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옥상에서.. 낮과 밤

[동이]

지리산.. 일생에 한 번 갈 일이 있을까 했었는데

요샌 아예 살다시피 하고 있슴다.

이러다 아주 살아야 할 지도 모르겠슴다..ㅜㅜ

[쥴리]

지리산...이곳에 살면서 무슨 인연으로 여러번 갔었네요. 막걸리 도도리묵 파전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ㅎ

[동이]

이 외진 곳을 여러번 오셨다니 놀랍슴다.. 우리나라 살아도 크게 맘먹지 않으면 오기 힘든 곳인데요.

[쥴리]

아마도 마음속엔 한국을 외국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르지요. 요즘 한국아줌마 외국여행이 유행이듯이요.
그리고 지리산에서 자란 모든 나물들을, 특히 취나물 고사리이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이고요. ㅎ

[동이]

쥴리님이 제일 드시고 싶은 고사리가 요즘 지리산에서 제철이라
무지 흔해서 장에서 파는 거 쫌 구해서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
알아봤더니, 얼마 기간 지나면 말린 것도 상하거나 변할 수 있다고...
미국까지 가는 동안, 가서..변할 수 있단 얘기지요.
그래도 님이 원하시면 조금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으니,
주소 쪽지로 보내주세요..

[쥴리]

아고...동이님, 고맙습니다.
온라인 인연 개떡같이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던데...
이렇게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은 걸로 하겠습니다.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