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전월 대비 3월 0.1%↑
- 전셋값 진정… 부산 1.1% 올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의 주택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부산과 울산,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분기(2011년 10~12월)보다 각각 0.7%, 4.5%, 0.4%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0.6% 상승)과 비교해 울산을 제외하고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승폭이 낮은 것이다.
이 기간 부산 기장군이 전분기에 비해 3.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연제구(2.0%)와 중구(1.6%)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해운대구와 사상구는 오히려 0.6%씩 하락했다.
이들 지역이 지난해 4분기 각각 29.1%, 18.9%, 32.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부산 7.3%, 울산 3.4%, 경남 10.8%)와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울산만 1.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월별 아파트 매매가를 살펴보면 둔화세가 확연하다. 올 1월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에 비해 0.4% 올랐고, 2월 0.2%, 3월에는 급기야 0.1% 오르는 데 지나지 않았다.
전셋값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 부산 울산 경남의 전셋값은 부산 1.1%, 울산 4.7%, 경남 0.7% 등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울산을 제외하고는 전년 4분기와 비교해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됐다. 부산의 지난해 4분기 전세값 상승률은 2.4%, 경남은 1.1%였다. 울산은 4.8%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 부산에서 전세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연제구(3.2%) 동래구(2.8%) 서구(1.9%) 순이었다. 해운대구는 오히려 0.2% 떨어졌다. 울산은 동구 8.0%, 북구 7.3% 올라 전체 상승률을 이끌었다. 경남은 창원시 마산회원구가 3.0% 상승해 눈에 띄었고, 창원시 의창구와 진해구, 거제시는 0.2%씩 떨어졌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울산경남지사장은 "부산은 지난해 마린시티 3400여 가구와 올해 6월 북구 롯데카이저 아파트 50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며 "지난해에만 3만여 가구가 분양돼 앞으로 보합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