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우연히 읽었다. 5월35일이 유효한 이유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책이 시작된다. 같이 반체제적이지만 소설 형제는 중국출판이 가능하지만 비소설인 이 책은 불가능하다는 것에 빗대면서 39 인간은 상대적인 감정이 절대적인 것보다 강하기에 아무리 절대적으로 나쁘더라도 상대적으로 조금 나으면 행복을 느낀다. 아마 상대적으로 더 생존에 유리하기때문인지도 모른다. 북한 인민이 김일성 주석에 열광하고 대를 이어 충성하는 것도 어쩌면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국민이 행복하다면 독재라는 절대적인 악은 하챦을 수있다.
북한처럼 3대의 권력이 세습되는 왕조는 아니더라도 중국에도 모택동이라는 절대권력이 있었다. 문혁당시 반혁명분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3살짜리 남아가 지목되었는데 그 이유는 저녁에 해가지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모택동은 붉은 태양으로 비유되었기에 저녁에는 날이 어두워지겠다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문화혁명이 좋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없다. 아마 조만간 북한에서도 비슷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이라는 것은 상대적이어서 범위가 시간적이든 공간적이든 늘거나 준다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생명이 먹이가 없어 죽는 아사하는 것은 절대적인 문제다. 51
저자가 성장할 때는 문혁으로 책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필사본으로 접한 춘희를 보고 그는 영원히 소장하고자 재필사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기에 밤을 새워 썼다. 부모님이 귀가할 시간이 되서는 학교에 가서 새벽에 마치고 집에 왔다. 그리고 다음날은 결석을 하고 책을 읽었다. 116 저자의 소설 인생에는 지주가 노름으로 소작농으로 전락했지만 공산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그의 땅을 산 새로운 지주가 오히려 총살당하는 내용이 나온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라는 한계를 가지는데 그 원리는 여기에도 적용되어서 저자의 할아버지가 소작농으로 전락한 지주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공산당원으로 외과의사였던 아버지도 대자보에 고발되고 자아비판을 한후 하방되었다. 시골에서 치료에 전력한 결과 문혁폭력에서는 자유로웠다. 농민들이 그를 숨겨주었기 때문이다. 129 저자는 치과의사로 매일 8시간동안 발치를 했는데 문화관일이 편하다는 것을 알고 일을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글자를 쓰는 것이 이빨하나 뽑는 것보다 어려웠지만, 결국 단편소설발표에 성공하여 편한 직업으로 이동하게 된다. 158
사람이 용감해지는 계기는 다양하다. 그중 저자가 인용한 것은 손실을 두려워하지않는 마음이다. 길거리 소년으로 머리하나는 큰 길거리 청년들과 싸우다 도망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평소에는 뒤에 있던 친구가 집에가서 식칼을 들고 나와 얼굴에 칼자국을 내서 피를 뿌리며 쫒아오는 청년들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대적했다. 피를 흘리며 피뭍은 식칼을 들고 오는 그를 본 청년들은 도망가기 시작했고 그들도 합세하여 패싸움을 역전시켰다. 그가 그렇게 용감하게 된 이유는 옆집과의 다툼에 옆집 딸의 오른 쪽 가슴에 주먹으로 치면서 부터이다. 그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게 되었기에..
그런데 이는 이순신장군이 단12척의 배로 수십배의 왜선과 싸우면서 외친 구호와 같다. 죽음을 각오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투자에서도 비슷하다. 폭락하는 경우에 매수하는 것은 손실을 회피하는 정도가 이익을 얻고자하는 감정의 2.5배임을 감안하면 쉽지않다. 하지만 뚜럿하게 분석하고 적정가치를 평가한후 혹시 틀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가능성이 크지않다면 그 비율로 손실을 봐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용감해 질 수있다.
인간을 포함한 생물도 마찬가지다. 생물의 본능이 후손을 남기는 것인데, 후손을 남겼다면 굳이 더 오래살아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 특히 살면서 후손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노인은 자살을 하면서도 행복할 수있다. 생명체는 유지를 본능으로 하지만 자살세포가 나머지 세포에게 더 많은 영양과 기회를 주듯이 후손에게 도움이 된다면 본능에 반하는 행동이 아니고 오히려 충실한 행동이 되기에 도파민이 방출될 수도 있다. 물론 암세포처럼 건강한 세포를 악화시키는 유전자가 파괴된 경우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204
선진국이 아닌 중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서양에 많은데 그 방법은 혁명이다. 물론 정치적인 혁명이 아닌 대약진운동이나 문화혁명과 같은 방식이다. 1958년 대약진운동때 서구를 따라 잡아야 한다며 철강제조를 목표로 하여 공원은 물론 농민까지 철강에 투입되어 다 익은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하고 썩어가기도 했다. 그렇게 만든 철은 쓸모가 없었고 철광석이 부족하자 밥솥을 징발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게 했지만 몇년지나지않아 원상복구되어 비용만 낭비되었다. 238
내전에서 권력을 잡은 공산당은 이어 내부 권력투쟁을 하면서 반대파를 자본주의 노선을 주장한다는 주자파로 매도하여 마녀사냥을 했다. 그래서 내전에 기여했던 만은 당원이 괴롭힘을 당해서 자살을 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이러한 역사는 반복되어 문화혁명을 통해 홍위병들이 주자파를 괴롭히면서 득의양양했고 그중 보수적인 봉황파보다 급진적인 조반파가 더 큰 권력을 가졌지만, 조반파역시 모택동이 죽으면서 몰락하여 주자파와 같은 처지가 된다. 301
중국에서는 짝퉁이 당연시된다. 삼성휴대전화를 복제해 삼싱이라는 브랜드로 1/5가격 혹은 그 이하에 팔기도 한다. 개발비용보다 복제비용이 저렴한 까닭이다. 이는 다른 회사의 이익을 착복함에 그친다. 그런데 문제는 먹거리, 그것도 유아가 먹는 분유에서 발생한다. 단순히 물타기와 같은 이익을 추구했고 이는 개인의 부를 착복한 수준이다. 그런데 당국의 질소함량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신장을 망가뜨리는 멜라닌을 첨가하면서 이는 개인과 회사에 사회의 이익까지 해치는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수많은 영아가 사망했는데 시장을 통해 생산성을 확대하기보다 축소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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