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아이들 자라는거 보고, 어른들 건강 챙기고..
열심히 돈버는게 최고라 생각하고 정신없이 왔더니.. 벌써 제나이가 ㅠㅠ
해놓은거라고는 아이들 셋 크고 있는거고, 남은 거라고는 주변에 술먹자 연락하면 바로 나와줄 수 있는 친구 둘정도.
넘의 땅에 와서 산다는게 그리 만만치는 않네요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30분만에 하루 해야될일 정리하고 났더만, 갑자기.. 사람들이 그립네요 ㅎㅎ
벌써 가을입니다.
늦었지만, 추석 인사겸 오래간만에 넉두리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병철님^^저는 강혜경이라고 합니다...타지에 계시는 군요? 저도 캐나다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가족들이 여기 저기 흩어지니까 그리움만 커지더라구요^^ㅎㅎㅎ 저도 평소 이곳을 자주 왔다갔다 하는 편이라 편하게 병철님께 댓글 답니다^^...타지에서 돈 벌기가 쉽지도 않고 게다가 가족을 부양하고 계시니 정말 시간을 돈 같이 쓰셨겠어요. 삶이라는게 막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면 세상이 보이는데 그땐...세상이 그 동안 빨간 불이었던 것이 갑자기 녹색 불이 되는게 모랄까...그 차이가 슬픔으로 확 밀려들 때가 있는것 같아요. 어쩌면 인생이란 그런 차이를 느끼면서도 그 길을 계속 가는 것이...마치 계절이 바뀌는 자연처럼
익어가는 것 같아요. ㅎㅎㅎ 병철님, 제가 또 심각한 이야기를...아궁, 죄송해요^^사람이 그리우시다고요? 언제 한국에 들어 오세요...시대가 어쩜 그리 좋아졌는지, 인터넷 화상채팅으로 다 할수 있고 비행기만 타면 금방 들어오고...그래도 병철님이 말씀하시는 사람 그리움은 그걸로 채워지는게 아니지요? ㅎㅎㅎ 저도 알아요, 저도 그 만큼은 나이 먹었다니깐요^^ㅎㅎㅎ 아무쪼록 타지에 계시는 병철님과 가족이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캐나다에 있는 저희 언니와 조카들이 넘 보고 싶네요...ㅎㅎㅎ
병철아! 보구싶었다. 애들도 다 잘 자라는듯 싶으니 그만하면 됐다. 어디 간들 또 어느 땐들 늘 그렇게 그저 그렇구그렇게 살아 갈게 뻔한 병철이의 넙쩍하고 긴 못 생긴 얼굴이 환하게 떠 오른다. 그러나 병철이가 살아 내고 있을 그저 그런 삶에 따듯한 행복이 차고 넘칠게 뻔하니 그 삶의 마당으로 분명 주변사람들의 사랑이 또 그렇게 넘쳐서 다들 거기서 행복을 퍼 가리라고 생각돼, 소식 전해줘서 고맙고, 안식구 한테도 안부 전해줘, 우리도 다 잘 있어요. 한가위엔 뭐 송편까진 못했겠지?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