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커피 한 잔을 내린다. 우리 집에는 꽤 여러 종류의 커피가 있다.
2. 케냐 에디오피아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볼리비아 그 외에도 이곳 저곳 유명 커피 집에서 블랜딩 한 것까지
3. 각자마다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다. 내 취향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가 생겼다. 그런데 커피를 내리다보니 똑같은 커피라고 똑같은 맛이 나는 게 아니다. 똑같은 커피인데 그 날 그 날 조금씩 다르다. 아직 초보 바리스타인 나는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4. 커피를 내리다보면 어느 날은 첫 모금을 넘기자마다 아- 감탄이 나오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커피 잔에서 커피가 줄어드는 게 아깝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 마신다. 커피 한 잔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게 참 신기하다.
5. 내 삶이 커피라면 내게선 과연 어떤 맛이 날까?
한 잔의 커피를 내리듯 정성껏 내 삶을 내려 보고 싶다.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삶도 아까워 버리고 싶지 않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
6. 내 삶이 나를 아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게 오늘 아침 마신 커피 같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