,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내수 시장이 탄력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 대외 리스크를 제어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유연한 경제 정책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대한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그대로 유지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급격한 전환,미국의 통화 긴축,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연동 통화 약세 등으로부터 촉발되는 일정 수준의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함. □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및 태국은 대외 수요 부진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임. 하지만, 대만과 한국의 경우,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촉발하는 파급 효과는 이들 국가들의 대 중국 수출 비중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 한편, 인도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개혁 모멘텀 유지와 관련하여 중요한 시험대에 놓일 전망임, □ 태국은 정치적 안정성의 확보 여부가 향후의 경제 성장 및 신용 리스크 개선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 원자재 수출국들의 경우, 저유가 등 원자재 상품 가격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산업 구조 다변화 이슈가 경제 전반에 걸쳐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임. □ 중국의 밸류체인 업그레이드와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베트남은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진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함. 이는 보다 저렴한 생산 비용을 추구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있던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잇달아 이전하고 있는 최근의 움직임과 깊은 관련이 있음. □ 자료출처 및 원본바로가기 BBVA 은행 https://www.bbvaresearch.com/wp-content/uploads/2016/03/02032016_Eco-Watch_China-Impact-on-EM-Asia.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