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213층탑석) 너는 아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포스터에서 보듯 한국 대학생 불교 연합회
여름 부디스티 캠프가 공주시 사곡면에 있는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지도 법사로써
입제식에 다녀 오기는 하였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교대 법회 이야기를 매주 하였는데
참석한 수백명 대학생들 가운데
교대 학생들은 단 한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ㅎㅎ
이런.
그래서 나보고 오라는 전화도 망설였던 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쑥맥 법사가
불자들 두명이 다녀가는 바람에
입제식 시간에 맞추느라 눈썹을 휘날리며
목숨 걸고 달려서 마침내 도착했습니다.
환영사겸 인사를 2분 정도 하라기에
마침 행사 교재에 실려 있는 나태주시인의
풀꽃을 같이 읽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는 짧은 시지만
여러분의 애송시임이 분명한 것은
대불련 행사 책자의 첫 부분과 뒤에도
실려 있음이 증명합니다.
나는 풀꽃 시에서
너도 라는 말을 대불련도 라는 말로
치환하여 다 같이 읽어 보자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부끄러워서
교대 대불련 지도법사가 아니라
대불련 선배로써 한마디 하겠다 하고
여러분 대불련은 말 할 것 없이 응당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어야 하지만
마지막 구절이 이렇게 바뀌도록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는 아니다
가 되지 말자고.
너도 와 너는 혹은 너만은 이라는 말에
아니다 라는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되지 말자
말하고 내려 오려 하는데
바로 이 말이 나 자신을 향해 하는 말임을
늦게사 깨달았으니 참으로 염치없는 날입니다.
누군가 우리를 향해 그대는 아니다 라고
통렬하게 면박을 주는 싯구로 받아 들이면
이 석줄의 짧은 시가 촌철살인하는 도구가 됩니다.
경향각지 먼곳에서 온 법우들이 많은데
종강 때 그렇게 당부했건만
가장 가까운 곳의 교대 대불련이
하나도 안보인다는 사실.
교대 대불련
자세히 보니 예쁘고
오래 보니 사랑스러웠다 여겼는데
이제 다시 보니
너는 아니다 라는 말이 안되기를...
자세히 보지 못했어도 예쁘고
오래 못만났어도 사랑스럽고
대불련은 언제나 그렇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제자를 보면 그 스승을 안다고
이제 어디 가서 대불련 지도법사라는 말은
소개에서 빼야겠습니다.
당장 오늘은 어떡하지?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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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스님의 이야기 방
(365-213층탑석) 너는 아니다
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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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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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佛 고 맙 습 니 다 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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