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부근에 종양이 있어 제거하러 이비인후과에 갔다가 갑상선에도 이상이 발견되어 세침 검사 결과 여포성 선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근데 혹이 워낙에 큰지라(4.6cm) 일단 제거하기로 했는데 제가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양성이면 고주파로 크기를 줄이고 관리하면 되지않냐고 여쭤보니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세침검사로 전체 부위를 대변할 수 없고 , 따라서 일부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권하신다 하시더군요. 어차피 귀 뒷쪽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이 참에 내시경으로 갑상선도 수술하려했으나 귓쪽은 오른쪽, 갑상선은 왼쪽이라 절개법을 선택했어요. 흉터를 최소화해주신단 약속과 함께.^^ 물론 반절제였구요. 막상 수술에 들어가서는 왼쪽 갑상선부위에 암세포 소견이 나와서 중앙 임파선 1개와 오른쪽 갑상선도 마저 떼어냈어요. 수술 시간은 두 배가 되어 7시간이었구요. 피막 침범은 있으나 임파선과 혈액쪽에 전이는 없다고 하셨고 퇴원과 동시에 중증암환자가 되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1주일이 걸리지만 현미경적 소견에서 암이라면 거의 맞다고 간호사 쌤이 말해주셨는데 정말 암이더라구요. 여포암의 경우 2번 수술이 많던데 한 번에 끝내 다행이었습니다. 이비인후과여서 그런지 수술 다음날 회진오셨을 때 성대 보존이 잘 되어있는지 내시경으로 봐주시더라구요. 4박5일 입원하고 퇴원 4일 후 수술부위 소독, 맛사지 및 음성 훈련 교육 받았구요 보름 정도 후에 맛사지 및 음성 중간 점검 받았어요. 수술 부위가 아물면서 유착이 생기기 때문에 받는 맛사지였고 수술시 성대 보존은 잘 했지만 근육이 놀란 상태라 음성치료도 꾸준히 해야한다더라구요. 수술 후엔 목소리가 작고 고통스럽게 나왔는데 지금은 거의 회복 단계에요. 수술후 내분비내과로 전과되었고, 3개월 후 피검사로 신지로이드 조절하기로 했어요. 핵의학과에서 날짜 잡아 10월10~12일 방사성요오드 100 치료했구요 곧 스캔하러 갑니다. 저하증을 경험한터라 겁이 나서 타이로젠 주사 맞았고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별다른 후유증이 없어요. 제가 수술 당시 최고혈압도 180이상이고 단백뇨도 많이 나와서 제 몸이 종합 병원이었은데 현재는 혈압과 단백뇨가 거의 정상치에 가까워졌어요. 본의아니게 여러 교수님들을 만났는데 환자에게 제일 필요한 의사는 실력뿐아니라 환자를 헤아리는 마음 같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박준욱교수님한테 수술 받은게 참 잘한 선택인것 같아요. 환자가 불안하지않게 다독거려주시기도 하고 질문에 대답도 친절히 잘해주셨거든요.
목에 유착방지를 위한 맛사지는 어떻게하는 것인가요?목운동은 들어봤는데 맛사지한다는 얘긴 처음이어서, 맛사지 방법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전 수술 4주째인데 갈수록 목당김과 조임이 심해서요~ㅜㅜ 유착현상인것 같은데... 힘든 과정 이겨내신게 장하시네요~완벽하게 회복하시길 바래요~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얼굴 양쪽 광대뼈를 두 손가락으로 1분씩 문지르고 입가에서 대각선으로 1센티정도 떨어진 아래볼을 1분씩 문지르고 목의 양쪽 줄기 부분을 1분씩 번갈아 주무르고 양쪽 턱밑샘 위치쯤을 엄지 검지로 깊숙히 누르고 성대를 정말 부드럽게 위아래로 문지르고 고개를 숙여 뒷목을 1분 주무르고 양쪽 어깨를 1분 주무르고 고개 돌리기 각각 3번씩 - 뒤로 젖힐 때는 입을 벌릴 것 아기들 "으쓱으쓱"하듯 어깨를 3번 털기 고개를 숙여서 5초, 바로하고 5초, 입벌리고 뒤로 젖혀서 5초
첫댓글 힘든 투병생활 ㅡ 고비를 잘 이겨내셧군요.
힘내세요.
쾌유 빌어요.
♥♥♥♥♥♥
감사합니다
저두 타이로젠 맞고 방사선치료 하기로 했는데
님처럼 후유증 없이 넘어갔음 좋겠어요
무튼 힘든과정 잘 이겨내시고 애많이 쓰셨습니다~~
목에 유착방지를 위한 맛사지는 어떻게하는 것인가요?목운동은 들어봤는데 맛사지한다는 얘긴 처음이어서,
맛사지 방법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전 수술 4주째인데 갈수록 목당김과 조임이 심해서요~ㅜㅜ
유착현상인것 같은데...
힘든 과정 이겨내신게 장하시네요~완벽하게 회복하시길 바래요~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얼굴 양쪽 광대뼈를 두 손가락으로 1분씩 문지르고
입가에서 대각선으로 1센티정도 떨어진 아래볼을 1분씩 문지르고
목의 양쪽 줄기 부분을 1분씩 번갈아 주무르고
양쪽 턱밑샘 위치쯤을 엄지 검지로 깊숙히 누르고
성대를 정말 부드럽게 위아래로 문지르고
고개를 숙여 뒷목을 1분 주무르고
양쪽 어깨를 1분 주무르고
고개 돌리기 각각 3번씩 - 뒤로 젖힐 때는 입을 벌릴 것
아기들 "으쓱으쓱"하듯 어깨를 3번 털기
고개를 숙여서 5초, 바로하고 5초, 입벌리고 뒤로 젖혀서 5초
이게 한 세트였던것 같구요. 하루 4번 이상 했어요. 상상이 되시나요?^^;;
@헛헛하다 성대를 세게 맛사지하면 음계가 달라질 수있다고 조심하라고 했어요
@헛헛하다 에고~그 힘든 설명을~친절히 자세하게 해 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진짜 큰 도움이 되었어요~^^자꾸불룩해져서 외래가서 주사기로 피 뽑아내고 오고,넘 우울했는데,한줄기 빛이 비치는 느낌이네요~
정말 열심히 해 볼께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