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주일의 새벽,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새롭게 주님을 알아가는 시간되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공동체의 예배를 받으시고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옵소서.
명덕역의 연주도 주님 앞에 행하는 것이 되게 하옵소서.
복음을 전파하는 시간,
저희 영혼이 강건해지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능력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2.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더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
13.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14.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15.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16. 이에 모세가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17. 너희는 제각기 향로를 들고 그 위에 향을 얹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이백오십 개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18. 그들이 제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얹고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회막 문에 서니라
19.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20.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1.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22. 그 두 사람이 엎드려 이르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나의 묵상)
모세가 고라를 질타한 후 르우벤 자손들인 다단과 아비람을 꾸짖으려 소환 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그들은 대놓고 모세의 명령에 거부한다.
제사장직을 탐냈던 고라 일당과는 또 다르게 이들은 모세의 정치적 지도권에 반항하는 것임이 그들의 말에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사실 그들의 패역한 발언(13~14절)은 모세에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대해 언약의 말로 표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우상과 죄악의 땅인 애굽으로 표현한다.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13절)
또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이나 섭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권력욕에 마음이 어두워져 과거의 은혜도, 미래의 약속도 저버렸다.
오직 그들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하나의 권력 투쟁 장소로 보고, 온갖 비방을 모세에게 서슴지 않고 퍼부었다. 그들은 모든 불평, 불만 요인들을 지도자인 모세 개인의 자질 부족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리더인 모세의 인간적이면서도 영적인 분노를 생각한다.
죽을 힘을 다해 고생하며 헌신했더니 무리를 만들어 대항하고, 하나님에 대한 가증한 소리로 속을 뒤집는 어리석은 것들이라니.
그러나 모세가 선택한 것은 하나님께 그 억울함과 의분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예물을 받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이 반역자들을 가까이 용납하지도,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도 말아 달라는 모세의 격양된 호소이다.
그리고 지도자로 자신이 백성에게 물질적인 피해도, 정신적인 강압도 주지 않았음을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그리고 모세는 다음 날 고라 일당들과 아론이 다 각각 향로를 들고 회막 앞 즉 하나님 앞에 서게 한다.
이 모든 것을 보고 들으신 하나님께서 모세보다 더 분노하시며 이들을 멸하려 하실 때 모세와 아론 두 사람은 또 다시 이들을 중보하며 하나님께 엎드린다.
리더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리더의 행할 바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본다.
내가 리더가 될 때가 있고 또 리더인 누군가를 따를 때가 있다.
비난 받을 때가 있고 비난할 때도 있다.
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비난을 당할 때는 그 아픔을 주님께 토로해야 한다.
너무 아파서 올바르게 처신하지 못하고 자기 감정에 사로잡히면 일을 더욱 그르친다.
또 비난하는 마음이 생길 때도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자기주장의지를 못 박고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대해야 한다.
반역의 무리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덤비는 것은 자신들의 탐심과 잘못된 신념에 함몰되어 하나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우리로 항상 탐심을 부추기고, 세상의 사고가 멋있어 보이도록 꼬드긴다.
사단은 절대 지치지 않는다.
나도 질 수 없기에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매일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탐심과 세상적 사고를 물리친다.
성령충만, 말씀충만만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한다.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다 보고 계시고 듣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이고 그 하나님께서 자신과 너무도 가까이 계심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친밀감은 자신의 억울함도 하나님 앞에 거리낌 없이 호소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을 그토록 비난하는 무리들조차 끌어안고 기도할 수 있게 한다.(22절)
아버지와의 친밀한 교제가 매일의 말씀 묵상이다.
2년 반 동안 주님과의 이 친밀한 교제가 매일 나를 정결케 하고 나를 살렸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난도 감당할 수 있게 하시고, 비난하는 입도 다물게 하신다.
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대상을 중보함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여는 훈련을 하게 하신다.
말씀을 통하여 나로 점점 더 능하게 하실 성령님을 기대하고 의지할 뿐이다.
(묵상기도)
주님,
고라 일당이 되어 행할 것인지, 모세처럼 행할 것인지
매일의 선택이 눈앞에 있습니다.
아담의 본성을 타고 난 저는 언제든지 고라일뿐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보혈로 저를 살리시고
아들의 생명으로 살게 하셨으니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기시어
주님과의 친밀한 모든 자리에서 거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