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4.
시52편(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때에)
이 시는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러 떡과 무기를 얻은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다윗이 제사장에게 사울의 급한 명령을 따르느라 무기를 챙겨오지 못했다는 변명을 하였고 제사장은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마침 그곳에 사울의 신하인 도엑이 머무르고 있다가 왕 사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사울은 다윗 편에 선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격분하여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몰살하는 광기를 표출했다.
사실 도엑은 충실한 신하일 뿐이었다.
사울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다윗이 피한 곳을 보는 즉시 알리고 그를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보다 악한 사람은
다름 아니라 사울이다.
하여 시52편의 ‘악한 계획을 세우는 자’, ‘혀가 심한 악을 행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 자’ 그리고 ‘남을 헤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 자’는 도엑이라는 특정인을 지칭한다기보다 악한 영을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는 자라고
말한다. (7절)
하나님의 사람은 이와 반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는 자이다. (8절)
내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인 ‘헤세드’를 의지하여 사는 지 혹은 자기 힘을 의지하고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여 자기 악을 스스로
든든하게 하는 자인지 판단하기 위해 오늘 주께서 내 혀를 돌아보라 말씀하신다.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한가?
남을 헤치는 말을 좋아하는가?
악한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12:36-37)
주님!
혀의 악한 권세를 주의 능력으로 눌러 주소서.
쓸데없는 말이나 비방, 조롱의 말 그리고 무익한 말을 그치게 하시고 서로 돌아보아 격려하고 감사의 말을 하되 주의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감람나무처럼 주의 생명수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