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큰 공사 했다.

[나눔(양미동)]

오늘 큰 공사 했다.

큰비가 오는 날에는 산에서 엄청나게 내려오는 물이 무섭기도 했다. 차근차근 물을 다스려가는 자오쉼터. 일단 물줄기를 여러 갈래로 나누고, 그중에 큰물은 지름이 200mm인 파이프를 땅속에 묻어 농수로로 빼내고, 파이프를 흙으로 덮고 그 위로 작은 배수로를 만들어 마당에서 흘러나가는 물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정화조에서 정화가 되어 중수로 변한 물을 모아서 빼내는 집수정이 있다. 보통 맨홀이라고 하는데, 기존에는 뚜껑이 400mm x 490mm인 집수정을 사용했는데, 큰물을 집수정 맨홀을 통해 농수로로 빼기 위해서는 집수정이 커야 했다. 그래서 600x600짜리를 사다가 교체하면서 옆구리에 구멍을 뚫어서 땅속에 묻은 200mm 파이프를 연결했다.

집수정에서 농수로로 빠져나가는 배관이 막혔는지 집수정 중수가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시방편으로 물이 흘러나가게 해 놓고, 오늘 굴착기 들어온 김에 작업을 했다. 배관을 파 보니 납작 뭉개져 있었다. 전에 공용주차장 작업할 때 대형 굴착기가 땅을 다진다고 계속 돌아다녔는데 그때 뭉개진 것 같다.

처음에 배관 묻을 때 너무 낮다고 더 깊게 묻으라고 했더니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큰소리치며 작업했던 사람은 나 몰라라 하고…. 참말로 뭉개져도 납작하게 뭉개졌다.

오전에 열심히 수고한 이학우 집사님이 두 시에 출근하니 내가 현장에 나가서 감독한다. 장동영 장로님을 비롯하여 양준열 김신원 두 청년이 정말 고생했다. 그래도 두 청년이 뜻이 맞아 잘해나가니 고맙다. 굴착기는 아직 작업할 것이 남아서 내일 하루 더 일하자고 했다. 고난도가 필요한 작업이 아니니 굴착기 기사는 좋아한다.

저녁은 장로님과 두 청년, 그리고 나와 굴착기 기사까지 갈빗집으로 데리고 가서 돼지갈비와 냉면을 사줬다. 오늘 큰 공사 했다. 내일은 축대를 쌓아야 하는데….

[민계화]

수고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쉼터주위가 안전할것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

[나눔(양미동)]

아멘