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172층탑석) 쌍수산성아 그리고 금강 너 말 듣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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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산성아 그리고 금강 너 말 듣거라
너희를 대하니 옛기억이 새롭고
문무왕 거룩한 님의 얼굴이
봉황성에 나타날 때
너희도 응당 기뻤으려니와
400년 왕업을 말굽에 짓밟히고
너를 찾아들던 의자왕의 눈물겨운 자태에
너희도 역시 울지 아니치 못하였을 것이다
인조대왕이 한양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옆에
너희가 모시기도 하였거니와
전동양적 혁명사상의 첫씨를 뿌리려든
동학대장 전봉준과 김기범(개남)이
이두황에게 마지막 패전을 하고
창맞은 다리를 끌고 눈물을 뿌리며
남으로 내려가는 행색도
너희는 멀리서 바라보았을 것이다
나이 늙어 자취가 사라지려는 옛재(고성)야
만고에 젊은듯이 변함없이 흐르는 푸른 강물아
뜻있고 느낌있어 이곳을 지나며
옛일을 그려 우는 이가 얼마나 되든가
네 몸에 살과 창에 상한 흔적은 있으되
고인의 자취는 안 보이며
강물소리가 고요히 들리되
옛일을 말하는 음조는 들어 볼 길이 바이 없다
고요한 석양이 봉황산을 넘고
선선한 연미산 그림자가 강언덕에 빗꼈을 때에
공북루를 스쳐지나가는 서늘한 바람과
얕은 여울에서 발가벗고 목욕하는 어린 아이들은
아무리 보아도 한조각 그림을 펴놓고 보는 듯 하다
임진왜란에 승병을 일으켜
적지 아니한 공로를 세우던 영은사는
숲에 가려 보이지 아니하고
때마침 저녁 재 올리는 종소리만이
은은히 바람결에 울려 온다
날은 이미 저물었다
목욕하던 아이들은 남의 심정도 모르고
여전히 즐겨 헤엄치고 논다
흰돗을 넌즈시 단 배는 고요히 포구로 돌아 올제
영은사의 멈췄던 종소리가 다시 울려 온다
소선적벽금창벽 蘇仙赤碧今蒼碧
유량남루시북루 庾亮南樓是北樓
한림학사 동파 신선은 / 玉堂學士東坡仙풍류와 인물이 천하에 으뜸이었는데 / 風流人物天下先적벽의 뛰어난 경치 또한 황주의 으뜸이라 / 赤壁形勝擅黃州하늘이 한번 그를 유배시켜 노닐게 하였네 / 天敎一謫逍遙遊목란 상앗대 계수의 노로 강물 가로지를 제 / 蘭槳桂棹截江流달은 작고 산은 높아 천지가 가을이었고 / 月小山高天地秋손으로 우두를 부여잡고 서로 배회하는데 / 手攀牛斗相徘徊숨은 용은 춤을 추고 검은 학도 날아왔네 / 潛鮫已舞玄鶴來당시의 행락은 어디에도 견줄 데가 없는데 / 當時行樂絶代無전후의 두 부 또한 천지와 함께 유전하네 / 二賦流傳天壤俱선생의 기절은 우주를 능가할 만하거니와 / 先生氣節凌宇宙선생의 문장은 별처럼 빛나기만 하여라 / 先生文章煥星斗사백 년 이전의 선생을 멀리 생각하노라니 / 追憶先生四百年적벽의 풍월은 지금도 예전 그대로이겠지 / 赤壁風月還依然나는 지금 적벽의 시를 지어서 / 我今爲賦赤壁詩선생의 넋을 불러 한잔 드리고자 하노라 / 欲喚先生酹一巵
남루지회가 연회를 베푼다는 뜻 맞죠?
=>南樓之會
진(晉)나라의 유양(庾亮)이 가을밤에 무창(武昌)의 남루(南樓)에 올라,
달을 바라보며 여러 사람과 더불어 담론하고 시가를 읊었다는 데서 유래.
[출전] 晉書(진서) ...인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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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90여년 전인
1927년 7월에 유곡동인이라는 이가
공주를 지나면서 적은 글을
동아일보에 연재한 기사 내용입니다.
내용 가운데 유념할 것은 봉황성이라는 이름이요
동학을 전동양의 혁명사상의 첫 씨앗을 뿌린 것이라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공주에 대하여 봉황성이라고
언급한 것은 들어 본 바 없는데
문무왕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나서 1400여년이 지난 뒤에
봉황성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은 공산성 밖인
봉황산 아래 궁성이 있었을 수도 있는 중요한 언급이 될것입니다.
공북루에서 내려다 보니 금강변 얕은 곳에는
벌거숭이 아이들이 물속에 자맥질을 하며
놀고 있는 정경을 노래 한 뒤에
말미에 이렇게 한시를 적었습니다.
소씨 선인은 적벽가를 지었지만 나는 창벽을 노래하고
유량은 무창의 남루에서 즐겨 놀았지만 나는 북루에서 노니네
하는 글에 이 글의 압권이 있습니다.
위에 인용한 것처럼 소씨 선인은
당송팔대가의 한사람인 소식 동파를 말하고
진나라 유량은 남루에 올라 노닐었는데
그에 못지 않은 공산 북루에 내가 있다는 말이니
작자가 그만큼 우리 공주의 창벽과 공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져 있는 글입니다.
갑오 농민전쟁이 일어 난지
불과 30여년이 지난 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난리라고 표현하던 때에
그것을 가리켜
동양 전체에 혁명사상의
첫 씨앗을 뿌렸다고 찬사를 하였으니
동학교도들과 농민들의 한은
자기들의 마음을 알아 주는
그 말 한마디에 원통함이 다 풀렸을 것입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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